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회복적 정의 전문가 3급 2021년 교육과정(겨울) 참가자 모집] *일정 3급 교육과정1 : 2021. 1.18~22(월-금) 10:00-17:00 3급 교육과정2 : 2021. 1.25~29(월-금) 10:00-17:00 *방식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과정이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신청 링크 https://forms.gle/CAW9NLJyEchBM2Q79 *문의 : 협회 사무국(031-521-8833) *주변 분들에게 공유 부탁드립니다.
대림절/성탄절을 맞이하여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감옥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잠을 자고 나면, 침낭 아래가 습기로 흥건히 젖어 있곤 했다. 바닥이 차가우니 체온에 의해 물방울이 맺히는 것이다. 그래서 바닥에 종이 박스를 깔아 두어야 했다. 누우면 입김이 나왔다. 난방이 없는 겨울은 냉방이 없는 여름만큼 길었다. 감옥은 수감자의 자해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불을 끄지 않는다. 따라서 잠을 잘 때도 창백한 형광등이 켜 있다. 이불을 이마까지 뒤집어쓰고 바닥과 벽에서 밀려오는 냉기를 이기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있으면 세상으로부터 쫓겨났다는 실감이 들곤 했다. 창문 밖 세상은 어둡고 이따금 눈이 내렸다. 매서운 바람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적막했다. 흔한 라디오 소리조차 없다. 연말이..
작은 전나무 예수님이 태어난 밤, 마구간 밖에는 나무 세 그루가 있었습니다. 세 그루의 나무는 예수님이 태어났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소곤소곤 서로 열심히 이야기했습니다. 키가 큰 야자나무가 조금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 선물을 하자. 내 선물은 이미 정했어. 대추야자 열매를 한 아름 드려야지. 예수님도 마리아님도, 달고 반짝이는 신선한 대추야자 열매를 마음에 들어 하실 거야. 너희 둘은 뭐를 드릴 거니?」 옹이가 많은 나이 든 올리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내 선물은 올리브 열매야. 아버지 요셉이 열매를 짜서, 올리브유를 성모 마리아님께 드리겠지. 올리브유는 쓸모가 많으니까, 예수님께도 도움이 될 거야. 올리브 열매는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야자나무와 올리브나무는 옆..
비대면 수료를 맞이한 이슬이들에게 정인선 서울신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안녕 이슬반~,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니? 선생님은 집에서 이슬이들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단다.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하고 있니? 선생님은 기억하고 있단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친구들이나 좀 더 잘 기억하고 싶은 친구들은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그날 날씨는 어땠는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때의 기분은 어땠는 지... 자, 이슬이들 모두 그때로 돌아갔니? 첫날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 다시 살펴볼까?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어 "어디를 가든지 우리는 보따리를 꾸리게 되어 있어. 여행을 간다면 여행의 짐을 챙기고, 수영장을 가게 된다면 수영에 필요한 짐을 챙기고, 도서관을 간다면 공부할 짐을 챙기고, 쇼핑을 간다면 쇼핑의 짐을 챙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