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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여러분은 이미 인간 본성이 우주적인 것(Kosmischen)과 관련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눈치챘을 것이다. 우리가 표상할(vorstellen) 때, 우리는 우리 안에 우주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 태어나기 전에 우리는 우주에 있었고, 그 당시의 경험이 우리 안에 반영된다. 일단 우리가 죽음의 문을 통과하고 나면 우리는 다시 우주에 돌아갈 것이고, 우리 미래의 삶은 우리 의지의 주재(主宰) 안에서 싹의 형태로 표출된다. 우리 안에서 무의식적으로(unbewußt) 주재하고(waltet) 있는 그것이 우주에서는 더 고차적 인식을 위해 매우 의식적으로(bewußt) 주재한다. 그런데 이처럼 호감과 반감이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데에는 세 가지의(dreifachen) 표출이 있다. 우리는 호감과 반감이 상호작용..
영혼적 인간은 물질세계에서 신체적 인간과 연결되어 있다. 영혼적인 모든 것은 신체 속에서 표출되고 드러난다. 반감, 기억, 개념으로 표출되는 모든 것이 한 쪽으로는 신체 속에 드러난다. 이것은 신체적 유기체의 신경에 결합되어 있다. 신경 체계가 신체 내부에 형성될 때 출생 이전의 모든 것이 인간의 신체에 작용을 가한다. 영혼적으로 출생 이전의 것이 반감, 기억, 개념을 통해 인간의 신체에 작용하면서 신경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신경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다.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의 차이에 대한 기존의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의지적 행위(wirkt Wollen)*, 호감, 판타지, 상상은 특정한 면에서 다시 인간에게서 나온다. 이것은 싹의 상태에 묶여 있으며, 반드시 싹의 상태에 머물러..
우리는 호감과 반감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수축, 확장(Systole, Diastole)]을 통해 감정 세계(Gefühlswelt)를 우리 내부에 발달시킨다. 한편으로는 반감이 우리의 영혼적 삶을 표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호감이 영혼적 삶을 활동 의지(Tatwillen, 죽음 이후에 정신적 실재가 될 것을 싹으로 유지하려는 것)로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 여기에서 여러분은 정신적-영혼적 삶의 진정한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호감과 반감의 리듬으로서 영혼적 삶의 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감 속에서 무엇을 반사하는가? 여러분이 체험했던 삶 전체, 출생 혹은 잉태 이전에 체험했던 세계 전체를 반사한다. 이것은 본질상 인식적 특성을 지닌다. 그래서 여러분의 인식은 출생 이전의 삶에서 비쳐 들어오는..
이제 같은 방식으로 의지에 대해 알아보자. 통상적인 의식으로 보기에 의지는 대단한 수수께끼와 같다. 그것은 심리학자에게 고민거리이다. 심리학자에게 의지는 매우 실제적인 것(Reales)으로 다가오지만 사실상 적절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의지에 어떤 내용을 부여하는지 조사해 보면, 그 내용이 언제나 표상에 근거한다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우선 의지 그 자체는 고유한 내용이 없다. 의지가 적절한 내용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그 정의를 내리기가 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의지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내부에 이미 존재하는 싹(Keim), 다시 말해 죽음 이후에 우리 안에서 정신적-영혼적인 실재(Realität)*가 될 것의 싹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그러한 것을 표상할(sich ..
두 번째 강의 1919년 8월 22일, 슈투트가르트 영혼 활동의 원동력 - 호감과 반감 미래의 모든 수업은 인지학적 세계 인식에서 얻어낸 진정한 심리학(Psychologie)에 근거해서 세워져야 한다. 수업과 교육 제도가 전반적으로 심리학을 근거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이미 도처에서 인식되었다. 헤르바르트의 교육학 역시 그 교육 방식은 헤르바르트 심리학에 근거한다. 그런데 오늘날뿐만 아니라 지난 수백 년간 진정으로 유용한 심리학이 전혀 발생할 수 없었다. 이것은 의식혼 시대인 지금까지도 인간의 영혼을 진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신적 깊이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기 아틀란티스 시대 네 번째 발달기의 낡은 지식으로부터 심리학이나 영혼학(Seelenkunde)의 영역에서 지금까지 형성된 그 개념들은 오..
잠과 깨어 있음 그런데 어린이가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신체와 정신영혼 간에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교육이 도와야 하는 것은, 잠과 깨어 있음 사이의 교대(Wechsel)를 인간 본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외적으로 봤을 때 어린이는 잘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과 깨어 있음에서 내적으로 근거가 되는 것을 아직 행할 수 없다. 어린이는 물질적 차원에서 체험하는 모든 것, 사지를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호흡하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발로 행하는 모든 것을 정신세계로 가져가서 그곳에서 소화하고 극복해서, 그 작업의 결과를 물질세계로 다시 가져오는 과정을 할 수 없다. 어린이의 잠은 성인의 잠과 다르다. 성인의 잠에서는 인간이 깨어나서 잠들기까지 경험한 것을 주로 소화한다. 어린이도 잠..
이기주의 문화와 새로운 교육 여러분은 오늘날의 문화가 정신적 영역까지 포함하여 인류의 이기주의(Egoismus)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종교에서도 영생이라는, 다시 말해 자신의 자아를 죽음 이후에도 그대로 보존하려는 충동을 부추긴다. 영생을 다루는 모든 종교적 신조는 이기주의에 호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종교적 신조는 무엇보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현존재의 한쪽 끝을 망각하고 다른 쪽 끝 부분만을 고려하는 식으로, 즉 죽음에만 주목할 뿐 출생을 망각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설교한다. 문화적으로 더욱 몰락하지 않기 위해 인간적 이기주의를 모든 방면에서 극복해야 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지상의 인간 발달에서 다른 끝 부분, 바로 출생에 대해 우리는 더욱 분명하게 의식해야 한다...
첫 번째 강의 1919년 8월 21일 교육 과업의 도덕적-정신적 측면 우리의 과업은 단지 이성적-정서적인(intellektuell-gemütliche) 것이 아니라 최상의 의미에서 도덕적-정신적인(moralisch-geistige) 것이다. 따라서 먼저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숙고해야 한다.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우리의 활동을 통해 명확히 밝혀내고자 한다. 이러한 과업 앞에서 분명히 의식해야 할 것은 우리가 오로지 물질적(신체적, physischen) 차원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런 관점이 수백 년간 일반적인 태도였고, 거의 유일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해석으로부터 수업과 교육이 오늘날과 같은 상태에 이르렀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세운 과업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들이다. 따라서 생각..
*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의 내용을, 원서를 중심으로 국내에 번역된 두 종의 책과 영역본, 일역본, 중역본 등을 참고하여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글을 연속해서 올립니다. 인사말 1919년 8월 20일 저녁 사회운동이자 문화행위로서의 발도르프학교 운동 발도르프학교는 현대의 정신생활을 개혁하기 위한 하나의 사회운동이다. 발도르프학교 운동은 진정한 문화행위(Kulturtat)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운동은 결국 정신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의 학교문제 역시 정신문제의 부산물이다. 따라서 발도르프학교의 가능성을 학교제도의 혁신과 혁명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 문화행위의 성취는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 발도르프학교는 인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