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지학/발달론과 기질론 (26)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교육에서 바라보는 중학교 시기의 발달특성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사춘기의 아이들은 지상의 삶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를 생물학적으로 한정해서 본다면 성적 기관의 성숙이겠지만, 이차성징 이후에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더 성숙해야 합니다. 성적으로 성숙했다고 해서 성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차성징의 완성은 세 번째 7년 주기가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습니다. 청소년기는 자기만의 독립적 감정생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기를 뜻합니다. 몸은 성인과 비슷해졌다고 해도 마음은 미숙한 상태인 청소년기의 자아는 아직 세상을 직접 대면할 만큼 성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낯설어 하며 자기 몸에 대해 이질감을 갖기도 합니다. ‘이런 몸으로 세상에서 어떻..
슈타이너의 4기질론 1. 기질론의 뿌리 히포크라테스는 우주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즉 물, 불, 흙, 공기의 기운이 사람 몸에서는 점액, 담즙, 우울, 다혈(경혈)로 되어서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 이론은 16세기까지 서양 의학을 지배했다. 그러나 16세기 이후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기계론적 의학으로 탈바꿈한다. 결국 기질론은 심리학 분야로 범위가 좁혀졌고 교육학에서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1919년 슈타이너가 발도르프학교를 세우면서 기질론을 새롭게 소개하게 되었다. 2. 기질의 발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기질의 성향이 혼합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누구나 이 4가지의 기질을 겸하여 가지고 있고, 대부분 우세한 한두 가지의 기질을 지니고 있기에 어느 하나만으로..
아이 이해의 길잡이, '기질' 호리우치 세쓰코 기질의 차이를 이해하면 자녀교육이 쉬워진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기질'이 있다. 슈타이너는 이 기질을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의 네 가지 특징으로 분류하고, 누구나 이 네 가지 기질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가운데,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기질을 잘 인식하고 장점을 키워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요한 기질을 판별하는 방법인 네 가지 기질을 간단히 살펴보자. 담즙질(여름) 기운이 넘친다. 정의감이 강하고 행동적이지만, 쉽게 흥분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거칠어지거나 폭력적이 되기도 한다. 다혈질(봄) 밝고, 아이답다. 몇 번을 말해도 금세 잊어버린다. 꾸중을 들어도 그다지 상처받지 않지만 왜 꾸중을 듣는지 이해하지도 못한다. 점액질(겨울) 무엇..
인간학에서 바라보는 청소년기의 신체발달 비네켄 선생님 : 퀼른에서 생물화학과 기초의학전공, 비텐 사범대학의 교수로 계시고 루마니아 사범대 설립. 독일과 루마니아 왕래하며 교수로 계시며 고학년 생물화학강의를 맡고 계심. (오늘은 인간학 관점에서 청소년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독일어와 한국어가 왔다갔다 하는 혼란스런 강연회에 오셨습니다. 오늘의 강연은 단지 단어를 알아듣는 차원의 이해가 아니라 본질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연 어떤 성과가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론에 불과한 것은 다루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일곱 자녀를 두었습니다. 위로 다섯 명의 아들이 있고 한참 떨..
슈타이너의 관점에서 본 아동기 고유성 정윤경(전주교대, 교육학) 1. 에테르체의 탄생으로 내면세계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초등학령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만 6세부터 시작해서 6년간 이루어지는 것이 주류이다. 이것은 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 발달을 고려할 때 6-12세까지의 아동이 초등교육에 적합하다는 것에서 근거를 찾는다(고재천, 2000: 308). 슈타이너 역시 7세에 초등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유치원 단계 유아기와 구분되는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7세 경에 시작해서 14세까지 아동기에 나타나는 발달 단계의 특징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은 '에테르체의 탄생'이다. 이 시기에 에테르체가 외피를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나므로, 비로소 에테르체에 교육의 힘이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네 ..
* 이 글은 베티 스탤리 선생님의 책 (하주현 옮김, 푸른씨앗)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기질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는 책입니다. 상담이나 서클을 진행할 때 기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요. 발도르프교육/인지학에서는 봄(다혈질), 여름(담즙질), 가을(우울질), 겨울(점액질)의 네 가지 기질로 사람을 이해합니다. 어떻게 도와줄까? 가을(우울질)우울질을 돕는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의 고민을 털어놓아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상대방도 자기 문제를 털어놓게 하라. 가족, 일, 개인에 대해 질문을 하라. 한 주제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계속 다양한 질문을 던져라. 도움을 요청할 때는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하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암시를 그가 알아챌 거라 기대하지 마라. 설령 ..
사춘기 발달에서 에테르적인 심장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요, 여러분은 시간 때문에 이 힘든 이야기를 안 들어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듣고 싶어요!) 슈타이너의 강의 중에서 어렵지만 굉장히 좋아해서 추천하고 싶은 강의가 있어요. 인간 심장에 관한 강의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새로운 에테르적 심장이 태어납니다. 그 전까지 에테르적인 심장은 소멸합니다. 이것은 마치 일곱 살에 유치가 빠지고 새 이가 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테르체에는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눈이 뜨인 사람은 이 속에 우주가, 별과 우주적인 힘들이 들어 있는 것을 봅니다. 이 새로운 에테르적 심장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영구치가 날 때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계속 준비됩니다. 새로운..
그리고 사춘기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 특히 교사들을 봅니다. 이들을 통해 이상(ideal)에 이르는 길을 보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세상, 즉 다른 사람들이 이미 추구했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살면서 정신적인 의미에서의 진실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많은 의심과 질문을 갖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의식이 깨어나도록 키워야 합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무의식 속에서 헤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렇게 신체적인 성숙과 함께 다양한 욕구가 일어나는데요, 저 높은 이상과 밑에 있는 본능적 욕구 사이에서 긴장을 느끼면서 아이들의 성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슈타이너가 이야기한 좋은 그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스트랄체에서 이상은 신체..
그리고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요즘은 사춘기가 과거보다 훨씬 빨리 시작합니다. 의 저자인 베티 스텔리(Batty Staley) 선생님이 쓰신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분은 상급교사로 오래 재직하셨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 책을 쓰셨습니다. 여기에서는 오늘날 아이들이 여덟 살부터 열두 살까지 천천히 발달하는 게 아니라 압축된 발달을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동기가 이 시기에 너무 빨리 중단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우리는 소비중심의 사회, 물질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장사꾼들은 이 시기를 트윈스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동기와 사춘기의 중간시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아주 영리하게 이 나이대 아이들을 공략합니다. 비디오, 텔레비전, 광고 뭐든 이 나이대의 아이들을 공략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