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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경쟁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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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 발도르프학교에서 팀스포츠의 코칭 (3)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9. 29. 12:09

3

어느 시기부터 경쟁적 요소를 도입할 것인가?

너무 이르다는 것은 얼마나 이른 것인가?



지금까지 저는 고등학교에서의 경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어린아이들의 경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미국 유소년 코치협회에 따르면 2000만 명의 아이들이 6-7세 무렵에 스포츠클럽에 들어가고, 그 아이들 중 75%가 고등학교 전에 대략 15세 전에 운동을 그만 둔다고 합니다. ‘너무 이르다는 것은 얼마나 이른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루돌프 키쉬닉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이들은 해마다 다르다. 한 살의 차이가 하늘과 땅 사이처럼 크다. 우리가 스포츠를 볼 때 유념해야 하는 것이 있다. 두 번째 7년 주기에서 아이들은 아름다움과 조화로움 속에서 움직임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에 교사와 코치도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미덕에 경의를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앞에서 모든 신체활동 교육은 또한 도덕수업이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와 같은 원리가 스포츠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만약 아이가 도덕적인 힘을 움직임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는 스포츠를 하게 된다면, 이것은 지상의 힘에 종속되게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심지어 몸은 경직되고 심장은 단지 소비되며 정신은 메마르게 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저희 학교에서 조직화된(공식적인) 경기에 참여하는 나이는 중학생 나이부터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제한된 영역의 종목만 가능합니다. 7-8학년(중학교 1,2학년)의 경우 다른 지역 발도르프학교와 하는 육상경기대회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최근엔 농구리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키쉬닉이 한 말과 스포츠 클럽활동 사이를 이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오랫동안 중학생들을 위한 농구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저희 학생들의 경우 조직화된 농구경기를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하였던 농구는 점심시간에 잠깐 운동장에서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최고의 팀은 그런 아이들이 모인 팀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직화된 스포츠경기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 아이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소진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배우고 싶어하고 모든 것에 열려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경외심을 받는 입장에서 배움을 가졌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저는 - 최근부터 적용하고 있는 - 중학생부터 하는 스포츠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사실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시작한 아이와 고등학교 때 시작한 아이를 비교했을 때, 스포츠에 대한 사랑, 기량이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에 팀스포츠를 하도록 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보다 어린 나이에도 건강하고 건전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량과 움직임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에서 살아가고, 정신·신체적으로 경직시키지 않는다면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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