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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습식수채화로 나무 그리기 - Renate Schiller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미술교육+습식수채화

습식수채화로 나무 그리기 - Renate Schiller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8. 29. 22:35

습식수채화로 나무 그리기

 

강의 : Renate Schiller

정리 : 임미란

2002년 1월 18일, 발도르프교육협회자료집

 

 

전시된 장미 그림들을 감상하며


여러분들은 장미의 정원을 보고 계세요. 지금 여기 장미의 향기가 나고 있어요. 어떤 그림에는 많은 빛이 들어있고 어떤 그림에서는 빛이 적은 장미 그림들이에요. 개인에 따라서 전혀 다른 장미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죠.


-이 장미그림에서는 뒤의 붉은 색의 따뜻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 아주 좋은 점으로 지적할 수 있고요.


장미 꽃은 빨갛죠. 제일 처음 꽃이 나올 땐 진짜 빨강이예요. 그리고 장미의 향이 나오면서 장미가 만개하고 그러면서 장미의 분위기가 형성되죠.


-(이 그림에서는) 자연스럽게 장미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나오고 있어요.
-(이 그림들에서는) 그림자가 있는 장미 정원의 장미 꽃으로 얘기할 수 있고요.
-(이 그림들에서는) 저녁 분위기의 장미 꽃으로 얘기해 볼 수 있고요.
-(이 그림들에서는) 신선한 바람이 장미를 지나가는 듯한, 차가운 분위기가 나는 장미꽃들로 얘기할 수 있고요.
-(이 그림에서는) 정원사가 잘 알고 있어요. 장미라는 것은 가꾸어지는 식물이 아니라는 것을요. 여기서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그림은) 분위기로 봐서는 아주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자유스럽게 지내는 그런 장미의 분위기 입니다.

-(이 그림은) 정원사가 손질한 장미 꽃이에요. 뭔가 다 깎여지고 깨끗하게 손본 그림이에요. 잎사귀가 적지만 화려하고 가꾸어진 듯한 장미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나무 그리기


Lemmon Yellow(노랑)로 바탕색을 칠해주세요. 종이는 옆으로 하세요. 수직으로 하지 말고. 물을 좀 많이 해서 바탕색을 칠해주세요. 오늘 두개를 하려했는데 시간상 하나 밖에 못할 것 같아요. 설명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요. 오늘은 (그림을) 하나만 할 거예요.


옛날에 동료가 갑자기 아파서 나에게 6학년 수업을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어요. 뭔가 계산하는 것을 잘할 때의 아이들이 6학년 아이들이에요. 그러나 나의 장점은 아니에요. 나 대신 들어갈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었어요.


특히 그림 그리는 데 있어서 뭔가를 어떻게 계산할까를 한 번 생각해 봤어요. 계산하는 것을 그림으로 연결시켜보는 것을요. 숫자, 무게, 부피, 그런 것을 슈타이너가 잘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뭔가를 할 때는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어떤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그릴 때 어려움이 없어요.


그 다음날 (6학년) 교실에 들어갔어요. 아이들은 ‘아~우리가 또 그려야 돼?’ 하는 실망하는 분위기였어요. 나는 물이 좀 들어있는 큰 유리잔을 앞에 세워놓았어요. 빨강색을 잔 속으로 살짝 넣었어요. 그 다음에 노랑색을 약간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파랑색을 넣었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이 색들을 모두 저으니까 검정색이 되죠. 그러자 아이들이 다 기절해 버렸어요. 여러분들 모두 이 검정색의 고통을 못견뎌 하잖아요. 그렇지만 뭔가를 해낼 수 있어요. 바로 이러한 것을 계산하는 것, 계산하는 거예요. 그 얘기를 하고 나니까 아이들사이에서 긴장감이 도는 거예요. 뭔가 잘못하면 검정까지 가버리잖아요.


(여러분들이) 처음에 (수채화를) 연습했을 때 리듬적으로 하기 위해서 뭔가 굴곡이 있는 것을 해보았었지요.

 

 

(쉴러 부인이 칠판에 위의 그림을 그리면서)
붓의 넓은 부분으로 약간 울퉁불퉁하게 그려 보았어요. 그런 다음 수직으로 4등분 내지 5등분으로 비율에 맞게 해보겠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여러 개의 조그만 면적들이 나오겠죠. 그러다 보면 면적이 자꾸 적어지겠죠.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뭔가 펼쳐져요. 그 다음엔 마치 나무 숲같이 여러 가지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 거예요.

 


(쉴러부인이 위의 나무그림을 그리면서)

가운데 뭔가 하나 가 있어요.(A) 그 위에 뭔가를 세분화했어요.(B) 그 위에 더 세분화해 보았어요.(C) 더 많이 세분화해 보았어요.(D)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기둥에서 뭔가 이루어지고, 뭔가 이루어지죠. 뭔가 이루어지고 뭔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아이들 사이에 뭔가 긴장감이 돌면서 ‘아 이게 나무가 되는구나’ 하고 아이들에게서 어떤 소리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나무’


나무는 말 그대로 아주 탁월한 수학자예요. 나무가 가지고 있는 기하학적인 완벽함을 인간이 해낼 수 없을 정도로 나무는 완벽한 기학자예요. 나무 라는 것은 우선 자기가 들어 갈 자리, 땅을 잘 찾아야 돼요. 그리고 나무는 자기가 지닐 수 있을 만큼 지니고 있잖아요.


땅을 리듬적으로 굴곡 있게 그려보시고 나무를 3개, 4개……여러분 마음대로 그려보세요. 여기에 여러분이 사용할 색은 브라운 색으로 나무도 갈색톤으로 하세요. (땅을) 그리고 난 다음에 나뭇잎은 조금씩 그려야 할 거예요. Green으로, 숨쉴 수 있는 색으로 나무를 그려주시고요. 맨 마지막에 정리하실 때는 빛나는 Lemmon Yellow(노랑)와 약간의 Vermillion(주홍)을 이용하면 온화한 느낌이 들거예요. Brown(갈색)은 한가지 색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 가지색의 갈색톤으로 만 하지 마세요. 약간 붉은 색이 나는 갈색은 검정색에 가까운 갈색과 또 달라요. 색의 또 다른 성격이 있어요. 한가지 갈색으로만 하지 마세요. 너무 어둡게 되지 말아야 해요. 너무 검정에 가까워지면 안돼요. 다 되었다. 싶으면 다음의 나무로 넘어 가세요. 첫번째 것에 얽매이지 마시고요.


(나무는) 3개가 2개보다 나아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5개가 4개보다 좋고 3개가 2개보다 좋아요. 왜냐하면 3개 5개는 가운데 중심점이 잡히기 때문에 짝수 보다 홀수가 낫다는 얘기예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는 게 훨씬 더 아름다운 나무 숲이 나올 수 있을 지. 스스로 계산하면서 그리세요. 전체적으로 비율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계산하면서 그리세요. 나뭇가지도 나와야 되요. 나무가 감당할 정도로 나뭇가지를 그리셔야지 나뭇가지가 너무 많으면 나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그림이 나올 수가 있어요. (화면이) 건조되기 전에 빨리 하셔야 되기 때문에 붓을 이용하시되 넓은 쪽으로 이용하세요.


-좋은 그림이 나왔어요. 한번 보실래요. 나무가 모두 각자 다른 자기 스타일들을 가지고 있죠. 각자가 전부 뭔가를 계산하는 듯한 느낌이 잘 나오고 있어요.
-이 그림에서는 힘이 있는 나무 스타일을 느낄 수 있죠.


나무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녹색으로 들어오면 다 안보이니까 (녹취자:나무 잎을 그리면 나뭇가지 그린 것이 가려지니까) 나무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나무는 녹색으로 나뭇잎을 먼저 하시고 난 다음에 하세요. 땅에도 이런 녹색의 톤이 있어야 돼요. 녹색은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녹색으로 나뭇잎을 그리면서 나뭇가지에도 약간씩 칠해주세요. 녹색이 있는 부분에는 조금씩 (바탕색인) 노랑을 살려주세요. 그래야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납니다. 나뭇잎을 할 때 녹색으로 완벽하게 끝내려 하지 마세요. (녹색) 사이에 노랑이 보여져야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나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노란색으로 바탕에 있는 노란색을 살리는 작업에요. 노란색으로 노란색부분을 다 칠하는 것이 아니라 노랑으로 기존의 노랑 바탕을 조금 효과를 내달라는 거예요.


-(이 그림은) 아래 부분이 아주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이에요. 그런데 땅 위의 나무기둥사이에는 밝은 노란 빛이 나오면 안돼요.
-(이 그림은) 아름답죠. 그런데 바탕의 연한 노랑이 죽어있죠. 여기를 노랑으로 효과적으로 덧칠해달라는 얘기예요.
-멋있는 그림 나왔어요. 죽은 노랑이 없죠.
-나무숲이 있죠. 이 그림은 서서히 겨울분위기가 나요. 마지막으로 태양빛이 내려 쬐고 있어요.

 

 

 

작업방법요약
1. 물에 적신 종이를 화판 위에 수평으로 놓고 스폰지로 부드럽게 문질러 젖은 종이를 화판에 밀착시킨다.
2. 빈 물감통에 갈색과 녹색을 만들어 놓는다.
3. Lemmon Yellow(노랑)로 전체화면을 칠한다.
4. 여러 가지 갈색을 사용하여 땅을 리듬감 있게 그린다.
5. 여러 가지 갈색을 사용하여 나무의 조화를 생각하면서 나무를 심듯이 그린다. 나무의 개수는 짝수보다는 3, 5, 7….같은 홀수로 한다.
6. 나뭇가지를 적당히 그린다.
7. 녹색을 사용하여 잎을 그린다.
8. Lemmon Yellow(노랑), Golden Yellow(진한 노랑), Vermillion(주홍)을 사용하여 바탕의 화면을 마무리를 한다.

 

 

저녁 분위기, 겨울분위기의 나무그리기


그림을 하나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잘하셔서 두개를 할 겁니다. 자, 이 Carmine(빨강)으로 바탕을 칠해주세요. 원칙은 같은데 색깔이 다른 것으로 들어올거예요. 위에서 밑까지 빨간색으로 하면 저녁분위기가 나죠. 위에 좀더 빨강이 오면 특히나 저녁 분위기가 나는 것을 여러분이 모두 경험해보셨을 거예요. 빨간색은 어떤 저항을 가지고 있는 색이에요. 조금 전에 여러분은 노랑으로 그리면서 숨을 충분히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셨을 거예요. 노란색의 움직임 속으로 여러분이 다 따라 들어갔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빨간색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뭔가 수축되고 움츠러드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즉 편안한 나무들이 아니고 뭔가 움츠러드는 부스러지려 하는 나무를 그려볼 거에요.


이 그림을 그릴 때 잎사귀를 그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만약 녹색으로 (잎사귀를) 한다면 바로 시들어버린 나무가 되어 버릴거예요. 여기에 빨간색으로 해도 가능성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간단한 작업은 아니에요. Vermilion(주홍)으로 살짝 그리면 꽃봉오리 같은 것이 남게 될 거예요. 이것은 겨울이 지나면 만개할 수 있는 꽃눈이 될 수 있죠. 그리고 노란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라색 같은 것으로 해서 겨울분위기 또는 저녁 분위기를 만들어 낼 거예요. 내용은 똑같아요. 나무 그린 다음 잎사귀를 그리고, 원칙은 똑같아요. 단지, 저녁 분위기, 겨울 분위기가 나는 그림이에요. 여러분은 25분만에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어요.


어두운 밤색으로 땅의 색을 나타내는 것이 좋을 거예요. Prussian blue(파랑)를 Vermilion(주홍)과 섞으면 진한 밤색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거에요. 나무가 수직으로만 자라는 것은 아니죠. 약간 나무가 뒤틀리면서 올라가죠. 우선 큰 나무를 몇 개 그리시고 약간 작은 것(을 그리시고), 리듬적으로 (그리세요.) 북극의 나무가 자라듯이, 힘들게 나무가 올라오는 듯하게. 우선 여러분들이 나뭇가지를 그리시기 전에 기본적으로 몇 개의 나무를 그릴건지 계산하시고 난 다음에 나뭇가지를 첨가해주세요.


-(이 그림은) 고독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죠.)
-(이 그림은) 추위 속에서 살아 남은 듯한 느낌이죠. 힘들어요. 나무가 자라나기 힘든 분위기가 나고 있어요.
나무를 그리실 때 나무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그리실 지 정하고 가지를 그리셔야지 나무 하나 그리고, 가지 그리고, 나무 그리고, 가지 그리고…….아니에요.
-(이 그림은) 지옥에 들어 있는 나무인데요. 지옥 분위기.
-여기 한 번 보세요. 빨간색으로 과감하게 해 보았어요. 좋아요.
-(이 그림에서는) 빨간색에 가까운 보라색이 땅에서도 약간 있어야 돼요.
-(이 그림은) 고독하게 서 있는 나무. 겨울 분위기가 나고 있어요.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분위기, 단지 살아 남기 위한 그런 분위기가 나고 있어요.
-(이 그림은) 늦가을 분위기예요. 여기만 살짝 보라색 톤이 있는 데 전체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어요.
-(이 그림은) 가을 속에 들어가 있어요.
-(이 그림은) 가을의 저녁이에요.
-모두 (이 그림을) 보시겠어요? 더 이상 뭐라고 얘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한 학생의 그림을 보여주며) 또 예술작품 나왔어요.
-(이 그림은) 지금 가을꿈을 꾸고 있어요.
-(이 그림은) 단풍이 물든 가을이에요.

 

 

작업방법요약
1. 물에 적신 종이를 화판 위에 수평으로 놓고 스폰지로 부드럽게 문질러 젖은 종이를 화판에 밀착시킨다.
2. Carmine(빨강)으로 바탕을 칠한다.
3. Prussian blue(파랑)와 Vermilion(주홍)을 섞어서 만든 진한 밤색으로 땅을 그린다.
4. 몇 개의 나무를 그릴 건지 미리 계산하고 진한 밤색으로 겨울나무를 그린다. 나무는 수직으로만 자라는 것은 아니며 약간 뒤틀리면서 올라가기도 한다. 북극의 나무가 자라듯이 힘들게 나무가 올라오는 듯하게 표현한다. 우선 큰 나무를 몇 개를 그리고 약간 작은 것을 리듬적으로 그린다.
5. 나뭇가지도 그린다.
6. Vermilion(주홍)과 Carmine(빨강)으로 나뭇잎을 하거나 꽃눈을 표현할 수도 있다.
7. 보라색으로 마무리하여 겨울분위기 또는 저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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