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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극우 세계관, 청소년들 사이에선 차고 넘쳐…이미 주류가 됐다 2025.03.01.윤지원, 이재덕 기자 극우 대해부 특집2-10대들이 바라본 ‘청소년 극우화’남녀·계층·성적 등 모든 영역서 차별 정당화하는 게 보편적 현상인정욕구와 결부…건강한 논쟁 없는 빈틈으로 왜곡된 정보 고여 “현재 고등학생인 아들의 주변 모든 남자아이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단 한 명도 안 빼고, 100% 윤석열을 지지하며 신남성연대(극우 유튜버)를 추종한다.” 권정민 서울교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쓴 글의 한 부분이다. 비판이론을 공부한 이 학자는 극우 이념에 빠진 아들을 끈질긴 설득 끝에 ‘구출’해냈다는 글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정말 그의 말처럼 극우적 이념에 물든 10대 남성 청소년이 흔하디흔할까. 이게 사실이..

정치적 위기를 넘는 우리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 12.3 내란 사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025. 02. 19. 채효정 measophia@naver.com본지 편집위원장,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해고 강사,《대학은 누구의 것인가》, 《먼지의 말》 저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나는 ‘군부 독재, 군사 파쇼’ 시절에 학교를 다녔다. 입 밖으로 내어 말하진 못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누구나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금지된 행위를 하면 잡혀가고, 허용된 것 외에는 해선 안 되는 것, 그게 독재고 파쇼였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우리 스스로는 결정할 수 없고 오직 한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이 독재자고 파쇼였다. 그 시절 남학생들은 군인처럼 제식 훈련을..
[경기시론] 교육의 사법화, 우린 어디쯤인가 2025. 1. 22.변성숙 에듀로교육법률연구소 변호사 얼마 전 학교폭력 사안 처리가 잘못됐다며 가해 학생 학부모가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적이 있었다. 피고소인 교사의 변호를 맡아 수사기관 조사에 참여했는데 수사관이 책임교사인 피고소인이 조사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상당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법을 모르는 교사이니 당연히 잘못된 점이 있을 것이라는 불신이 느껴졌다. 학교폭력 사안을 다룸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교사는 경찰관이 돼야 하는가, 법률전문가가 돼야 하는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치에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불복해 제기한 행정심판은 5천100여건이다. 2021년 1천295건에서 2023년 2천22..

"뭐 이런 애들이 다 있어?"… 놀란 신부님은 아이들의 '대장'이 됐다 2025.02.07.김혜영 기자 이 길이 맞을까. 이른 아침, 승용차 한 대가 흙먼지를 만들며 비포장 도로를 털털 달렸다. 김경숙 가밀라 수녀는 체념한 표정으로 흔들리는 차에 신세를 내맡겼다."수녀님, 무슨 큰 죄라도 지으셨어요? 어쩌다 이런 데 좌천을..." 운전하던 봉사자 눈길이 조심스레 조수석의 수녀로 향했다. 인천 노틀담복지관을 갑작스레 떠나온 수녀를 새 부임지로 데려가 주던 길, 더 이상은 궁금함을 참기 어려웠다. 1999년 충북 청주, 두메산골도 아닌데 이런 비포장 도로라니. 그리고 그 끝에 학교가 있다니. "아니에요. 관구장 수녀님 당부로 가는 거예요." 애써 웃었지만, 작은 옷 가방을 움켜진 김 수녀 손엔 힘이 잔뜩 ..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저항하는 게 극우” 2014.9.23주간경향 인터뷰토마스 그룸케 교수는 1970년생으로 젊은 학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우주의 또는 극단주의 연구의 권위자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룸케 교수를 만났다.인터뷰는 9월 14일 광화문에서 있었다. “독일 학자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답을 잘 하지 않습니다.” 통역에 도움을 준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말이다.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을 조롱하는 초코바 ‘살포 투쟁’이 있었다. 일베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권위자의 의견을 듣고 싶었지만, 한국적 상황에 대해 잘 모..

“12·3 쿠데타, 윤석열 ‘개인’ 망상이 아니라 거대한 극우 ‘세력’의 부상” 2025. 1. 22.정유진 논설위원 20여년 동안 극우와 민주주의 퇴행에 관해 연구해온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치사회학자로서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대에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연구를 정리하려 했는데,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12·3 이후의 사회학은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사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신 교수만큼 보수 정치 극우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학자도 드물었다. 논문은 물론 각종 기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독재화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확산된 ..

"전광훈은 보수 진영의 사채업자... 한국 보수가 부도났다는 뜻" 조태성 기자2025. 1. 31. [조태성의 이슈메이커]개신교의 극우화 연구해온 배덕만 교수"전광훈 부정선거론 받은 건 윤 대통령궁지 몰린 보수가 전광훈 자꾸 불러내이번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전광훈은, 제가 쓰는 비유로 말씀드리자면 '한국 보수의 사채업자' 같은 존재죠. 정치적으로 사고쳐서 부도난 보수가 마지막으로 고개 숙이고 들어가 손 벌리는 곳. 그럴 때마다 전광훈은 '너희들이 가봐야 어딜 가느냐, 결국 나한테 올 거 아니냐'라며 기고만장해집니다. 하지만 전광훈의 본질은 사채업자이기 때문에 그에게 기대면 정치적 파산만 있을 뿐입니다." 20여 년 전부터 이런저런 일로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릴 땐 목회자라기보다는 다단계 영업..

시작은 음모론, 끝은 개소리 [물리학자 김상욱의 ‘격물치지’]12·3 계엄 선포의 배경은 부정선거 의혹이었다. 음모론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를 설명하는 쉬운 답이자 매력적인 설명이다. 음모론이 판칠수록 과학적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하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2025. 01.25 히틀러는 소위 ‘배신자 음모론’ 신봉자였다.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것은 독일군의 전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유대인과 공산주의자의 배신 때문이라는 음모론이다. 당시 독일 국민은 제1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실망과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 이때 패전의 책임이 유대인 때문이라는 히틀러의 주장은 그의 광기에 찬 연설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을 때 그 음모론은 독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

윤석열의 출구전략은 모두의 절멸이다 [허지웅 작가 기고] 국가 존망 걸고 '폭민' 활용하는 윤 대통령과 국힘의 운명2025. 1. 20. 12월 3일 밤. 모두가 똑같은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처음에 그것은 범죄였습니다. 며칠 후 누군가 그것이 정치의 문제라고 속삭였습니다. 며칠이 더 지나자 흡사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인양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5:5의 비중으로 다루는 게 공정한 자세라는 듯 중계하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언론이 늘어납니다. 마침내 그것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라 정쟁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죄의 문제가 찬반의 대상으로 탈바꿈했습니다.일찍이 한나 아렌트는 에서 폭민(mob)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폭민은 절망과 증오로 가득찬 잉..

‘자유우파’라는 이름의 ‘망상 공동체’ 2025. 1. 20. 그들은 미친 것처럼 보일 뿐 미친 게 아니다"비상계엄은 자유 헌정질서 수호 위한 조처"그렇게 믿는 국민 25%를 미쳤다고 할 수 있나가상현실이란 망상과 실제상황 구별 못할 뿐‘망상 공동체’ 미디어 생태계의 핵 ‘5대 유튜브’관용의 땅에서만 꽃 피우는 민주주의이지만폭력 부추기는 불관용은 관용의 대상 아니다 1월 19일 새벽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윤석열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비상계엄 선포행위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윤석열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석동현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반헌법‧반법치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계엄령 선포를 옹호하는 윤석열 지지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