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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에서의 경쟁적 요소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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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학교에서의 경쟁적 요소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1)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9. 21. 06:56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Coaching Team Sports in a Waldorf School


- 딘 스타크(Dean Stark)

북미발도르프학교연합(AWSNA)




당신은 당신의 가장 깊은 본성 그 자체이다.

당신의 본성 그대로 당신의 의지가 나오고,

당신의 의지 그대로 당신의 행동이 나오며,

그리고 당신의 행동 그대로 당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 우파니샤드 -




소개글



어린 시절 스포츠에 관심이 많던 저는 활동적인 형들을 통해 모든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나중에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생일 때 부상으로 인해 저는 선수의 꿈을 접고 코치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체육교사가 되었습니다. 첫 부임한 곳을 저는 대학코치라는 제 목표의 첫 출발지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저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소가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이었습니다. 그곳엔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어 보였고, 더 큰 문제는 1주일 후에 야구리그가 개막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초원에서 저는 처음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 중에는 운동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의 꿈을 이루는 첫걸음을 이런 불모지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가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최고의 선수들과 운동을 했기에 그 회의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도 분명히 아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을 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발도르프학교에서 경쟁적 요소를 어떻게 건전하게, 긍정적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1

발도르프학교에서의 경쟁적 요소



세크라멘트 발도르프학교에서 2년째 되는 해부터 저는 남자 농구팀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농구에 관해서 초보자였지만, 저희 학교의 농구팀은 이 지역에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에게 어떻게 경쟁을 다루었는지, 어떻게 훌륭한 팀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쟁을 건전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경험해 보지 못하였고, 승리만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접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발도르프학교 체육교육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루돌프 키쉬닉(Rudolf Kischnick)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성취의 기준은 노력이어야 한다. 만약 학생들이 어떤 것을 향해 노력할 필요나 열정이 없으면, 자신이 무엇인가를 성취하였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이 노력하게 하려면 목표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려면, 일종의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반대, 장애, 난관, 상대 등)이 있어야 한다. 상급학생(9-12학년)들의 경우 특히 거부, 반항의 시기에 그러한 경험을 해야 한다. 만약 그러한 경험을 하지 못한다면 내·외적으로 규율Disciplin’이 없는 사람, 또는 자신의 한계와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학생시절에 자기 스스로 내·외적으로 많은 장애와 어려움을 경험하고 극복하는 기회를 운명적으로 겪어 보지 못했다면 훗날 성인이 되어서라도 훈련하여야 한다. 경쟁이 올바르게 적용된다면 이러한 규율을 키울 수 있다. 경쟁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에 대해 진정으로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다. 경쟁이 꼭 이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는 학생들에게 꼭 이기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금 여기서 다 쏟아 부어라, 최선을 다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 그런 노력을 통해서 승리는 따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쟁이라는 것이 상대방을 압도하거나 누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은 스스로 개인과 팀의 목표를 세웠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야 하기에, 절대로 자신의 경쟁자를 목표에 이르는 수단으로 설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에 학생들이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으며, 스포츠맨쉽을 구현하면서 경기를 패배로 마쳤더라도, 평화로움 속에 자랑스럽게 경기장을 떠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심운섭 편역, <발도르프학교 움직임 교육 자료집 II>, 원서는 Dean Stark의 <A Waldorf Approach to Coaching Team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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