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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두 번째 강의 (5) 본문

인지학/일반인간학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두 번째 강의 (5)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9. 7. 18. 13:37

여러분은 이미 인간 본성이 우주적인 것(Kosmischen)과 관련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눈치챘을 것이다. 우리가 표상할(vorstellen) , 우리는 우리 안에 우주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 태어나기 전에 우리는 우주에 있었고, 그 당시의 경험이 우리 안에 반영된다. 일단 우리가 죽음의 문을 통과하고 나면 우리는 다시 우주에 돌아갈 것이고, 우리 미래의 삶은 우리 의지의 주재(主宰) 안에서 싹의 형태로 표출된다. 우리 안에서 무의식적으로(unbewußt) 주재하고(waltet) 있는 그것이 우주에서는 더 고차적 인식을 위해 매우 의식적으로(bewußt) 주재한다.

 

그런데 이처럼 호감과 반감이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데에는 세 가지의(dreifachen) 표출이 있다. 우리는 호감과 반감이 상호작용하는 3개의 발생지(Herde)를 갖고 있다. 먼저 우리의 머리에 혈액과 신경이 상호작용하는 발생지가 있고, 이로 인해 기억이 생겨난다. 신경 활동이 중단되는 곳 어디에서나, 그 틈새(Sprung)에 호감과 반감이 상호작용하는 발생지가 존재한다. 이런 종류의 또 다른 틈새는 척수(Rückenmark)에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한 신경은 척추의 후근 쪽으로 들어가고, 다른 신경은 척추의 전근에서 빠져나간다. 그런 틈새가 교감신경계에 파묻힌(eingebettet) 교감신경 다발에도 있다. 우리는 결코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 유기체의 세 군데, 즉 머리, 가슴, 하반신에는 반감과 호감이 만나는 경계(Grenzen)가 있다. 지각하고 행위하는 것에서, 뭔가가 감각 신경에서 운동 신경으로 우회하는(umleitet) 게 아니라, 한 신경에서 다른 신경으로 곧장(gerader) 흐름이 이어지면서 두뇌와 척수에 영혼적인 것이 접촉하게 된다. 신경이 중단되는 이 장소에 접하여, 우리의 신체적인 것 안에서 우리는 호감과 반감으로 그것을 연결한다(eingeschaltet). 그리고 교감신경 다발이 발달하는 교감신경계에서 다시 그렇게 한다.

 

우리는 우리의 체험과 함께 우주(Kosmos)와 연결된다. 우리가 우주에서 추구해야 할 활동을 발달시키는 것처럼 동시에 우주도 지속적으로 반감과 호감의 활동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인간으로 바라볼(betrachten) , 우리 자신은 동시에 우주의 호감과 반감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반감을 발달시키고, 우주는 우리와 함께 반감을 발달시킨다. 우리가 호감을 발달시키면, 우주는 우리와 함께 호감을 발달시킨다.

 

이제, 인간으로서 우리는 머리 체계와 가슴(흉부) 체계 그리고 사지를 포함한 신진대사 체계로 분명하게 구분된 모습을 외부로 드러낸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체계를 세울 때 각각의 부분을 깔끔하게 병렬해(nebeneinander) 두려고 하기 때문에, 세 지체로 나눈 체계에서 이러한 구분이 아주 쉽게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이 머리 체계, 가슴 체계 그리고 사지를 포함한 하복부 체계(Unterleibssystem)로 구분된다고 말할 때, 대중의 견해에 따르면 이들 각 체계는 엄격한 경계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구분을 할 때 선을 그으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머리에서 주로 머리지만 전체 인간이 머리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부분이 주로 머리가 아닐 뿐이다. 본래의 감각기관들(Sinneswerkzeuge)이 머리에 있지만 또 온몸에 퍼져 있는 것처럼, 예를 들어 촉각과 온각이 그러한데, 우리가 온기를 느낄 때 우리는 온전히 머리이다. 다만 우리는 머리에서 주로 머리이며, 다른 부분에서는 부차적으로(neben bei)’ 머리인 것이다. 이처럼 부분들은 서로 겹치므로(ineinander) 고지식한 사람들이 원하듯 그렇게 명쾌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머리는 모든 부분으로 확장되며, 다만 머리에서 특별히 형성되었을(ausgebildet) 뿐이다.

 

여기에서는 ‘eigentliche Leibessystem’, 본래의 신체적 체계신진대사 체계로 번역했다. 영역에서는 소화 체계(digestive system)’로 옮기기도 했다.

 

가슴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슴은 본래의 가슴이고, 다만 주로 그럴 뿐이며, 이번에도 전체 인간이 가슴이다. 따라서 머리도 약간은 가슴이고 사지를 포함한 하복부도 약간은 가슴이다. 부분들은 서로 겹치는 것이다. 하복부에서도 똑같다. 일부 생리학자들은 머리가 하복부라는 것을 알아냈다. 왜냐하면 머리-신경 체계의 아주 정밀한(feine) 형성은 본래 우리의 자랑거리인 두뇌에서 외피질(äußeren Hirnrinde)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피질의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대단히 정교한(kunstvollere) 구조를 지닌 그 외피질은 이미 어느 정도 퇴화(Rückbildung)하고 있는, 즉 복잡한 구조가 퇴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영양공급체계(Ernährungssystem)이다. 말하자면 뇌의 외피질에 대해 특별히 자부할 게 없다는 것이다.

 

뇌의 외피질은 복잡한 뇌가 영양을 공급하는 뇌로 퇴행한 것이다. 우리는 인식과 관련된 신경에 더 많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뇌의 외피질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뇌가 동물의 뇌를 능가하는 이유는 우리가 뇌 신경에 더 나은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물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뇌 신경에 더 나은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더 고차적인 인식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유한 인식과 두뇌 및 신경체계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다만 인식의 표현이 물리적 기관(physischen Organismus)에서 이뤄지는 것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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