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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지는 것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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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지는 것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2)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9. 26. 11:29

2

이기고 지는 것(승리와 패배)





저는 경기의 최종 점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994년 저희 야구팀의 경우, 다른 팀을 160으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 경기에 집중과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상대팀과 스포츠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경기를 하도록 노력했지만, 안일한 분위기가 지워지지 않아 저의 노력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경기 후 학생들에게 훈계를 해야 했습니다. 학생들 중 몇 명은 우리가 승리했는데도 제가 왜 화를 내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점수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때 팀 선수 중 대다수는 경기 후 회의에서 스포츠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생각해 보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여겨집니다.


1991년 저희 학교 농구팀의 경우, 이와는 다른 의미에서 최고의 팀이었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팀이 특히 자랑스러운 것은 몇 번의 승리를 했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열심히 해도 질 수밖에 없는 시합에서 학생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 저는 학생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상대팀은 아주 훌륭한 팀이었지만, 저희 학생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 학생들은 열심히 싸웠고, 그것은 감명과 감동을 주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관중들도 많은 칭찬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며, 좋은 스포츠맨쉽을 보여 주는 경기를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코치로서 학생들에게 경기에서 이겼다고 해도 너희들이 이만큼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후에, 경기를 돌아보며 학생들이 했던 실책이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학생들이 가졌던 경험을 축소시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진정한 스포츠와 경쟁을 가르칠 수 있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학생들은 그날의 승자였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승리를 하거나 패배를 했을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노력과 헌신을 다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보다 더 크다라고 여긴다면, 이것은 삶에서 중요한 동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이 원칙을 실제로 (다시 말해, 팀스포츠에서 배우고 단련시키는 것을) 생활과 학업에서 적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패배경험을 통해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해지게 되고, 최선을 다함에도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교훈입니다. 이것은 살면서 무수히 만나게 될 좌절과 고난의 준비가 되며,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승리와 패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학생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게 된다면, 당신은 교사로서 성공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태도와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학생들에게 어떻게 올바르게 경쟁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에게 스포츠의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며, 특히 여기서 코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저는 코치 생활을 위한 저의 수업철학을 끌어내고 도와준 여러 스승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제가 그들을 통해 배운 것들은 내가 코치가 된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경험들은 저를 다듬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코치들의 부정적인 동기부여 속에서 - “이렇게 해야지 너는 살아남아. 꼭 그렇게 해야 해. 그것도 못하냐.”와 같은 - 운동생활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코치들은 학생들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와는 좀 다른 코치의 모습을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학생들이 긍정적이면서 학생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코치로 저를 경험하였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주 학생들에게 너무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경계는 필요하지만, 학생들과 가까운 관계 속에서도 그들의 존경과 주의를 받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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