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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뉴질랜드, 학교서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학습 집중에 도움" 2024-04-30 쉬는 시간에도 금지…뉴질랜드 총리 "학업 방해 요소 줄여야 할 때"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9일 시작된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된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학교 사무실을 통해 연락해야 한다. 다만 학생에게 장애가 있거..
‘하루 42명 자살’ 1월 통계, 한국 공동체가 붕괴하는 신호 2024.04.28 김포시청 직원이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또 다른 직원이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지기 전 동료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추정된다. 지난 1년 사이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소년, 악성민원과 과로에 시달린 교사·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자살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자살 사망자 수가 130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9명(32.3%) 급증한 것으로 하루에 42명이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통계이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난 4일 통계청이 집계한 수치를 공개하며 자..
"그날 세월호는 '제일 위험한 배'였고, 해경의 실패는 '조직적'이었다" 기자간담회 이명선 기자 | 2024.04.04.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해경은 왜 304명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는가. 참사 10년이 지났지만, 의문은 여전하다. 2016년 3월 참사 발생 후 10개월간의 기록과 자료를 토대로 (초판)을 쓴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기록팀)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 4월 참사 발생 후 10년간의 기록과 자료를 추가해 (개정판)을 냈다. 기록팀은 3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서사 구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개정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침몰과 해경의 구조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눈먼 자들의 국가 박민규 https://youtu.be/GHk86IoX9sM 타서는 안 될 배였다. 일본에서 십팔 년이나 운항된 낡은 배였고 무분별한 규제 완화를 통해 수입된 선박이었다. 수리는 늘 땜빵으로 이뤄졌고 무리한 개조와 증축이 배의 무게중심을 높여 놓았다.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배의 균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평형수가 상당량 빠져 있었다. 선장은 비정규직이었고 일등 항해사와 조기장은 출항 전날 채용된 직원이었다. 선사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출항 직전 선박직 선원들이 출항을 거부하며 애걸복걸했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선장의 상태도 평소와 달리 불안해 보였다. 세월호는 국가보호장비로 지정된 배였고 국내 이천 톤급 이상 여객선을 통틀어 유일하게 유사시 국정원에 우선 보고를 해야 하는..
ADHD의 또다른 원인 이한별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활동가, 심리학 MA) 2019.10.09 우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흔히 뇌의 문제로 간주하고 정신자극제를 처방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동기에 오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이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들 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ADHD의 상관관계 트라우마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언뜻 생각하면 전혀 동떨어진 개념처럼 보입니다. 트라우마는 외부에서 가해져 개인의 삶을 뒤흔들어놓는 충격이고, ADHD는 부주의와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 장애, 즉 뇌의 문제라고 이해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종종 ADHD로 진단된 적 있거..
“세월호·가습기 참사는 느닷없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겨레S] 특집 두개의 사회적 참사 보고서가 남긴 교훈 다르면서도 닮은 두 참사에서 책임회피와 무능한 국가 목격 피해자들은 이중의 고통 겪어 “개인 잘못 아닌 사회적 참사” 2022-09-03 1. 지난 8월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11주기 행사가 열렸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날을 기억하면서 희생자들의 사진과 유품을 전시하고 추모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이 되어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람은 1700명이 넘는다.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썼다는 점을 빼고는 공통점이 없는 남녀노소 각지의 희생자들은 이것이 오랜 세월 일상에서 지속되고 확산된 참사임을 증언해주었다. 마침 그다음날인 9월1일에는 ‘가..
‘SKY’ 향한 경쟁이 교육불평등에 대한 오해 키웠다 2024.03.05. 소셜코리아-HERI 공동기획 ⑥ 교육 불평등 연구자 최성수 연세대 교수 인터뷰 어느새 ‘교육 세습’이란 말도 친숙해졌다. 부를 세습하듯 학벌도 세습되는 사회에 진입했다는 진단은 너른 지지를 받는다. 교육이 계층 이동성을 높이는 사다리가 아니라 공고화하는 수단이 됐다는 한탄도 들린다. 그런데 교육 불평등 연구자인 최성수 연세대 교수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결이 상당히 다르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그의 연구들이 우리의 ‘확신’과 충돌하는 지점에서 불편한 감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교육 불평등을 둘러싼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식의 지평을 확장해 줄 것이다. 지난달 23일 연세대 캠퍼스에 있는 연구실에서 그를..
늘봄학교·학폭조사관…학교는 지금 ‘시험’ 중 2024. 3. 18. 송진식 기자 윤석열 정부식 ‘속전속결’ 시행…준비 부족 탓 졸속 운영·실효성 의문 등 우려 2024년 새 학기를 맞은 학교에는 큰 변화가 두 가지 있다. 애초 2025년 전국 확대시행 예정이던 초등 ‘늘봄학교’가 1년 앞당겨진 이달부터 확대 시행됐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안’ 발표를 통해 도입 계획을 밝힌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학폭조사관)’제는 석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 모든 시·도교육청에서 운영에 들어갔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가돌봄정책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최장 13시간 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학교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학폭조사관제는 퇴직..
두 ‘신성가족’ 간 기득권 수호 전쟁과 국민의 삶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좋은세상연구소 대표 2024.03.14 자기집단 외엔 모두 하등인간으로 보는 검사 의사 두 집단의 강 대 강 대치에 국민들은 '터진 새우등' 우리 사회에는 자기 직업집단 구성원 외의 모든 사람을 하등 인간으로 취급하는 두 직업군이 있다. 검사와 의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선망을 온 몸에 받아왔고, 자신들이 사회에서 받는 대우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간다. 자신이 누리는 권력과 지위는 바로 능력에 대한 보상이므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들을 우러러보고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험 합격이 지위 보장을 해주는 가장 확실한 보..
무서운 지하철·편의점·화장실…'여성'이라 죽었다[남기자의 체헐리즘] 남형도 기자 2024. 3. 9. 길거리·술집·버스·전동차·화장실…일상에서 실제 벌어진 '일면식도 없는 남성' 가해 범죄들 일면식도 없는데도 살인·폭행…언제,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단 불안과 공포 여성 대상 폭력은 남녀 간 '불평등'에 기반 "여성 혐오는 싫어한단 게 아니라, 여성이 자기 자리에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 [편집자주] 수습기자 때 휠체어를 타고 서울 시내를 다녀 봤습니다. 세상이 처음 불편해졌지요. 직접 체험해 알리는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체헐리즘',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친 말입니다. 사서 고생하며 깊숙한 이면을 알리고, 가장자리가 보이도록 힘쓰려합니다. 40년 동안 남성으로 살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