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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우리는 과학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비판적 실재론의 ‘층화’ 개념을 중심으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1. 들어가며 오늘날 우리는 상대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적인 자리뿐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진실한 해답을 찾기보다 ‘네 말이 맞으면 내 말도 맞으니’ 결론을 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의 권위를 존중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강해졌다. 더 심각한 것은 가짜뉴스, 유사과학의 대중화이다. 탈진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여기저기서 듣게 된다. 이러한 경향성은 '세상의 진리(또는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이고, 내 생각이 틀릴 리 없다'는 식의 미성숙한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고방식―전혀 과학적..
과학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케플러는 행성들이 타원궤도를 돈다는 사실을 밝혀낸 천문학자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케플러를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이로 기억합니다. 그는 원래 수학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수학자들이 많이들 그랬듯이 신플라톤주의에 경도되어 있었지요. 그는 연구 초기에 태양계에 행성이 6개밖에 없는 이유를 정다면체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플라톤주의는 기하학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에 따르면 수성에 외접하는 정다면체가 있고, 그 정다면체에 외접하는 금성이 있으며, 그 금성에 외접하는 정다면체와 그에 외접하는 지구 등등으로 설명했지요. 정다면체는 다섯 개밖에 없으니 그에 내접하거나 외접하는 행성은 여섯 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