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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의 수채화 1-6학년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미술교육+습식수채화

발도르프학교의 수채화 1-6학년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9. 6. 5. 05:01

발도르프학교의 수채화 1-6학년

 

정리한 사람: 김은미

참조: Schoeferisches Gestalten mit Farben,

Der kuenstlerische Unterricht in der Waldorfschule

 

 

수채화 시간은 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색깔이 주는 그 마법적인 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화판 앞에서 때로 웃으며, 때로 슬퍼하며, 때로 고통스러워하며, 때로 주저하며 우리는 색깔놀이를 즐긴다.

 

수채화시간은 아주 소란스러워지기 쉽다. 누군가 물병을 엎고, 붓으로 먼저 그리고, 색을 쏟고... 잠깐의 틈을 타서 이렇게 일을 벌이기도 한다. 그래서 매번 당번이 해야 할 일을 세밀하게 정해주어야 한다. 점점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드는지 색깔이 주는 인상을 즐기고 천천히 그림을 완성해가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빨간색을 유독 많이 쓰는 아이도 있다. 물이 많은 아이도 있고 너무 건조한 아이도 있고 별이나 꽃을 아주 크게 많이 그리는 아이, 아주 조그맣게 그리는 아이 등등. 아이들의 기질을 그대로 나타내준다. 아이들의 그림을 모두 일일이 봐주기는 힘들다. 분반을 하면 모를까. 그래도 점점 아이들은 도화지의 젖은 상태가 어떠해야 좋은지를 서서히 알아가고, 세 가지 색의 만남으로 빛이 은은하게 나는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한다. 2학년부터는 조금씩 주기집중수업과 관련한 그림이나 계절에 맞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순수하게 색깔을 느끼는 그림보다는 수업의 주제에 맞는 그림을 그려서 뚜렷한 형태가 드러난다.

 

1학년 - 한 가지 색을 깊이 느껴보며, 진하게 또는 연하게 펼쳐 도화지를 채운다. 색깔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가지 색의 만남, 노랑과 파랑은 노랑과 초록보다 아름답다는 것, 색깔들 사이의 이야기, 색깔들 사이의 균형과 조화 찾기, 다른 색을 배려하기, 색깔 뜀뛰기, 색깔이 서로 만나서 서로 변화하기.

 

2학년 -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색의 만남, 색의 섞임, 보색의 만남과 조화, 색깔의 마법에 빠지기, 마법에서 풀려나기. 세 가지 색의 균형과 조화, 색깔 위에 색깔 칠하기(한 색깔을 연하게 칠하여 색도화지로 만든 후 다른 색깔이 온다. 전혀 다른 느낌!), 색깔 뜀뛰기, 색의 느낌 - 밝고 어둡고, 가볍고 무겁고, 따뜻하고 차갑고..., 성인이야기, 우화.

 

3학년 - 보색관계의 색깔들의 마법에 빠지기, 다시 풀려나기(만남, 마법에 걸려들다, 변화, 변형, 다시 자신의 모습 되찾기 - 그림 몇 장을 시리즈로 해도 된다), 밝은 색깔, 어두운 색깔, 역동적인 색깔(보색관계 - 싸움, 대비), 세상이 만들어진 이야기, 성서이야기.

 

4학년 - 영혼적인 분위기, 기질의 분위기, 뜨겁고 따뜻하고 밝고 어둡고 시원하고 춥고 가볍고 무겁고... 정서적인 분위기(기쁨, 진지함, 슬픔, ...), 계절의 분위기(여름, 겨울, , 가을), 절기의 분위기(크리스마스, 부활절... 삼지, 단오...?), 하루의 분위기(아침, 점심, 저녁, ), 역동적인 색깔의 싸움(빛과 어둠의 색깔, 빛은 어둠으로 인해 공간을 마련한다. 투쟁하는 빨강이 다른 색들을 위협한다. 물이 땅 위에 범람한다.), 신화이야기, 동물학, 동네학.

 

5학년 - 4요소의 분위기(, , 공기, ), 자연의 분위기(햇빛이 쨍쨍한 날, 구름낀 분위기, 비오는 날, 춥고 으스스한 분위기, 천둥 번개치는 분위기), 식물의 분위기(식물의 원형, 나무의 원형 - 순수한 분위기로만 그릴 수도 있고, 여러 자연의 분위기 속에 있는 나무를 그릴 수도 있다), 색깔 그리고 꽃의 생성 (파랑 -제비꽃, 붓꽃. 노랑- 해바라기, 민들레. 빨강 - 장미, 양귀비 등... 뿌리- 번데기. -애벌레. -나비), 동물 - 초록 위에 빨강(다람쥐... 뛰지 않을 수 없다), 파랑 위에 노랑 또는 오렌지(오리), 초록 위에 노랑(병아리), 초록 위에 파랑(). 형태에 너무 치중하지 말 것, 선을 쓰지 말 것그리스 신화, 식물, 동물, 옛인도, 페르시아시대...

 

형태가 없는 그림은 사실주의에 대한 저항이고, 어찌 보면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색깔의 세계에 진실로 빠져든다면 인간은 존재에 도달한다. 물질적인 세계에서가 아니라 색깔의 세계에서 우리는 사자의 원형을 찾을 수 있다.”

 

6학년 - 로마, 나무 관찰하여 스케치하기, 광물학... 흑백 연습, 색깔 천천히 연해지기, 천천히 진해지기 연습, 색깔 위에 색깔, 베일 페인팅.

 

 

 

 

 

2학년에서의 수채화 : 구체적인 예

 

(1학기)

1. 색의 만남: 노랑과 파랑 - 빛과 어둠, 밝고 활기참, 어둡고 조용함, 태양과 땅 속

처음에는 옆에 가까이 있음, 아직 서로 섞이지는 않음

2. 색이 서서히 섞인다. 노랑+파랑녹색 (서로 인사, 악수, 껴안음)

햇빛과 땅 속의 물이 서로 만나서 초록색 풀들이 생겨남

3. 색이 완전히 섞인다. 녹색(둘이서 새로운 또 하나의 다른 색을 만듬)

4. 초록 바탕에 노랑, 빨강 꽃 - 보색의 아름다움, 색을 지우고 다른 색을 칠하는 방법 배움

5. 빨강과 노랑(Zinnoberrot, Goldgelb)의 만남: 에너지, 밝음, , 따스함

6. 색이 섞임 오렌지

7. Crimsonred + Ultramarinblue

8. 서서히 서로 섞임

9. 완전히 섞임 보라, 보라 바탕에 노란 별을 그림(보색관계)

넓고 깊고 어두운 밤하늘(U.B), 천사가 동화나라의 천을 한겹 내려줌(C.R)

무겁게 가라앉게 함, 모두 잠자게 하는 신비로운 밤하늘 요정(보라)

작고 반짝이는 별빛이 하나둘씩 비추기 시작(L.Y)

10. 반대로 노랑 바탕에 보라색 꽃(전환), 밝은 햇빛 속에 수줍은 붓꽃, 제비꽃

노란색 바탕을 조금 따스하게 하기 위해 C.R를 썼다.

11. 파랑 바탕에 황금 금붕어 - U.B , L.Y 금붕어에 붉은 빛을 더하기 위해 C.R

12. 초록 바탕에 순수한 빨간 장미 - 엘리자베스의 순수한 빨간 장미를 떠올리며

13. 파랑에게 위협을 받는 노랑, 춥고 비가오고 어둡다. 마법에 빠진 듯이 위협을 받는다.

노랑이 점점 움츠러든다. 파랑 노랑

14. 노랑이 다시 힘을 되찾아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밝게 세상을 비추는 노랑 노랑 파랑

 

(2학기)

1. warming up - 노랑 햇살과 파랑 하늘 덮개

환한 황금빛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춰주고, 파랑 하늘 덮개가 포근히 감싼다.

새로 시작하는 수채화 시간, 노랑과 파랑의 서로 다른 느낌을 다시 느껴 본다.

2. 세가지 색의 만남

빨강 -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른다.

노랑 -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와서 보고 같이 해본다. 이것, 저것, 여기 저기

파랑 - 수줍게 다가와서 슬며시 같이 해본다.

3. 노랑 -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부르며 기지개를 편다.

파랑 - 슬그머니 다가와서 잘 들어준다. 조용히 함께 하는 것을 즐긴다.

빨강 - 빨강이 뛰어들어와 더 재미있어진다. 노랑이 뛰어다니며 춤춘다.

4. 파랑이 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빨강이 와서 파랑을 깨운다. 지나가던 노랑이 같이 와서 재잘거리자 파랑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5. 색깔 뜀뛰기 - 빨강, 노랑, 파랑이 뜀박질을 하면서 논다. 서로의 자리를 지켜주면서

6. 색깔 위에 색깔

파랑 바탕 위에 노랑 - 파랑이네 방에 노랑이가 들어왔는데 졸려서 잠을 잔다.

7. 파랑 바탕 위에 빨강 - 빨강이 파랑이의 방에서 어두워진 밤하늘을 구경하고 별 꿈을 꾼다.

8. 진한 노랑과 밝은 빨강은 서로 좋은 친구이다. 기분이 좋아진 두 친구는 뜀박질을 하며 놀고 있다.

(연하게 파랑 바탕을 먼저 깔면 - 가을 분위기)

9. 낙엽을 위에 두고 짙은 파랑, 진한 노랑, 밝은 빨강

10. 햇볕 받은 가을 잔디의 색깔, 올리브 연두빛, 따스한 주황

11. 차가운 색깔

12. 따뜻한 색깔

13. 점을 찍어서 표현

14. 바다 푸른 색

 

 

 

 

 

6학년의 수채화: 구체적인 예

 

흑백 드로잉으로 들어가기 전, 그동안 배운 습식 수채화를 영혼적인 주제로 연습하였고, 물리학에 맞춰 일출, 일몰의 그림과 호수에 물방울이 떨어져 생기는 동심원 등을 나타냈다. 베일 페인팅으로 들어가면서 그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드로잉 연습을 하게 되었다.

 

(1학기)

1. 왁스크레파스로 천천히 짙어지는 연습

나중에 다른 시간에, 거기에 더해서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2. 수채화로 천천히 짙어지는 연습

3. 두 가지 색이 서서히 만나는 연습

4. 두 가지 색이 서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무늬로 그림을 완성

5. 일출 또는 일몰, 초록 벌판 위의 붉은 또는 황금태양

6. 동심원

7. 무지개빛 - 확연한 선 없이 천천히 변해가도록

8. 초록색 - 평화롭게 숲속 또는 초록빛 풀밭에 앉아 있는 상상

9. 관찰하여 그리기 - 나무

10. 관찰하여 그리기 -

11. 드로잉 연습1. 변화에 강한 드로잉 기법

12. 보고 그리기1. 버섯과 고사리

13. 베일 페인팅 - 여러 시간에 걸쳐 노랑의 여러 톤의 그림을 완성

14. 보고 그리기2. 풍경

 

(2학기)

1. 나무 관찰 그림 - 세 가지 이상의 다른 나무 형태를 그려보기

나무의 종류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쓰기 좋음

2. , , 잔디 종류의 식물을 그려보기

3. 여러 가지 드로잉 방식으로 표현해 보기 - 수평선 이용

4. 수직선 이용

5. 목탄의 넓은 면 이용

6. 화분 그리기

7. 자유 그림

8. 베일 페인팅 - 준비: 종이를 물에 적셔 화판에 종이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연한 파랑으로 다른 종이에 충분히 연한지 테스트해가며 한 겹 칠한다.

마른 후에 각도를 달리 하면서 여러 겹을 칠한다.

다른 파랑으로 계속 한다.

분위기에 따라 보라색 또는 노란색으로 계속한다.

수정을 알아 볼 때 쯤 조금씩 그 형태를 돋보이게 다듬어서 완성한다.

하루쯤 마른 후에 종이를 화판에서 분리하고 가장자리를 다듬는다.

 

- 아이들이 흑백의 매력에 눈을 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다음에는 좀 더 드라마틱한 흑백을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 베일 페인팅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지만, 나중에 수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 큰 집중력을 보이며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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