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심술쟁이 펠리컨 - HEALING STORIES FOR CHALLENGING BEHAVIOUR 본문

인지학/옛이야기와 동화

심술쟁이 펠리컨 - HEALING STORIES FOR CHALLENGING BEHAVIOUR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6. 5. 3. 11:09

심술쟁이 펠리컨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짜증내거나 성질부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아이는 배고프고 부모는 피곤한 저녁식사 시간, 아이는 심심하고 부모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긴 자동차 여행에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에 재치 있는 시 한 편이 긴장을 풀어줍니다.

부모가 긴 시를 외우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나는 시 몇 편을 골라 냉장고 문에 붙여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곤 했습니다.

때론 시를 읽는 것만으로 상황이 해결될 수 있고, 최소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해결책일 것입니다!

 

심술쟁이 펠리컨은 꼬마 새에요,

성질내고 짜증내는 심술쟁이죠,

모래 해변에 사는 꼬마 새,

언제나 , !”를 외치는 꼬마 새.

바다에서 물고기를 몽땅 잡아주어도

간식을 먹을 때면 더 달라고 짜증내지요.

 

심술쟁이 펠리컨은 하루 종일 먹어요,

먹이를 잡을 때도 시끌시끌

구멍과 둥지를 들쑤시고 다니죠,

새들도 동물들도 쉴 수가 없어요,

누구도 펠리컨의 심술을 피해갈 수 없지요.

 

엄마도 아빠도 단단히 야단을 쳤어요,

시끌시끌 들쑤시지 말라고요.

언젠가 후회할거야.

이 말을 명심해!

푸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렴,

그것이야말로 펠리컨이 진짜 할 일이지.”

 

하지만 심술쟁이 펠리컨은 코웃음 쳤어요,

날개만 퍼득퍼득, 하늘로 날아올라 갔죠.

퍼득퍼득 퍼드득, 펄럭펄럭 푸드득

그리곤 다른 곳에 내려앉았답니다.

 

엄마 게는 아가들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안심하고 집에 남겨둘 수 없어요.

퍼득퍼득 심술쟁이 펠리컨이 들쑤시러 오면

다 함께 목청을 높이지요.

언젠가 후회할거야.

이 말을 명심해!

푸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렴,

그것이야말로 펠리컨이 진짜 할 일이지.”

 

하지만 심술쟁이 펠리컨은 코웃음 쳤어요,

날개만 퍼득퍼득, 하늘로 날아올라 갔죠.

퍼득퍼득 퍼드득, 펄럭펄럭 푸드득

그리곤 다른 곳에 내려앉았답니다.

엄마 새는 아가들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안심하고 집에 남겨둘 수 없어요.

퍼득퍼득 심술쟁이 펠리컨이 들쑤시러 오면

다 함께 목청을 높이지요.

언젠가 후회할거야.

이 말을 명심해!

푸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렴,

그것이야말로 펠리컨이 진짜 할 일이지.”

 

하지만 심술쟁이 펠리컨은 코웃음 쳤어요,

날개만 퍼득퍼득, 하늘로 날아올라 갔죠.

퍼득퍼득 퍼드득, 펄럭펄럭 푸드득

그리곤 다른 곳에 내려앉았답니다.

 

어부들도 낚시통을 내려놓을 수 없어요,

심술쟁이 펠리컨이 가까이에 있다면요,

퍼득퍼득 심술쟁이 펠리컨이 들쑤시러 오면

다 함께 목청을 높이지요.

언젠가 후회할거야.

이 말을 명심해!

푸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렴,

그것이야말로 펠리컨이 진짜 할 일이지.”

 

그러던 어느 날,

말 그대로 되었죠,

심술쟁이 펠리컨은 큰일이 났어요.

맘대로 하다간 어떻게 되죠?

고개 까딱, 눈 깜빡 할 사이에

맘대로 하다 큰일이 났어요.

 

어부의 낚시통을 들쑤시러 갔죠.

온 얼굴에 심술을 덕지덕지 붙이고

맛있는 물고기 한 마리를 보았죠.

대롱대롱 매달린 물고기 한 마리

침이 줄줄 꿀꺽, 맛있어 보여

통째로 꾸울꺽 삼켜버렸죠.

바늘도 낚싯줄도 통째로 꾸울꺽.

바늘도 낚싯줄도 낚싯대에 달렸죠,

낚싯대는 어부 손에 들렸죠,

어부는 해변에 서 있죠.

 

이제 심술쟁이 펠리컨은 긴장해야 할 걸요

날개를 퍼득퍼득, 도망갈 수 없지요

가만히, 조용히, 숨죽이고... 한숨만 푸푸!

 

하지만 다행히도 어부 할아버지는 친절했어요,

해변의 심술쟁이 새를 도와주는 어부 할아버지,

천천히, 살며시 줄을 당기죠...

삼켰던 물고기가 미끄러져 올라왔어요,

어부 할아버지 식탁으로 풀썩 떨어졌어요!

 

심술쟁이 펠리컨은 날개를 퍼득퍼득 날아올랐죠,

높이높이 날아올라 새파란 하늘을 가로질렀죠,

날개를 퍼득퍼득 하늘 높이 올랐죠.

이번엔 멀리멀리 탁 트인 바다 위로

땅 위에는 앉지도 않고

시끌시끌 소란도 없이.

 

바다 위에 펠리컨 한 마리

전혀 다른 펠리컨이 되었죠.

푸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요,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지)

그것이야말로 펠리컨이 진짜 할 일이지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