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2024년이라는 슬픔 본문

슈타이너사상연구소칼럼

2024년이라는 슬픔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4. 12. 29. 23:10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켰던 애경이 소유하는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안전비용을 삭감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국가,
잘못을 저지른 만큼의 책임을 그들에게 묻지 않으면 사회는 안전해질 수 없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 사회는 달라진 게 없다.
지배세력은 내란을 벌이고도 당당하다.
나는 잘못한 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탈리오의 법칙을 긍정한다.
딱 그만큼 당해봐야 조심하는 것이 가진 자들이다.
지금도 댓글부대를 동원해 혐오와 부정의 여론을 조성하는 그들을
용서하는 것은 회복적 정의가 아니다.
회복적 정의는 균형잡힌 정의이지, 좋은 게 좋은 정의가 아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한다.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 안타깝게 화를 입었다.
나와 내 가족이 그 비행기를 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유가족들께 깊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진정한 추모는 사회를 안전하게 바꾸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오송 참사 유가족들,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 채해병 유가족들, ...
결코 잊지 않는다.
지금 피해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024년을 보내는 게 참으로 어렵다.
이 사회는 근본적으로 변혁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이런 사회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
오늘 우리는 슬퍼하고 꺼지지 않는 분노로
마침내 세상을 바꿔놓고 말 것이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2024. 12. 29.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