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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그리고 연극을 합니다. 학급 연극은 음악이나 다른 예술 작업과 다르게 혼자서는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지요. 공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해 나가야죠. 이런 음악이나 연극 같은 실천적인 활동들 혹은 수업들 분야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어떤 아이가 뭔가를 잘하려고 노력을 해요. 그런데 이 시기에는 이미 선생님이 좋아하시니까, 나의 결과를 기뻐하시니까, 이런 것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아이는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되니까, 라는 데에 집중해요. 그렇게 자기가 무엇을 해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뭔가를 이루어내게 되는 그 체험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바이올린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제대로 만드는 건 선생님..
이 시기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거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교육을 통해서 혹은 예술을 통해서 예술과의 접촉 혹은 활동 같은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춘기가 시작하는 그 무렵까지 아이들은 충분히 아름다움 혹은 아름다운 것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죠. 처음에 바이올린을 배웁니다. 그게 아이들에게 편안할까요? 아이들이 그 소리를 좋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지요. 그런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 아이를 교사 혹은 부모가 음악회에 데려가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오이리트미 같은 것이 있죠. 그러니까 아이가 온몸으로 뭔가 법칙적인 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런 표현,..
그런 사회에서는 교사라는 직업이 혹은 직업으로서의 교사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존중을 받아야 할 만큼의 그 존중, 그것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뭔가 금지 같은 것들을 마구 난발해야 할까요? 뭔가를 금지시켜야 할까요?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근본적으로 이 폭력을 지향하게 되는 그런 본성을 가진 걸까요? 약 2년 전쯤 전 독일에서 라는 책이 발간됐습니다. 이 책이 매우 혁명적인 얘기예요. 그런데 그 혁명적인 얘기의 내용은 사실은 발도르프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것입니다. 다윈 이래로 또는 정확하게 말하면 다윈보다는 조금 더 이후의 시대 이래로 사..
그리고 또 우리가 들여다볼 수 있는 완전히 다른 측면에서의 이런 위기 혹은 문제 같은 것들이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바로 종교적인 영역입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종교적인 분야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아주 극단적인 제한이나 이런 것이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영역에서 미국의 경우는 좀 다르죠.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미국의 경우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특이한 법들이 생긴 주들이 있습니다. 몇몇 주가 그렇습니다. 즉, ‘진화론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법으로 정한 주 말이죠. 그런 주에서는 ‘인간의 발달 혹은 생성 같은 것들에 대해서 오로지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그대로만 가르쳐야 한다’고 법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예요. 미국의 경우..
“사회적 양극화”에 발도르프 교육학이 답하다 요한네스 퀼 강의 - 발도르프학교 졸업 후 물리, 수학, 화학 전공 - 슈투트가르트 울란츠회에 발도르프학교 상급교사 역임 - 괴테아눔 자연과학 분과 대표 역임 - 현) 바젤 슈타이너학교 상급교사 여상훈 선생님 통역 김훈태 정리 안녕하세요? 여기 가까이 계시는 분들, 그리고 멀리서 접속하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오늘 저녁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첫 번째로는 우선 양극화입니다. ‘양극화’라고 할 수도 있고, 또는 양쪽으로, 극단적으로 치닫는 ‘극단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이런 사회적인 변화, 문제에 대해서 발도르프 교육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펼쳐보도록 하겠습..
발도르프 교사를 위한 루돌프 슈타이너의 호소 1919년 9월 6일 오늘로써 지금까지의 고찰을 매듭지을 생각입니다. 여기서 나는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가슴에 호소하고 싶습니다. 부디 아래의 네 가지 관점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첫째, 교사는 전체에 있어서도 세부에 있어서도 직무를 의식적인 태도로 수행하고, 어떤 말을 할 때나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때에도 그것이 학생들의 혼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부디 생각해주십시오. 교사는 선도자인 것입니다. 결코 대강대강 하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에서의 행동, 특히 어린이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완전히 의식적이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인 것입니다. 교사는 전체에 있어서도 세부에 있어서도 선구자인 것입니다..
8. 발도르프 교육학 안에서의 교사의 위상 발도르프학교가 발산하는 긍정적 분위기에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은 발도르프학교의 교사들이다. 발도르프 교육학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발도르프 교사들이 구현하는 교육적 노력의 아우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발도르프 교육이 거두고 있는 성과가 발도르프 교육자들이 관념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교 교육에 쏟아 붓는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Oppolzer, 1962: 343; Salzmannn, 1987: 337). 인지학 진영 밖의 시각은, 발도르프 교육 실천상의 성공은 참여 정신, 즉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의 높은 정도의 개인적 헌신 및 직업 윤리의 문제이며 교육적 구상의 폐쇄성과 관계된 것이지 배후에 있는 이론의 정..
7. 인지학적 세계관의 결정체로서의 발도르프학교 인지학이 우주론-종교적 특성을 띤 하나의 세계관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그리고 슈타이너나 그를 추종하는 발도르프 교육학자들에게 세계관으로서의 인지학과 발도르프학교의 교육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발도르프학교에 세계관 학교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싶어하지 않았던 슈타이너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 인지학 진영은 발도르프학교를 세계관 학교로 규정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슈타이너는 최초의 발도르프학교의 설립을 위한 안내 강연에서 세계관 학교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맹세코 편파적인 세계관 학교를 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인지학자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또는 그렇게 유포하는 사람은 중상을..
6. 발도르프 교육학의 교육과정 및 교수학의 원리 발도르프 교육자들이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것은 발도르프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조처들은, 조직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철두철미 "인간학"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그 기초 위에 있다(Herz, 1984: 433)는 점이다. 슈타이너는 "인간 본성에 일치하는 방법"(WS, 79)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 인식의 결과 생긴 것에서 교과계획, 가르침의 목적을 읽어 내는 것"(EM, 147)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슈타이너의 우주론적 이해도 발도르프 교육학을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슈타이너에 의하면 "교과계획은 생애 연령의 인간 인식 결과로서 발전된"(WS, 46) 것이다. 인지학적 세계관이 우선이고 그 세계관의 연관 속에서 수엽이 구성되고 수업 내용..
5. 카르마의 지평에서 우주-결정론적으로 이해되는 교육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인간 이해의 핵심 개념인 카르마는 초감각적 세계 안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의무와 존재 당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인지학적 이해에 따르면 인간은 피안 세계에 있는 특정한 힘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인간의 정신적 개체성은 미리 형성되어 있다. 슈타이너는 이 세계의 정신적 실체들 및 그것들의 우주적 장소, 옛 달, 옛 지구, 옛 태양 그리고 옛 토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EE, 149-161). 따라서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인간에 작용하는 초감각적 힘들을 고려하고 장려하는 일이 발도르프 교육의 본질적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슈타이너에 의하면 이것은 "엄청난, 깊은 의미를 지닌, 실천적 결과"(EE, 154)를 낳는다. "이것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