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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교육학과 치료분야로서의 움직임 예술 (3) - 사회적 영역에서의 오이리트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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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과 치료분야로서의 움직임 예술 (3) - 사회적 영역에서의 오이리트미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4. 5. 8. 10:32

사회적 영역에서의 오이리트미

 

 

나는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 안에 없는 생각을 그 사람에게 하도록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 안에는 모든 좋은 생각이 마치 발화물질처럼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발화물질의 대부분은 하나의 불씨 또는 불이 외부에서, 어떤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사람 안에 내려쳐졌을 때에야, 또한 그래야만 올바르게 불붙게 됩니다.

때때로 우리의 빛은 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체험을 통해 다시 새롭게 불이 당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는 우리에게 그 불길을 지펴준 이에게 깊은 감사를 느껴야 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은총이 된 그 사람이 우리 앞에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삶으로부터 우리 삶 속으로 불길이 퍼진 것에 대해 놀라워하게 될 것입니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이러한 생각은 단지 모든 개별 인간의 전기적 삶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생각을 또한 오이리트미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움직이는 언어가 모든 사람 안에 살아 있다. 움직이는 언어는 처음엔 들리지 않고 무의식적이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분명해지고 의식적이 되며 분명해진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내적인 것에서 나온 것이다.

언어는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그 다리다. 언어가 가진 사회적 능력은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움직임, 소리 그리고 언어는 아이의 삶에서 계속적인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중계되고 연습되어질 것이다. 또는 인간이 서로 연결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어를 눈에 보이게 하는 오이리트미 안에서도 하나의 불씨가 살아 있다. , 사회적으로 인간을 연결하는 불을 지필 수 있는 불씨가 있다.

 

오이리트미의 예술성은 사회생활에서도 온기와 빛을 선사한다

 

오이리트미는 공동체촉진, 그룹역동성, 통합력, 사회적 능력과 관련하여 큰 연습의 장을 제공한다. 그리고 오늘날 트레이닝”, “코칭”, “워크숍의 이름으로 제공되는 영역들 모든 곳이 오이리트미의 활동영역이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오이리트미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기의 아이들은 매주 일정한 시간에 오이리트미 시간을 갖는다. 모범과 모방을 통해서 (어린 아이들에 맞게) 언어적 상을 움직임의 상으로 전환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해님이 빛난다를 오이리트미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둥글게 한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는 양팔을 물결치는 듯한 움직임을 하면서 빠르고 가볍게 조용히 공간을 달린다.

이미 이 순간 사회적 태도에 대한 질문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은 바람이 분다를 표현할 때 흐름을 가지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만 다른 바람과 세게 부딪히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이곳저곳 다니며 바람이 된다. 또한 이때 다른 바람들, 즉 친구들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오이리트미 활동으로 농장에 울타리를 만들고자 한다면 원을 만들거나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이때 아이들은 두발은 모으고 기둥이 땅 깊이 강하고 단단하게 뿌리 내려지도록서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 울타리를 크게 망치지 않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양들이 울타리 밖으로 도망치거나 여우가 안으로 들어와서 닭과 거위를 데려가게 된다.

다양한 연습영역들이 나이에 맞게 라이겐(원무)이나 민속춤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킨더)-오이리트미에서는 아이에 맞는 악기를 음악적 반주로 사용해 춤을 추게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속담의 지혜가 적용된다. 실제적인 것이 항상 사회적 태도를 위한 강력한 교육적 수단이 된다.

 

 

발도르프학교에서 오이리트미

 

 

발도르프학교에서 오이리트미 수업은 모든 학년을 연결하는 빛나는 중심 실의 역할을 하는 과목이다. 그리고 매 시간 오이리트미 수업에 담겨 있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의식적인 연습이 되고 사회성의 개별적 소화, 자기화, 그리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것은 모든 공동체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삶을 가능하게 하고, 더 가볍게 접근하도록 도우며 법칙성과 규칙을 제시하는 것이고 연습하는 것이다.

3학년 오이리트미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자 형태(동선)를 움직인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규칙은 자 형태의 교차지점은 오이리트미실의 중앙에 있다. 그리고 두 원의 크기는 똑같아야 하고, 두 원을 움직이는 학생들은 서로 만나는 축을 가능한 오이리트미실의 중앙에서 이루어야 한다.

이제 학생들이 이 형태(동선)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힘이 넘치는 아이들은 달릴 것이고, 생각이 많은 아이들은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완전히 시장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동등한 권리, 상대방에게 주의와 관심, 배려가 이루어지면 오른쪽 먼저 왼쪽 천천히법칙, 오른쪽과 왼쪽이 교대로 하나로 모아지는 지퍼-원칙이 생겨날 것이고, 조화와 균형 그리고 사회적인 연대가 만들어 질 것이다. 자기주도성은 이 법칙성과 자기조절에 따라 방향이 잡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능동성과 깨어 있는 상태로 겸손과 배려,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연습하게 된다.

 

오이리트미는 사회성을 키운다

 

오이리트미에서는 생각으로 그린 것을 행위로 전환한다. 그리고 행위를 통해서 모두가 생각한 것이 실제 행위로 올바르게 실행되었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자기교육과 높은 차원의 수련의 의미가 사회성 영역에서 발도르프학교의 3학년 학생들과 하는 연습에서도 드러난다. 3학년의 오이리트미 수업을 들여다보자.

, 이제 8자 형태를 만들어 달릴 거야. 8자 형태를 만든 후 (곡의 한 모티브의 길이 정도) 8자 형태를 계속 움직이면서도 그 형태가 다음과 같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8자의 윗 원은 4명만 있도록 하고 아래 원에는 다른 14명이 항상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8자 형태의 교차가 생기는 지점은 계속 중앙이 되도록 해야 해.”

이제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성, 결단, 전체에 대한 조망이 요구된다!

 

그림 8

 

위의 그림은 오이리트미 수업시간에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연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음악작품을 연습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 작품에 전체적으로 구조를 제공하는 박자에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노래작품에서는 텍스트를 올바른 방식으로 멜로디의 흐름에 맞추어야 하며, 예를 들어 2성부 곡에서는 자신의 성부만이 아니라 다른 성부와도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오케스트라작품에서처럼 포괄적 공동체작업이 성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많이 집약된 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가 오이리트미에서 이 영역에까지 도달하였다면 (대략 중급학년과 상급학년에서) 이제 오이리트미적 움직임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된다. 그리고 모든 진정한 사회적 삶은 예술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그림 9 : 음악 오이리트미, 11학년

 

  

사회성 연습으로서의 오이리트미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고독과 외로움, 고립의 경향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혼자 사는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공동체 정신, 즉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가꾸는 것이 시대의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오이리트미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음악과 언어의 소리, , 리듬을 듣고 (그것의 법칙성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는 의지적 영역에서 소리와 함께 하나가 된다.

우리가 음악작품이나 시의 스타일, 특성을 이해하고 오이리트미적으로 조형하고자 할 때, 우리는 영혼적으로, 감성적으로 그리고 섬세한 이성적 방식으로 들은 음악과 언어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특히 공간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기하학적 형태(동선)는 우리에게 표상적으로 명료함을 요구한다. ,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걸음과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오이리트미에서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하다.

 

행하라, 네가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오이리트미에서 다른 예술분야보다 새롭게 한 걸음 더 나아간 지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이리트미에서는 도구, 악기, 목소리, 마임이나 제스처만을 가지고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이리트미는 항상 조형한다

전체 인간과 함께,

신체, 영혼, 정신과 함께.

 

이것이 바로 오이리트미의 악기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이리트미를 한다면 인간 존재의 세 영역 모두가 요구되고 촉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직업생활에서의 오이리트미

 

 

2차 세계대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업체, 기업들에서도 오이리트미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오이리트미에서 소위 산업 오이리트미(Betreibseurythmie)” 분야가 생겨났다. 산업체에서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위해 팀능력”, “협동작업”, “전체 작업과정을 조망하는 능력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오이리트미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연습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러한 능력 외에도 오이리트미가 힘든 직업생활에서 어떻게 충분한 회복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있다.

일반적으로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작업과정 속에서의 움직임을 통해 겪는 영혼과 신체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오이리트미연습이 완화시키고 삶의 균형을 잡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특히 네덜란드 오이리트미스트인 안네마리 에르리히(Annemaie Ehrlich)를 통해 80년대 직업생활에서의 오이리트미분야가 큰 도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커다란 관심을 받으며 이 분야를 하나의 고유한 교육과정으로 발전시켰다.
오이리트미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막시밀리안 모저(Maximilian Moser) 교수가 오스트리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도 증명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의 보험회사에서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고율이 높은 직업군으로 많이 알려진 공사일을 하는 사람들의 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일주일에 두 번 오이리트미 시간을 일과 중에 받았다. 오이리트미를 진행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노동자들의 수면의 질이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질병율도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고율은 한 분기동안 5%에서 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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