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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순수 놀이의 권리를 보장하라 넘치는 장난감은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독소로 작용할 수도 있어… 어른들의 개입 적을수록 아이들은 잘 놀아 이정희 (사)루돌프 슈타이너 인지학 연구센터 제1043호, 2014.12.31 요즘 우려되는 두 가지 풍경이 있다. 하나는 연말연시만 가까워오면 들리기 시작하는 ‘장난감이 모자란다’는 뉴스 속 부모들의 모습이다. 부모들은 스마트폰 알림으로 마트의 특정 장난감 ‘한정판매’ ‘독점판매’ 같은 문구를 받고는 득달같이 달려가 몇 시간 줄을 서서 ‘귀하신’ 장난감을 사서 아이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큰 낙으로 여긴다. 증가 추세의 맞벌이 부부들이 평소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늘 미안한 마음에 대한 보상 심리로 아이를 위해 육아용품뿐 아니라 장난감도 쉽게, 자주 사주는 모..
아이 망치는 ‘유아 비디오증후군’ 잦은 학습 비디오 시청은 뇌 발달 저해… 심할 경우 사회성 이상·의사소통 장애 세 살 난 성갑이(가명) 엄마는 요즘 자신의 과욕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 크게 후회하고 있다. 성갑이 엄마는 성갑이가 첫돌이 되기 전부터 두 살 터울 형이 보던 영어와 한글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에 관심을 보이자 날마다 학습 비디오를 보게 했다. 비디오 학습을 통해 아들의 영재성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돌이 지나면서 성갑이는 비디오를 보여주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비디오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잠시뿐. 성갑이가 영어 알파벳과 간단한 단어를 정확히 기억하고 말하자 그녀는 오히려 시청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영재가 되기를 꿈꾸던 성갑이는 현재 의사소통은 고사하고 대·..
발도르프학교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5)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코로나 이후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의 상은 무엇일까? 발도르프 학교들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공동체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들이 대단히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생활리듬이 깨져 있고, 학습 능력도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관계 능력에 심각한 어려움이 왔습니다. 요즘 학폭 사건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맺는 훈련, 불편함을 참거나 풀어내는 훈련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에 못 가고 비대면 생활을 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악화되었는데, 전반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회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신뢰를 쌓을 것인가? 오늘 제가 생각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