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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인사말(ANSPRACHE) 본문

인지학/일반인간학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인사말(ANSPRACHE)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 30. 11:00

*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의 내용을, 원서를 중심으로 국내에 번역된 두 종의 책과 영역본, 일역본, 중역본 등을 참고하여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글을 연속해서 올립니다. 

 

 

인사말

 

1919820일 저녁

 

사회운동이자 문화행위로서의 발도르프학교 운동

 

 

발도르프학교는 현대의 정신생활을 개혁하기 위한 하나의 사회운동이다. 발도르프학교 운동은 진정한 문화행위(Kulturtat)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운동은 결국 정신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의 학교문제 역시 정신문제의 부산물이다. 따라서 발도르프학교의 가능성을 학교제도의 혁신과 혁명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 문화행위의 성취는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 발도르프학교는 인지학적 세계관의 타당성을 보여 주는 실질적 증거가 될 것이다. 오직 인간본성이 요구하는 대로 교육하고 수업을 한다는 의미에서 발도르프학교는 단일학제(Einheitsschule)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이 목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아직 진정으로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 국가교육은 인간을 마리오네트처럼 취급하고, 진부한 틀에 짜 맞추려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문화행위를 성취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이상(Ideale)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상과 동떨어진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 이 두 가지 모순되는 힘을 조화롭게 일치시키는 것이 교사들의 과업(Aufgaben)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각자는 자신의 개인성(인격, Persönlichkeit)을 완전히 쏟아넣어야 한다.

 

발도르프학교는 지배의 방식이 아닌, 공화주의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것이다. 교사들은 각자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완충작용을 해 줄 교장 같은 관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준비과정을 통해 우리는 교장직을 대신할 교사회를 형성할 것이다.

 

거대한 문화행위가 모든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의식해야 한다.

 

발도르프학교는 세계관 학교(Weltanschauungsschule)가 아니다. 인지학은 교육의 일반적 방향과 수업방법론의 토대가 될 뿐 인지학적 도그마를 어린이에게 강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인지학이 교육의 실제에 녹아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지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실제의 수업방법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종교교육은 종파에 따라 각 종교공동체에 위탁하고, 인지학은 수업의 방법으로만 활용될 것이다. 이것은 타협의 또 다른 부분이다. 정당한 타협을 통해 우리의 문화행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거대한 과업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최정상의 문화인(Kulturmenschen)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벌어지는 모든 일에 생생한 흥미를 지녀야 한다. 세계의 모든 사건에 생생한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는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이다. 학교를 위한 우리의 열정은 세계에 대한 관심을 통해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신적인 유연함과 과업에 대한 헌신이 요구된다. 첫째 이 시대의 거대한 고통(Not)으로, 둘째 이 시대의 거대한 과업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이 두 가지에 우리의 관심을 돌려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오늘날 얻을 수 있는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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