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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켰던 애경이 소유하는 제주항공,제주항공이 안전비용을 삭감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국가,잘못을 저지른 만큼의 책임을 그들에게 묻지 않으면 사회는 안전해질 수 없다.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 사회는 달라진 게 없다.지배세력은 내란을 벌이고도 당당하다.나는 잘못한 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탈리오의 법칙을 긍정한다.딱 그만큼 당해봐야 조심하는 것이 가진 자들이다.지금도 댓글부대를 동원해 혐오와 부정의 여론을 조성하는 그들을용서하는 것은 회복적 정의가 아니다.회복적 정의는 균형잡힌 정의이지, 좋은 게 좋은 정의가 아니다.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한다.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 안타깝게 화를 입었다.나와 내 가족이 그 비행기를 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
▸‘비판적 실재론과 계몽된 상식: 학제간 지평’이라는 주제로 열려▸12월 30일(월) 오후 1시 가좌캠퍼스 사회과학관 3층 글로벌룸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송원근 경제학부 교수)은 12월 30일 오후 1시 가좌캠퍼스 사회과학관 3층 글로벌룸에서 ‘비판적 실재론과 계몽된 상식: 학제간 지평’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학술 심포지엄은 대안적인 사회과학방법론 및 국제적 학제간 연구를 주도해온 비판적 실재론의 창립자 로이 바스카(R. Bhaskar)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마지막 유고 《계몽된 상식: 비판적 실재론의 철학》의 출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다.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비판적 실재론과 학제간 연구’와 ‘비판적 실재론의 전개와 영성적 전환’이라는 두 가..
‘자본이 전체 공동체의 자산’이라는 말은 ‘개인들로 구성된 공동체 전체가 이러한 자본을 소유한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마르크스주의 사상에 따르면 사회주의와 궁극적으로 공산주의의 목적은 자본, 즉 자본재(생산 수단), 토지, 금융 자본을 소수의 손에서 떼어내 다수의 손에 맡겨 그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을 경제적으로만 생각하여, 소수나 다수가 소유할 수 있는 상품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자본은 결코 경제적 현상이 아니다. 자본은 경제 영역에서 발생하지만 문화-정신 영역에 적합한 권리 영역에 속하는 가장 고차적 형태로 존재한다. 역동적인 사회 전체에 대한 생생한 상상력만이, 자본이 그 자신의 발전을 통해 사회..
내란세력의 탄핵을 넘어 진정한 회복적 사회로의 이행을 바란다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연설에 담긴 저 말을 우리는 4.3 제주와 5.18 광주에 이어 12.3 서울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통령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무장한 계엄군은 국회부터 무력화하려 했다. 헬기가 날아왔고 장갑차가 출동했다. 계엄군은 창문을 깨고 총을 든 채 국회 경내에 난입했다. 경찰들은 오히려 국회의원과 시민들을 막았다. 윤석열의 무능 덕분인지, 야당과 시민들의 유능 덕분인지 국회는 계엄을 무력화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
그렇다면 삼지적 사회 유기체라는 개념은 어떻게 자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진하는가? 분명해지는 것은 자본(capital)이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본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과정을 간략하게 추적해 보자. 경제는 내가 여기서 “지구(Earth)” 또는 “물질(matter)”이라고 부르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지구를 “토지(land)”라고 하지만 이는 부적절하다. 우선 지구의 물과 가스 형성물은 확실히 경제적 관심과 활동의 범위 내에 있다. 어떤 광물, 액체, 가스, 식물 또는 동물도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한 사람의 개인 활동에 의해서는 경제 생활에 들어오지 않는다. 노동의 분업과 교환의 형태가 있어야 한다. 간단하든 복잡하든 모든 경제적 사건은 자립적인 활동이..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오실 예수를 기다리는 대림절안나 / 자유로운사회선교모임 함께했나2024.12.24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시도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곳곳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도 있는데 그곳에 극우 개신교인들이 참여한다. 길을 지나던 중 그들이 전광훈 씨를 따르겠다며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 중 한 명이 태극기와 함께 미국 국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있었다. 이스라엘 국기라니, 끔찍하고 부끄러웠다.이스라엘 국기를 끔찍하게 느낀 이유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을 443일(12월 23일 기준)이 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집단 학살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최소 4만 5000여 명이 사망했다.그는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
근대의 분업화된 사회는 사회 진화 과정에서 작용하는 형성 원칙의 표현으로, 식물이 꽃을 피워 자신의 본성을 가장 완벽하게 드러내는 방식과 같다.* 첫 번째 형성 원칙은 경제 영역과 문화-정신 영역의 분리로 나타나는 양극성이다.리로 나타나는 양극성이다. * 일부 사회학자들은 사회 진화가 유기적 성장이 아니라 인간의 의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사실, 둘 다이다. 인간은 성장하고 분화하는 유기체이자 다양한 의도적 상태를 통해 움직이는 개인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경제 영역이란 무엇인가? 경제를 돈과 연관시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경제 영역은 사실 박애나 연대의 이상을 구현한다. 그것을 공동체의 제스처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이다. 지구상에서 상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면, 나를 포함해서 이 우주 만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법칙성 안으로 내가 깊이, 온전히 참여해 들어가는 것, 침잠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슈타이너는 이렇게 이야기해온 이른바 종교 혹은 인지학과 관련돼서도, 인간의 종교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설명해온 그것의 구체적인 모습이 조금 전에 자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게 뭘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이렇게 구체적인 조형물로 표현해 본 적이 있어요. 물론 직접 한 건 아니고, 이렇게 만들어라 해서 말이에요. 지금 저 그림 중앙 부분에 이렇게 서 있는 사람의 모습, 그게 일종의 관념화된 인간입니다. 인간을 대표하는 존재인 것이죠. 그런데 저 아래쪽과 왼쪽 윗부분에 표현된 존재는 관념적인..
‘퇴진’ 원포인트 개헌이 ‘탄핵소추’보다 바람직한 7가지 이유 김해원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헌법학2016. 11. 28. 퇴진을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을 평화적이고 합헌적으로, 그리고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물러나게끔 하는 방법이 있다. 현행 헌법 부칙에 “이 헌법 공포 당시의 대통령은 이 헌법 시행과 동시에 임기가 만료된 것으로 본다”는 조항을 추가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원 포인트 헌법개정’(이하 원 포인트 개헌)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비해서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정치적 해결 방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권력기관의 명운을 임명된 사법 관료의 판단에 맡기는 탄핵은 ‘정치’를 ‘사법’으로 대체하는 것인바, 민주주의적 관..
세계 경제와 루돌프 슈타이너의 사회삼원 Nigel Hoffmann 박사2019년 5월 9일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최근 그리스의 전 재무장관이자 유럽의 경제 및 정치 문제에 대한 저명한 평론가인 야니스 바루파키스(Yanis Varoufakis)의 TED 강연을 보았다. 그는 대체로 독립적인 경제 영역 내에서 기업의 권력이 터무니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막대한 자본의 건전한 순환을 막음으로써 얻은 이러한 과도한 권력은 정치 영역의 ‘식민화와 식인화’로 이어져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었다고 말한다. 바루파키스는 스스로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언하며, 잘 알려진 대로 마르크스주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정치적 분석이다. 바루파키스가 고려하지 않는 것, 그리고 사회주의자들과 자본주의자들(또는 실제로 이 둘을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