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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와 루돌프 슈타이너의 사회삼원론 - Nigel Hoffmann (2) 본문

인지학/사회삼원론

세계 경제와 루돌프 슈타이너의 사회삼원론 - Nigel Hoffmann (2)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4. 12. 24. 12:11

근대의 분업화된 사회는 사회 진화 과정에서 작용하는 형성 원칙의 표현으로, 식물이 꽃을 피워 자신의 본성을 가장 완벽하게 드러내는 방식과 같다.* 첫 번째 형성 원칙은 경제 영역과 문화-정신 영역의 분리로 나타나는 양극성이다.리로 나타나는 양극성이다.

 

* 일부 사회학자들은 사회 진화가 유기적 성장이 아니라 인간의 의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사실, 둘 다이다. 인간은 성장하고 분화하는 유기체이자 다양한 의도적 상태를 통해 움직이는 개인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경제 영역이란 무엇인가? 경제를 돈과 연관시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경제 영역은 사실 박애나 연대의 이상을 구현한다. 그것을 공동체의 제스처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이다. 지구상에서 상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것은 사람들이 협력하여 함께 일하는 데 달려 있다. 수천 명의 개인이 참여하는 정밀 기계가 제조될 때, 특정 개인의 창조적 의도와 열망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물론 기업가의 의도와 열망은 예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곧 다루겠다). 경제 영역은 사회 유기체의 한 극을 구성한다.

 

다른 극, 즉 문화-정신 영역은 개성(individuality)의 원칙을 가장 근본적으로 표현하는 영역으로, “(자아)”에 관한 것이다. 이는 학교와 대학 같은 문화적 기관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의 생성이나 예술 작품의 창조, 모든 정신적 또는 종교적 자아실현 행위 뒤에는 개인의 통찰력과 의도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에서 추구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한 개인이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고유한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정신 영역의 핵심 이상은 자유이다. 이는 낭만주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빌헬름 폰 훔볼트가 주장하고, 존 스튜어트 밀이 1859년 근대 자유주의를 구현한 자유론에서 언급한 그 자유이다.

 

자석의 극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성과 개성의 두 극 사이에는 긴장의 장(field)이 있다. 일반적으로 개성의 극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우리를 반사회적 기회주의와 심지어 무정부 상태로 이끈다. 공동체성의 극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전체 인구가 하나의 대가족으로 간주되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집단적으로 일하는 절대주의적 사회주의 국가로 우리를 이끈다. 극단적인 사회는 자유와 권위, 무정부 상태와 독재 상태 사이의 끝없는 갈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분업화된 근대 사회에는 이 두 극 사이에 서서 타협하지 않고 두 극을 연결하고 조화시키는 세 번째 영역이 있다. 이것이 소위 정치-법률 또는 정치-권리 영역이다. 평등의 이상은 이 영역 안에서 기능하고 또 형성한다. 민주주의 자체는 평등의 원칙, “11표제에 기초한다. 법적으로 확립된 모든 인간 권리를 생각해 보라. 권리는 모든 인간 개인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나 자신뿐 아니라 모든 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모든 권리에서 우리는 공동체와 개인, 다수와 단일이 수렴하고 상호 침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바로 보자면, 정치-권리 영역은 조정자 역할을 할 뿐이다. 낭만주의 철학자들은 이 조정의 원칙을 접합자(copula), 묶어주는 것이라고 부른다.* 자유, 박애, 평등의 세 가지 이상은 오늘날 의식적으로 표현되어야 할 사회 질서를 예견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혁명에서 선포되었다.

 

* 예를 들어, Mark J. Thomas, The Mediation of the Copula as a Fundamental Structure in Schelling’s Philosophy(셸링 철학의 기본 구조로서 접합자의 조정), Schelling-Studien (2014) 2, 20-39 참조.

 

사회 유기체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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