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아이들 그림 이해하기 (5)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미술교육+습식수채화

아이들 그림 이해하기 (5)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 18. 06:54

아이들 그림 이해하기 (5)


5-7세 아이들 그림



어제는 태아기 때를 그린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태아기 때의 그림 중에 사다리꼴 모양에서 막힌 사각형이 나오는 그림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그 후 형성하는 힘에 의해 몸통 부분이 생겨 나는 것을 그림에 보았습니다. 사다리꼴 모양이 수평적인 선과 수직선인 십자 모양에서 발전된 것도 보았습니다. 사다리꼴 모양의 형태는 일반 인간학의 관점에서 보면 신경계 형태의 그림인데, 그러한 모티브들이 우리 몸에 들어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점, 선은 나왔는데 원에 대한 것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아마도 원에 나타난 형태는 몸속에서 장기 형태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장기 형태는 아이들 그림 속에서 둥그런 원형들이 장기 형태로 보이는데 아직 그림에서는 확연히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


잉에 브로흐만(아이들 그림의 비밀의 저자)은 저와 함께 연구를 했던 분으로 아이들 그림을 통해 발달과정을 연구한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아이의 두 번째 발달 단계에서 원형은 장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은 되어 있지만 자세히 나와 있지 않고 내용에도 약간 오류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 과제로 내준 장기 같은 형태가 그림의 어느 부분에 나타나는지 혹시 발견 사람 있습니까? 그것은 다른 형태로 변형이 되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힌트를 드린다면, 그것이 몸통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곳은 나중에 우리의 감정(느낌)이 사는 곳입니다. 아이들 그림 중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나타납니다. (그림62, 63, 63-)


  


색깔은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정은 7-14세 시기에 발달합니다. 손을 다쳐 울고 있는 아기에게 왜 우느냐고 물으면 책상이 나한테 그랬어하고 말합니다. 감정이 내부에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기가 아프거나 울 때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 보면 아기는 스스로 어디가 아픈지 찾아내지 못합니다.


초기적인 감정에 대한 인식은 우리 신체 안에 3-5세 사이에 생겨납니다. 나중에 감정이 발달하기 위한 기초적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이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주기(0-3)에서 나온 그림 중에 색깔들이 나온 그림들이 있는데 그것은 색깔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둡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까지는 색깔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다리꼴에 대한 모티브가 나타난 그림들에서도 색깔이 들어 있는데, 그 색깔은 마치 강조가 된 듯했습니다. 아이가 한 색깔을 그리면서 ! 이것이 빨강이구나하고 된 것처럼 말입니다. 사다리에 대한 모티브를 그리면서 색깔을 연습해 가는 과정들이 이 시기에 확연히 나타납니다.


바로 두 번째 단계(3-5)에 아이들은 색깔도 인식하는 단계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색을 한꺼번에 다 발견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천천히 발견해 냅니다. 아이 스스로가 내면에서 색깔을 발견해 나갈 때 누군가가 이건 빨간색이야하고 미리 색을 말해 준다면 색을 발견해 나가는 성취감을 잃게 됩니다. 세 번째 단계(5-7)가 되면 색깔을 발견하는 정점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직전 시기의 초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때에는 아이들이 색깔들을 굉장히 많이 발견해 내고, 아직도 사다리 모티브 형태 안에서 색깔들을 더 많이 칠함과 동시에 덧칠하며 색을 정복해 나갑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든 아이들이 이 나이 때에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터득한 사각형 모양을 만들어 내고, 그 속에 색깔을 채워 나가면서 색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림64)

 


이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종이 네 귀퉁이에서 시작해 색을 채워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림65)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5세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색을 칠해 나가다가 사각형이 나옵니다. 이제까지의 사다리에서 나오는 사각형과는 다른, 뾰족한 부분이 서 있는 마치 마름모와 같은 그림들이 나옵니다. (그림66)

 


사실 잘 보면 마름모를 그린 것 같지만 본래는 삼각형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학교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행위를 하기 위한 신체에 기본적인 것이 생깁니다. 이때는 손재주가 굉장히 늘어나고 발도 빨라집니다. 이것은 사지를 가지고하는 것으로, 사지에서 발견한 삼각형의 표현인 것입니다. 이것(그림66)과 같은 그림들(양탄자 모양)을 몇 주 동안 계속 그리게 되는데, 그것을 그리는 사이에 삼각형을 그리는 것입니다.


, , , 사각형, 삼각형 이러한 것들은 기하학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때에 아이들은 색깔을 가지고 연습하기도 하지만 대칭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대칭연습을 한 후 이제는 어떤 것을 봤을 때 표상하는 힘이 생겨서, 자기가 본 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힘을 얻게 됩니다. 완전히 똑같은 대칭은 아니지만 약간 다를 경우 살아 있는 대칭의 그림들이 나옵니다. (그림67)

 


그리고 나서 아직도 모서리 부분을 그리고, 그러다가 하늘을 발견하여 대칭축 부근에 해를 그립니다. (그림68)

 


살아 있는 대칭은 항상 똑바른 대칭이 아닙니다. 이런 대칭에 대한 그림은 학교에 갈 때까지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그림이 있는데 대칭이 나타나고 양쪽에 삼각형이 나오고 별 모양, 반달모양, 또 별 두 개가 양쪽으로 똑같이 대칭적으로 그려진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69)

 


이렇게 아이들이 색깔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자기가 봤던 것을 표상하여(Vorstellung, 아이가 유치원에 오면서 봤던 나무를 그리려고 할 때, 표상은 자기가 본 것을 자기 앞으로 가져온다는 뜻) 그리는 힘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그림을 보면 꽃이 대칭의 중심선에 있고 위에는 하늘, 아래에는 땅의 대칭이 있습니다. 양쪽에 나무가 있는데 한 나무는 연두색, 다른 나무는 초록색의 살아 있는 대칭을 보여줍니다. (그림70)

 


또 아이가 습득해낸 것들(, , 십자, , 삼각형, 사각형, 색깔들)을 가지고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이는 땅에 대해 완전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것을 집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집은 우리 영혼이 사는 몸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림71)



위의 모든 과정을 거쳐야 아이들에게서 살아 있는 그림이 나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집을 그리라고 어른들이 지시했을 때는 살아 있는 그림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

이 글은 2002년 Margret Costantini 여사의 사) 한국발도르프교육협회(www.waldorf.or.kr) 교사교육 저녁특강을 재수정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여사님의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www.margretcostantini.d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