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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하버마스, 의사소통 행위이론과 생활세계 식민화 테제 김원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1. 의사소통 행위이론 하버마스는 상호 주관성의 측면에 착안하여 포괄적인 이성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근대적 이성의 협소화를 비판하고, 나아가서 복합적인 근대의 차원들을 포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김원식, 2012: 203-204). 이러한 그의 작업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적 행위(Kommunikatives Handeln)라는 개념이다. 하버마스는 이를 통해 고립된 주체관에 기초한 근대적 의식철학의 패러다임을 상호 주관성에 기초한 의사소통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하버마스에 따르면 베버를 비롯하여 프랑크푸르트학파 1세대로 하여금 근대화 과정을 단지 도구적 이성의 지배나 그로 인한 총체적 물..
담론 이론 vs 비판적 실재론 대담: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x 로이 바스카 번역: 현우식(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 1998년 3월 에섹스(Essex) 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의 편집본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편집본은 「Journal of Critical Realism」Volume 2, Isssue 2(1998)에 수록되었습니다. 토론자인 에르네스토 라클라우(Ernesto Laclau)와 로이 바스카(Roy Bhaskar)에게는 각 30분의 발언시간과 10분의 토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토론 후 이어진 긴 대화는 생략했습니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담론 이론(discourse theory)과 비판적 실재론(critical realism) 사이의 이론적 접근이 어떻게 다른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어려..
* 과학철학에 대해 비판적 실재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이영철 교수님의 강연 시리즈입니다. https://www.youtube.com/@yunglee207/videos 사과철 사회과학의철학사회과학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을 알아보자www.youtube.com 제1강 사회의 과학, 소개https://youtu.be/XGF55C95JnU?si=4TkpAtoM89a0hp5J
철학으로서의 맑스, 과학으로서의 맑스 성공회대 김진업 교수님 김훈태 녹취 퇴임사 비슷한 거 하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는데, 얼마 전에 우리 학보사의 기자가 저한테 인터뷰 요청하는 메일이 왔어요. 그래서 아마도 은퇴 소감을 묻나 보다, 하고 메일을 열어봤더니 그게 아니고 "선생님 나가시고 나면 우리 학교의 정치경제학 강의가 없어질 것 같은데 그게 좀 두렵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고 저한테 의견을 물으러 왔길래 제가 "아니 그건 남아 있는 선생님들한테 묻는 게 맞을 것 같다. 나는 곧 나갈 거니까." 그렇게 얘기하고 인터뷰를 거절을 했어요.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어, 가만히 있어. 내가 나가면 정치경제학 강의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 거예..
철학으로서의 맑스, 과학으로서의 맑스 https://www.youtube.com/watch?v=soREVcGZuDU&t=3957s [단신] “사회과학 없는 실천은 맹목적”···김진업 교수 은퇴 강연 개최 이동화 수습기자 2022년 12월 9일 지난 7일 오후 6시 20분, 미가엘관 205호에서 김진업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의 퇴임 강연 ‘철학으로서의 맑스주의, 과학으로서의 맑스주의’가 열렸다. 김 교수는 1994년 우리 대학에 부임해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한다. 퇴임 강연에는 약 160명의 재학생, 졸업생, 대학원생, 교수, 성공회 목사 등이 참여했다. 강연은 기존 철학이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면서 생긴 오류 비판, 마르크스가 과학자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김 교수는 “사회과학..
Ⅳ. 지식 생산/학습의 새로운 방향 - 생태경제학의 도전 실재론으로부터 제기된 비판에서 드러났듯이 신고전파경제학은 인간사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서 많은 한계를 가진다. 효용/편익의 극대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장의 최적화/균형에 대한 부당한 믿음은 경제학을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관념적 체계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관념성은 생태적 위기를 설명하지 못하는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현실을 평면적으로 이해하고 단위로 쪼개서 계산할 수 있게 하는, 그래서 모든 단위가 교환가능하고 하나의 단위를 다른 단위로 보상할 수 있게 하는 경제학적 기법은 생태위기를 설명하고 대응하기보다는 그것의 양상을 축소하게 한다. 기껏해야 환경적 충격을 전통적인 가격과 시장 체계 안으로 통합하는 것에 멈춘다...
Ⅲ. 낡은 과학/지식패러다임-경제학의 사례 서론에서 언급한 레이먼드 윌리엄스에 따르면 지식생산과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정치적이며, 정치는 경제적 조건과 깊숙이 연루된다. 그리고 이것은 물질적 배경에 의지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재생산/변형하는 문화적 실천과 분리될 수 없다33). 이런 생각에 비추어 보면 얕고 평면적인 실증주의/경험주의는 불평등과 착취, 사회적 모순의 근원을 찾아 비판하고, 그에 따라 사회를 보다 나은 상태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전망을 제시하는 데 취약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착취를 감싸고 그것을 재생산하게 하는, 하지만 그 안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맹아를 담고 있는 문화를 설명할 수 없었다. 압력을 행사하고 조건 짓는 경제와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문화의 복잡한 관계들은34) 실증주의/..
존재론적 깊이의 인식과 인식론적 상대주의의 실천 : 포스트-혼종성 시대 지식생산과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서영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교수 Ⅰ. 머리말 Ⅱ. 비판적 실재론의 간략한 설명 Ⅲ. 낡은 과학/지식패러다임-경제학의 사례 Ⅳ. 지식 생산/학습의 새로운 방향-생태경제학의 도전 Ⅴ. 맺음말 국문초록 이 논문은 다양성과 혼종성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낡은 지식생산과 교육 패러다임을 비판한다. 세계의 깊이와 복잡성을 평면화하는 경험주의와 실증주의를 비판하지만, 인식의 대상을 담론적 구성물로 환원하는 포스트모던적 사고에 대해서도 거리를 둔다. 존재론적으로 실재론을 옹호하면서 인식론적으로는 상대주의를 받아들이는 로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으로부터 포스트-혼종성 시대의 지식과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
패러다임에서 실재로: 구성주의 과학관에서 실재론적 과학관으로 Kuhn의 패러다임에 의한 과학적 이론의 혁명적 변화론은 폭넓게 수용되고 있는 반면, 그 이론의 구성주의적 시각과 그 문제점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없다. 이 논문은 Bhaskar가 제시한 비판적 실재론에 입각한 과학관을 비판의 기준점으로 삼아, 패러다임론의 구성주의 과학관과 Popper의 반증주의론, Lakatos의 과학적 연구프로그램 이론, Bhaskar의 비판적 실재론적 과학관을 차례로 검토해 나간다. 비판적 실재론의 관점에 서서, 이 논문은 의미 있는 과학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연구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전제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제어: 과학철학, 쿤, 패러다임, 바스카, 비판적 실재론
근대과학의 발전과 철학의 한계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과학혁명 이후 인생과 우주 전반에 대한 지식체계로 군림했던 철학은 개별학문으로 쪼개져나가고 과학이 새로운 종합학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물론 초기 과학은 부분적이었다. 철학이 세계 전체를 일관되게 설명할 당시 과학은 자연현상을 새롭게 설명하는 지엽적인 학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은 보편이론으로 등장한다. 혁명의 첫 방아쇠는 코페르니쿠스였다. 경험을 무시하고 오로지 이성으로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스콜라철학자들과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정확한 관측과 수학을 통해 천체의 운동을 증명했다. 그가 출판한 『천구의 회전』에서 회전을 뜻하는 ‘revolution’은 이후 ‘혁명’의 의미까지 갖게 되었다. 근대 과학은 뉴턴에 와서 확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