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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이번 생에서 우리가 아는 인간은 네 가지 구성요소의 존재입니다. 먼저 물질체는 광물계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초감각적 구성요소인 에테르체는 물질체에 통합되어 죽을 때만 물질체와 분리됩니다. 본능, 충동, 열정, 욕망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정과 사고의 내용을 운반하는 아스트랄체가 세 번째 구성요소입니다. 우리를 지상의 다른 어떤 존재보다 우위에 서게 하는 우리의 가장 높은 구성요소는 자아이며, 이 자아는 신비하면서도 너무나도 분명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자기 인식의 힘을 부여합니다. 이 네 가지 구성요소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네 구성요소가 결합하는 방식은 인간이 물질세계로 들어올 때 유전과 정신의 두 흐름이 함께 섞이면서 결정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네 구성요소 중 하나가 ..

인간 기질의 비밀 Das Geheimnis der menschlichen Temperamente 1909년 3월 4일, 베를린 루돌프 슈타이너김훈태 옮김 인간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인간 자신이라는 말이 자주 강조되어 왔습니다. 궁극적으로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은 모두 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합니다. 자연과학은 우리의 외적 존재를 지배하는 자연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과학은 우리 존재의 내적 본질과 운명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이 수수께끼를 풀고자 합니다. 인간의 가장 큰 수수께끼가 인간 자신이라는 말이 의심의 여지없이 사실이라면, 다른 한편으로 우리 각자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고 경험하는 것, 즉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기 자신에게도 수수께끼라는 점이 강조되어..

9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발달 단계 게오르크 글뢰클러(Georg Gloeckler) 강사 약력 : 발도르프학교 출신이며 수학과 물리학 전공. 일반학교에서도 수업을 했음. 독일 남부의 마르부르크(Marburg)의 발도르프학교에서 20년간 상급교사로 지냄. 비튼발도르프사범대학에서 교수 역임. 괴테아눔 수학, 과학 분과를 이끔(1988~2005).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지학, 발도르프 교육학 강의, 한국에서는 발도르프 교사연합에서 강의. * 여기에 옮기며 약간의 수정과 윤문을 하였음. 1919년 독일에서 슈타이너에 의해 생긴 발도르프 교육은 그 당시 교육에서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교육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1학년에서 12학년까지이고, 모든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집니다. 즉, 빠르거나 느리거나 각자의 특..

4기질론에 따른 발도르프교육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격월간 잡지 민들레 138권(2021 11-12)에 실린 글입니다. 발도르프교육에서 활용하는 4기질론은 히포크라테스의 기질론을 계승한 것이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우주 4원소론에 대응하여 인간의 몸속에 흐르는 네 가지 체액, 즉 흑담즙, 점액, 혈액, 황담즙 가운데 지배적인 체액에 의해 우울질, 점액질, 경혈질(다혈질), 담즙질로 나뉜다고 보았다. 우울질은 땅의 요소로 무거움과 차가움의 특성이 있고, 점액질은 물의 요소로 습함, 경혈질은 공기의 요소로 가벼움과 건조함, 담즙질은 불의 요소로 뜨거움을 그 특성으로 한다. 개략적으로 본다면 담즙질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하다..

4체액설, 네 가지 체액이 건강과 성격을 정한다? 현재 사용되는 의학용어 중 다수는 그리스어로 돼 있다. 이는 그리스 의학이 현대의학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듯 고대 문명의 의료 중 그리스 의학은 현대의학과 가장 가까운 성격을 가졌다. 원시사회에서 질병을 고치는 일은 무당이나 주술사들이 담당했다. 이는 죄를 지었거나 좋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신이 벌을 내린 결과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B.C 7세기경부터 질병을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연적, 과학적, 논리적으로 파악하려고 애썼다. 이러한 그리스인의 자연철학을 바탕으로 질병이 생기는 이유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려고 한 최초의 이론이 4체액설이다. 네 가지 체액으로 질병이 생기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네 가지 체액이..

발도르프교육의 4기질론과 성격 5요인 이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루돌프 슈타이너는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활용하여 인간을 다혈질(경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의 네 가지 기질로 분류하는 데 동의했다. 히포크라테스는 당대의 4원소설(지수화풍)과 연관된 4체액설, 즉 혈액, 황담즙, 흑담즙, 점액을 근거로 기질을 나눴지만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4구성요소인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를 기질론과 관련지어 물질체가 우세한 사람은 우울질, 에테르체가 우세한 사람은 점액질, 아스트랄체가 우세한 사람은 다혈질, 자아가 우세한 사람은 담즙질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자아가 우세하면 우울질, 아스트랄체가 우세하면 담즙질, 에테르체가 ..

* 중등에서 바라보는 발달적 특징에 관한 자료입니다. 중학교 학원 강사의 입장에서 작성된 자료이기 때문에 학습 부분에 강조점이 있는 듯합니다. 이 역시 발도르프교육의 발달론과 어떻게 다르고 또 비슷한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약간의 수정과 보충이 있습니다.) 중학교 아이들의 학년별 발달 특징 1. 중학교 1학년 1) 성향 ① 기본적으로 초등학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② 어른에 대해 존경심 내지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에 말을 잘 듣습니다. ③ 중학교에 대한 다소의 불안감과 동경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④ 공부에 대한 의타심이 상당하고 의무감을 가지고 있으나 타당성을 전혀 느끼지 못 합니다. 2) 남학생 & 여학생 ① 남학생은 큰 문제점은 없습니다. 다..

* 초등교육에서 바라보는 발달적 특징에 관한 자료입니다. 발도르프교육의 발달론과 어떻게 다르고 또 비슷한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약간의 수정과 보충이 있습니다.) 초등 교사들이 말하는 학년별 아이들 발달 특징 Ⅰ. 반은 우주인, 반은 사람 1학년 아이들 이해하기 1. 지도상의 유의점 1) 아이들에게 늘 좋은 모범을 보이자. 아이들의 행동은 모방에서 출발한다. 2) 아이들의 신체발달에도 신경을 쓰자. 힘이 생기고, 이가 나고, 균형감도 생기며, 소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각 신체 부위들을 고르게 발달시켜주는 신체활동을 펼쳐야 한다. 3) 상상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개념이나 논리로 설명하기보다는 많이 경험하면서 상상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자. 기억력도 좋아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왕성할 때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과 미래 한스 요하임 젠녹 2009년 5월 23일 과천자유학교 강연 왜 발도르프학교가 존재해야 할까요? 우리는 아이들을 어디로 안내하게 될까요? 우선 발도르프학교운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첫 번째 발도르프학교가 세워질 당시(1919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강연을 통해서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가? 개인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가? 경제와 부는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어떻게 식량을 생산할 것인가? 인간은 자연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제기했고, 이것이 교육과 인지학적 영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인지학적 관점을 전혀 이해하..
발도르프교육에서 바라보는 중학교 시기의 발달특성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사춘기의 아이들은 지상의 삶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를 생물학적으로 한정해서 본다면 성적 기관의 성숙이겠지만, 이차성징 이후에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더 성숙해야 합니다. 성적으로 성숙했다고 해서 성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차성징의 완성은 세 번째 7년 주기가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습니다. 청소년기는 자기만의 독립적 감정생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기를 뜻합니다. 몸은 성인과 비슷해졌다고 해도 마음은 미숙한 상태인 청소년기의 자아는 아직 세상을 직접 대면할 만큼 성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낯설어 하며 자기 몸에 대해 이질감을 갖기도 합니다. ‘이런 몸으로 세상에서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