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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스웨덴 연구기관 "한국, 민주화→독재화 전환 진행" 송주희 기자 2024.03.08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 연례보고서 179개국 자유민주주의 지수 산출 韓 28→47위 "尹 정권 들어 하락 前정권·야당 탄압, 언론자유 훼손" 전세계지수 냉전말기 수준 떨어져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한국을 “민주화에서 독재화(autocratization)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 ‘민주주의 리포트 2024’에서 한국의 지난해 자유민주주의 지수(LDI)가 0.60으로 179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보고서에선 LDI는 0.73, 전체 순위는 28위였다. LDI는 각 국가·지역의 선거민주주의,..
결코 다시는 아룬다티 로이 2024-03-09 by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번역: 리시올 출판사 서양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 있는 나라들은 현대 세계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바치는 헌신의 불씨를 수호한다고 자처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에 공개적으로 갈채를 보내며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는 강제 수용소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살해되지 않은 사람들은 굶주림으로 죽어 가는 중입니다. 가자 주민 거의 전부가 추방당했습니다. 이들의 집, 병원, 대학, 박물관, 모든 유형의 하부 구조가 잔해더미로 전락했습니다. 이들의 아이들이 살해당했습니다. 이들의 과거가 증발해 버렸습니다. 이들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고등한 재판소가 거의 모든 지표가 집..
AI가 만든 유튜브 키즈 콘텐츠로 16억 벌었다 [해외 미디어 동향] AI 활용해 키즈 콘텐츠 양산, “AI가 만들어낸 지옥” 비판 금준경 기자 2024.03.02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키즈 콘텐츠를 만들어 큰 돈을 벌 수 있다? 작가이자 과학자인 에릭 호엘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디 인트린직 퍼스텍티브(The Intrinsic Perspective’에 쓴 ‘여기 생성형 AI에 의해 살해 당한 인터넷이 있다’는 글을 통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학습용 키즈 콘텐츠를 제작해 돈을 버는 실태를 조명했다. 그는 인터넷 곳곳에서 생성형 AI가 작성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문제를 지적한 뒤 “안타깝게도 생성형 AI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AI가 무엇인지도 모..
“정신과 폐쇄병동, 1020으로 가득”...마음의 병 앓는 청소년들 조백건 기자 정해민 기자 2024.01.30. 대구의 중학생 신모(14)군은 수년간 게임 중독을 앓았다. 자기 방에서 밤새 게임만 했다. 학교엔 늘 지각했고 친구들은 ‘게임 오타쿠(オタク·마니아)’라고 놀렸다. 신군은 자신을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했다. 작년 말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하려고 했더니 빈자리가 없어 이번 달에야 입원할 수 있었다.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29일 “과거 성인 조현병 환자들을 수용하던 세브란스 폐쇄 병동 30개가 최근은 1020 청소년들로 꽉 차 있다”며 “대부분 우울증이 심해져 자해·자살 시도를 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자해 등으로 정신과 마음이 ..
관계 회복 통한 교육 회복 여러 교육 문제들로 인한 무기력한 학생과 교사 관계 회복과 갈등 조정을 통한 교육 회복 '절실' 회복되는 교실(김훈태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8쪽 / 1만 6000원) 2024-02-15 유혜인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는 관계 단절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단절된 예술계는 끊긴 관객의 발걸음을 돌리기가 어렵고, 교육계는 학교에서도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서클, 갈등 조정을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 교육 시장화와 사법화는 더 큰 갈등을 부추기고 비화시킨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응보적 문제 해결 방식이 지배하는 학교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그 누구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올바른 관계 형성과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모임, ..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 - 피해 회복과 무관한 가해자 처벌을 넘어서 이형우 2024.01.30 한국회복적정의협회 회복적정의연구소가 '회복적 정의,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회복적 정의의 개념과 사회 곳곳에 회복적 정의가 적용되는 모습들을 연재합니다. 격주 화요일마다 발행됩니다. - 편집자 주 연재를 시작하며 학교폭력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폭 당사자들을 만나게 되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상대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던 경우도 있고…. 처벌이 결정되는 마지막 절차에서도, 이 처벌로 자신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에서도 당사자들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없으며 심의위원들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기계적으로 처벌을 결정하게 된다. 더구나 우리..
한 교육학자의 외침 “교육부인가, 에듀테크 기업부인가?” 윤근혁 기자 2024.01.24 입 굳게 닫은 교육학자들 속 용기 있는 외침...“교육부 정체성 의심스러워” 교육부의 거침없는 ‘사교육업체 결합 AI에듀테크 정책’에 대해 교육학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한 교육학자가 ‘교육부인가, 에듀테크 기업부인가’란 취지로 교육부의 정체성을 캐물었다. “AI디지털 교육만 있고, 교육의 목적과 가치가 없어” 20일 발제문을 확인한 결과, 박미자 성공회대 연구교수(교육학 박사)는 지난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연 전국참교육실천대회 교육정책마당 발제 ‘인공지능시대 교육의 방향과 과제’에서 이 같이 교육부의 에듀테크 정책을 직접 겨냥했다. 박 교수는 “교육부는 AI교육기반조성으로 미래교육과 개별 맞..
“선생님, 비교가 뭐예요?”…스마트폰 쥔 ‘도파민 인류’ 어휘를 잃다 도파민 인류① 알파세대가 잃은 것, 문해력 글을 스크롤 넘기듯이 키워드만 대충 보고 넘겨 한국 학생 ‘읽기’ 기초학력 미달률 13년새 3배↑ “가정? 과정? 선생님 그게 뭐예요?” 지난달 21일 서울 광진구의 한 문해력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초등학교 4학년 지우(가명)가 “가정해 보자”는 선생님 말에 뭘 하라는지 알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10줄 남짓의 짧은 글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90분 수업 내내 단어 뜻을 묻고 답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선생님 개최는 뭐예요?” 선생님은 문장 안에서 ‘개최’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지만, 지우와 친구들은 끝까지 개최의 뜻을 생각해내지 ..
대만, 2살 안 된 아기 스마트폰 보여주면 벌금 207만원 도파민 인류① 책보다 폰 먼저 쥔 알파세대 도파민은 주로 새로운 것을 탐색하거나 성취하는 과정에서 ‘기쁨’의 감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게임이나 쇼핑을 할 때, 음란물을 볼 때도 보상 작용처럼 도파민이 분비된다. 비슷한 자극이 반복되면 뇌는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거나, 도파민에 반응하는 수용체 수를 줄인다. 동일한 쾌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자극을 찾는 ‘중독’으로 가는 길이다. 세상 모든 자극의 집합소인 스마트폰과 도파민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은 위험하지 않다’고 방심하는 사이 우리는 도파민을 얻고, 대신 많은 것을 잃었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알고리즘의 비밀, 치유책을 4차례에..
서경식 선생이 별세했다. 내가 선생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은 서준식과 서승을 알게 된 뒤였다. 를 읽으며 그의 팬이 되었다. 군사정부 시절, 재일동포 2세로 한국에 유학 온 서승과 서준식은 간첩혐의를 받아 사형과 무기징역이 선고된다. 일본에 있던 서경식은 어머니와 함께 형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서경식은 디아스포라로서 혼란과 슬픔을 예술에 대한 평론에 녹여낸다. 혼란스럽고 힘든 20대에 그의 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곤 했다. 그리고 성공회대에서 실제로 뵙기도 했다. 좋은 스승이 한 분 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명복을 빈다. * 재일조선인 2세로서 고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변경인 또는 이산자(디아스포라)로서 한일 양국에 국가주의·식민주의를 넘어서기를 촉구해온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