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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정신과학에 따른 교육 슈타이너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정신과학으로서의 인지학이 대중에게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을 받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간 이해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인간 이해를 위해서는 물질주의적인 자연과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연과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물질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전제하는 자연과학만으로는 인간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학은 정신과학을 통해 확장되고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에는 물질뿐 아니라 생명과 의식, 정신이 실재한다고 슈타이너는 주장합니다. 이것은 관념적인 하나의 견해가 아니라 우주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인지학의 이런 세계관이 진리라고 믿습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지학..
청소년기의 발달 만 14세에 이르면 아스트랄체가 탄생합니다. 이때 아이들의 신체적 특성은 이차성징이 두드러지며, (생식기의 발달이 더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은 이 나이에 벌써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지금도 인도나 아프리카, 아마존 등의 오지마을에서는 14,15세의 청소년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어른처럼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청소년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지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감정생활의 독립이 이루어지지만 아직 사고생활은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합리적 사고의 발달은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교육적 주제입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추상적인 표상의 세계, 판단력, 자유로운 지성을 발달시키는 모든 것”(86-87)이 ..
에테르체와 교육 물질체의 형태가 기본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0세에서 7세까지입니다. 이것은 에테르체가 몸 안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이때도 에테르체가 기억을 하고 사고를 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두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이 시기에 영어도 배우고 한글도 배우고 수학도 배워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영유아기에는 지적으로 깨우는 조기교육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에테르체가 물질체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습을 하는 것은 이갈이 이후부터입니다. 에테르체는 이갈이를 시작한 7세 이후에도 완성된 물질체의 형태를 다부지고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아동기에는 신체 발달과 관련해서도 에테르체를 강화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에테르체에 대한 가..
아동기의 발달 0세에서 7세까지의 아이들이 자기 몸을 형성하는 데에 모든 힘을 쏟는다면, 이갈이가 시작된 7세 전후의 아이들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듭니다. 이때부터는 에테르체가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교육은 이 에테르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에테르체의 변형과 성장은 경향, 습관, 양심, 성격, 기억, 기질의 변형과 발달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림, 예시, 판타지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 에테르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65) 1학년에 들어온 아이들은 어떻게 수업을 받는 게 좋을까요? 가만히 앉아서 TV화면의 동영상을 보고 거기서 나오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거나, 교과서를 읽고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 등은 아이들에게 공부란 따분하고 괴로운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아동기에 들어선 아이들에..
모방에 이어 영유아 발달의 중요한 키워드는 ‘판타지(Phantasie)’입니다. 흔히 우리가 상상력이라고 하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논리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판타지적으로 사고합니다. 만 3세가 가까워지면서 아이들은 판타지를 이용해 놀기 시작합니다. 소꿉놀이를 하고 구체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지어내 놀이를 합니다. 실제 세계보다 상상의 세계가 더 실제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아이들은 판타지적인 이야기 속에 금세 빠져듭니다. 모래를 떠서 밥이라고 먹으라고 하거나, 나무토막이 자동차도 되고 비행기도 되는 것은 판타지의 작용입니다. 발도르프 인형이 바비 인형이나 미미 인형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유는 판타지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과 입이 점으로 찍혀 있는 발도르프 인형..
영유아기의 발달 이갈이 시기까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은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물질체는 부모와 조상의 유전적 특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유전적인 질환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영유아기 동안 아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기 몸을 새롭게 만들어 갑니다. 이것은 이후의 발달시기와는 전혀 다른 과제입니다. “신체기관들이 이 시기에 확실한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신체기관들의 구조가 특정한 방향과 경향을 갖게 되어야 한다. 나중에도 성장은 계속되지만, 그 성장은 앞서 언급한 시기까지 만들어진 형태를 토대로 계속 진행된다.”(55)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말이 유행한 적도 있는데, 실제로 이 시기의 중요성은 뭔가를 배우는 것..
발도르프학교의 인지학적 학교건축 김성원 저자 세계 최초의 발도르프학교는 1919년 슈투트가르트 울란스회헤(Uhlandshöhe)에 세워졌다. 발도르프-아스토리아 담배공장(Waldorf-Astoria Zigarettenfabrik)의 기업가 에밀 몰트(Emil Molt)가 사비를 털어 일종의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로 설립했다. 발도르프학교는 발도르프 교육학을 직접적으로 충실하게 공간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발도르프학교의 인지학적 교육철학에는 주목하면서 발도르프학교 고유의 인지학적 학교건축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1902년에 이미 에밀 몰트는 신지학회(Theosophical Society)와 접촉하고 있었고, 1913년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지도 아래 인지..
추억의 담요 첸카 머레이 지음 김훈태 옮김 이 이야기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부 해안의 한 학교에서 뜨개질 프로젝트(7-8세)를 위해 쓴 것이다. 첸카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뜨개질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고 공예 프로젝트에 대한 그림을 만들어주는 이야기 말이죠. 담요의 목적이 긍정적이길 바랐습니다.” 행복한 추억과 함께 학교, 넓게는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최근의 산불 등 슬픈 추억도 담겨 있다. 산불로 인해 숲과 동물, 집 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담요는 오랜 시간 교실의 학생들과 함께 했으며, 학급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추억은 매년 더해질 수 있다. 가족과 공동체의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약간 고쳐서, 뜨개질을 하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
어린이 기도 하늘에서 해님이 날마다 땅으로 빛을 보내주듯 그렇게 내 영혼도 날마다 내가 올바르게 행하도록 일깨워줍니다. 내 몸과 영혼 그리고 정신이 언제나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1924년 4월 5일 루돌프 슈타이너, 김훈태 옮김 Kindergebet Wie die Sonne am Himmel Täglich das Licht der Erde sendet, So soll meine Seele täglich Sich zu rechtem Tun ermahnen; Dass ich werde ein ganzer Mensch: Leib, Seele und Geist Für Zeit und Ewigkeit. 5. April 1924
슈타이너의 사회삼원론 엘마르 슈뢰더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2019년 3월 16일 저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멘토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초청해 주신 교사와 부모에게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지낼 수 있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독일 남부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서 왔습니다. 프라이부르크라는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데 그 이유는 이름에 ‘프라이(Frei)’, 즉 ‘자유’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부르크에는 발도르프학교가 3개 있습니다. 작은 도시임에도 발도르프학교가 많습니다. 제가 그 중 한 학교에서 30년간 수업을 했습니다. 저는 자녀가 3명 있는데, 지금은 다 컸지만, 저와 같은 학교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