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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인지학에서 바라본 사춘기 (4) - 리타 테일러 본문

인지학/발달론과 기질론

인지학에서 바라본 사춘기 (4) - 리타 테일러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1. 21. 10:00

사춘기 발달에서 에테르적인 심장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요, 여러분은 시간 때문에 이 힘든 이야기를 안 들어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듣고 싶어요!


슈타이너의 강의 중에서 어렵지만 굉장히 좋아해서 추천하고 싶은 강의가 있어요. 인간 심장에 관한 강의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새로운 에테르적 심장이 태어납니다. 그 전까지 에테르적인 심장은 소멸합니다. 이것은 마치 일곱 살에 유치가 빠지고 새 이가 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테르체에는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눈이 뜨인 사람은 이 속에 우주가, 별과 우주적인 힘들이 들어 있는 것을 봅니다. 이 새로운 에테르적 심장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영구치가 날 때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계속 준비됩니다. 새로운 에테르적 심장은 자유로워진 그 아이의 에테르체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에테르적인 심장의 중심에 물질적인 심장이 존재합니다


아주 섬세한 혈관이 받치고 있는 심장과 우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에테르 심장의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우주의 상이 반영된 에테르 심장. 피가 흐르는 혈관, 피는 슈타이너가 말하기를 자아를 담는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피 속에는 자아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상을 떠올려보세요. 에테르적인 심장이 있습니다. 우주의 상이 반영된 심장이고, 그 속에는 물질적인 심장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관으로 받쳐져 있습니다. 혈관 속에 흐르는 피는 자아가 지상에 거주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것은 거룩한 신비입니다


아스트랄적인 힘은 심장으로 관통해 들어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살았던,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그 경험을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새로운 심장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 하면은, 우리가 세상에 올 때 가지고 온 의도를 새로운 삶의 행동 속으로 결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은 이 두 힘이 만나는 교차점입니다. 하나는 과거에서 오는 힘입니다. 물질체와 유전에서 오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흐름은 미래에서 오는 힘입니다. 아스트랄과 자아를 담고 있는, 그리고 이게 만나면서 인간에게서 우주적인 교차점, 카르마적인 과정이 생겨납니다


카르마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우리가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과 관계 맺는 것, 자신과 관계 맺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자아의 신비, 개별성의 신비는 카르마적인 속박을 벗어날 수 있는, 자유로울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 상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 새로운 심장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유전과 독립된 것으로. 그래서 이제부터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자기 심장의 울림을 느끼면서 결정해 나가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뭔가 판단을 내릴 때에도 논리적인 법칙이나 지성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상상을 통해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심장의 신비는 아직 활짝 꽃핀 상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것을 너무 자세히 헤집어보면 안됩니다. 우리의 과제는 이 발달적인 과정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 충분한 양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춘기의 신성한 길, 마치 성배를 찾는 것같은 신성한 탐색의 길을 우리가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끝났습니다. 이제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이 어른들의 태도에서 일관성을 요구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질 때 어제는 이렇게 했다가 오늘은 다르게 한다면 진실의 기반을 아이들이 알 수 없습니다.


질문 : 이성적인 사고로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상상의 힘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 우리 삶에 상상의 힘이 어디에 있을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무엇을 피드백해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꼭 부모님이 어떻게 해야 하는 역할도 있겠지만 교과과정이 그런 것을 다방면으로 자극할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어른들에게 있어서 상상력을 훈련할 수 있는 기술적인 것은 없어요. 너무 급하게 판단을 하지 않고 이게 내 머리에서 나오는 건지, 가슴에서 나오는 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약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아요. 어떤 생각이 나면 바로 결심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라 거리를 두면서 내가 이것을 왜 하고 싶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예술을 많이 하는 것도 이성적인 뇌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놀이, 즐거움, 즐기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앉아서 계속 공부만 하는 건 별로 좋은 건 아니지요.

 

질문: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특징인 관계를 중시하고, 돌려서 힘을 행사한다고 하였을 때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서 힘을 행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연스러운 것인지 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이때 아이들이 집단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럽고, 지나친 권위가 와서 하는 것은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잘 관찰하는 것이지요. 바로 어떤 행동이나 결론으로 넘어가지 않고 관찰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좀 보면서 하시라는 겁니다. 굉장히 미묘하고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에 애가 제일 친한 친구를 사귀었는데 온갖 나쁜 것을 가르쳐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아이들을 떼어내는 것은 좋지 않고 그 아이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주다보면 그 관심을 공유할 다른 친구가 필요할 수도 있구요. 이런 질문은 선생님들도 많이 답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같이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지요. 그러니까 제일 나쁜 태도는 니네들 이렇게 뭉쳐 다니지 마”, “니네들 나빠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 여행을 한다든지 다른 기운을 느껴보고,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일 겁니다.

 

질문: 피는 자아가 지상에 거할 수 있는 집이라고 하셨는데요. 피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집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일까요?

= 생리적이고 물질적인 피는 지금 이야기한 피는 그것과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지상적인 집이라는 표현 때문에 정말로 물질적으로 자아가 피 속에 산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이 적절하지 않다면 이렇게 생각해 주세요. ‘피 속에는 자아가 각인되어있다.’


질문 : 사춘기 아이들이 이상과 성적인 긴장 사이에 있다고 하신 말씀 인상적이었어요. 사춘기 아이들의 부모와 교사들이 만나는 것은 성적인 것들을 처리하는 문제입니다. 구체적 성행위, 생리와 같은 것은 낮은 단계지만 아주 실제적인 문제잖아요. 누가 이 문제를 담당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해주세요.

= 똑 떨어지는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와 부모 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대화를 많이 하고, 펼쳐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지요. 남자아이의 경우는 아빠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엄마가 아들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지요.

(질문 부연: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학교에서 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교사가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고,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학부모에게 달려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부모들이 좀 더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러려면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 이해갑니다. 그 몫은 기본적으로 아이 부모의 몫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춘기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절대로 부모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 지요. 그래서 삼촌이라든지, 외삼촌, 형이나 사촌, 집안의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면 좀 더 쉬울 것도 같은데요. 캐나다 작가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분이 사춘기 때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자위가 매우 보편적이었답니다. 아버지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뭔가 다른 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느닷없이 은어를 써서 만지는 건 별 거 아니야 했대요. 너무 어색해서 그 이후에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어색했지만 죄책감을 갖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어머니가 너무나 늦게 월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기로 벼르고 별러 결심하셨어요. 아주 근엄한 얼굴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미 또래 친구들을 통해 다 알고 있었어요. 그 시대의 어머니로서 성적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힘들었는데 정말 핏기하나 없는 얼굴로 근엄하게 했는데 요즘 엄마들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주입하려고, 아주 엄숙한 의식을 만들어서 신성한 것이라고 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순간에서 지금은 얘기해도 괜찮겠다 했을 때 한마디 툭 던지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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