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의 교육과정 (3) - 동물학, 식물학 본문
동물학, 식물학
살아있는 세계(식물, 동물, 환경)에 대한 정확한 세부사실의 관찰과 묘사는 6,7,8학년으로 가는 다리가 된다.
가령, 4학년 때 배우는 소의 특징화는 동물의 질적 특성이 신체 형태, 움직임, 식성 그리고 삶의 전 과정 등의 세부묘사를 통해 나타나게 한다.
소의 눈길, 움직임, 씹는 모습, 이빨, 4개의 위, 우유의 풍부함을 만드는 소화력, 탄생 그리고 송아지의 발달 - 이런 모든 특징들은 소를 단지 ‘초식 포유류’로 정의내리는 것 이상이다. 소와 감정적으로 연결된다. 이때 연결은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환상적인 것이 아닌 예술, 감정, 정확한 관찰의 건강한 연대이다. 생명체의 행동은 그들의 내면적 특성(탐욕스런, 충성심이 강한, 자만한, 간교한, 단호한)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4-8학년들 단계에서는 아이들이 인간이 되기 위해선 이런 다양한 내면적 특성을 인식하고 그들 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란 사실을 인식하는 게 적절하다.
<4학년 동물학>
이때 주요수업의 초점은 인간의 독특한 특징이다. 인간 고유의 특징은 동물 세계의 본능적 행동에서 많은 부분 자유롭고, 신체적으로는 동물과 달리 특별한 특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동물은 이러한 특징 덕분에 그들의 환경에서 복잡하게 살아간다(날개가 있다거나, 눈이 좋다거나..) 인간 조건에 대한 자각은 많은 부분 동물 세계의 신체적 특징들의 조화로운 균형으로부터 얻어진다. 예를 들면, 인간의 팔과 손은 다음을 반영한다 - 팔의 사용과 움직임의 자유는 전문화특성화)되지 않은 관절과 손,발가락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신진대사 체계는 소나 다른 반추(되새김) 동물에서 특징적이고 강조된 부분이다. 감각은 쥐나 다른 설치류에서 유독 정확하다. 머리의 형태는 성게에서 특히 강조되어 있다. 반면 성게의 가까운 친척인 불가사리는 사지(limb)적 생명체이다. 동물세계의 이런 엄청난 다양함을 소개하고 그것을 예술적이고 의미있게 인간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무엇이 진정한 인간인지에 대한 느낌을 가져야 한다 - 몸을 직립하고, 손은 자유롭고, 언어와 자기 인식의 힘을 가진 존재.
슈타이너는 인간의 삼지성이 한 부분만 발달한 동물의 세계를 통해 보여지는 많은 예를 제시했다.
수업 내용 제안
- 인간의 머리와 사지의 양극성, 몸통 형태를 명상하며.
- 친숙한 동물과 낯선 동물들 모아 특징화 (예, <소, 쥐, 사자>를 묶어서 또는 <문어, 달팽이, 성게>, 이때 중요한 건 많이 다루는 것보단 잘 선택된 소수의 동물들을 풍부하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낫다.)
- 동물들의 다른 사지체계, 인간과 비교해서(가령, 인간의 손)
- 인간의 독특한 특징들 (인간의 자유를 상징하는 손과 팔/ 직립과 관련된 인간의 발, 대퇴골, 척추)
- 인간 신체의 한계가 기술과 문화적 업적으로 균형을 잡은 예들(인간은 삽, 비행기 등과 같은 인간의 발명품을 통해 오소리나 새가 그들의 특성화된 신체를 이용해 본능적 행동에서 달성한 것을 이룬다)
- 근본적인 영혼의 상태를 반영하는 동물들(독수리의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다는 관점, 황소의 의지의 힘, 사자의 용맹함, 적은 자비심, 균형잡힌 힘)
이런 동물의 특징화는 5,6,7,8학년까지 다뤄진다. 동물의 특성, 다른 동물과의 대조,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5학년 식물학>
5학년 시기는 청소년기의 폭풍 전의 상대적으로 평온한 전사춘기 시기이다.
우아함과 조화가 아이들의 달리기와 체육활동 할 때 드러난다. 이 시기는 식물을 공부하기에 적합하다. 식물의 성장과 움직임은 상당히 그 형태, 몸짓 그리고 색깔이 아름답다. 경외심, 감사함 그리고 관심이 식물학을 다루는 주요수업 시간에 스며들어야 하고, 아이들의 감성을 깊어지게 해야 한다.
모든 식물은 그들의 주변 환경, 토양 그리고 기후와의 관계성 속에서 살펴봐야 한다. 하나의 식물을 잘라서 현미경에 놓고 관찰하고, 고립과 부분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상급 학교 과정(9-12학년)에 속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지구에 있는 다양한 식물 형태, 특정 식물종의 몸짓과, 벌레와 토양과의 관계 그리고 씨앗에서 꽃, 그리고 열매에 이르는 발달을 접할 필요가 있다. 관찰과 식물의 이름을 말해주는 게 한 부분이 되어야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구조적인 식별은 지역의 나무와 꽃이 낳는 따뜻한 친밀성을 가로막는다. 식물의 부위의 이름을 알려줘야 하지만, 뿌리와 줄기, 잎과 꽃, 씨앗과 열매 사이에 보이는 양극성과 대조가 5학년 아이들의 관심에는 더욱 영양가 있다. 보통 교과서의 세부사실보다.
식물 공부는 차분하고 정확한 관찰, 성장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감각, 형태의 변화나 기관의 변태를 확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괴테의 식물학과 이런 방향에서 이뤄진 최근 연구는 아이들을 전체적 접근으로 이끄는 데 풍부한 자료이다.
수업 내용 제안
- 친숙한 주변 환경과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의 종류(아이들이 지역의 식물과 나물의 이름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 지구의 서로 다른 자연 환경 비교(사막, 숲, 툰드라/ 극에서 적도로의 전진/ 열대 지방의 산 정상까지의 변화)
- 비교적 ‘움직임’의 형태로 알려진 주요한 식물 형태(버섯, 이끼, 양치식물)와 꽃식물의 비교와 진화적 고려
- 씨앗의 발아와 성장 관찰, 형태나 움직임을 강조할 것
- 뿌리, 줄기, 잎, 꽃의 개념을 서로 다른 식물에서 양극성을 통해 설명.
- 각종 식물과 동물, 기후와의 관계. 토양, 주변환경의 거대한 군락인 나무들(직접 씨앗을 심고 나무를 키워보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수업들은 6,7,8학년의 원예 수업과 자연스럽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연결된다. 지리학과 지질학 또한 기회를 제공한다.
<5학년 동물학>
4학년의 방법에 따라, 몇몇의 동물 그룹을 좀더 자세히 공부해볼 수 있다. 어떻게 한 그룹 안에 다양성이 특성화로서 나타나는지.
새
- 사냥하는 새들, 시각과 소리에 대한 발달된 감각 (독수리, 대머리독수리, 매, 황조롱이, 부엉이)
- 썩은 고기를 먹는 새들(까마귀, 콘도르[vultures; 독수리])
- 노래하는 새들
- 물새(백조, 거위, 오리)/ 바닷새(알바트로스, 갈매기, 슴새, 가마우지)/ 철새(검음머리물떼새, 왜가리)/ 펭귄, 잠수 새들
- 육지 새(닭, 타조, 에뮤)
육식동물
- 곰들
- 큰 고양이<Big Cats>(사자와 치타), 열대밀림의 고양이들(호랑이), 산속(야생 고양이, 검은 고양이)
- 늑대와 여우
초식동물
- 산양, 아이벡스
- 사슴(뿔의 형성)
- 기린과 영양(그들의 특성화된 구조와 응시하는 습관)
- 하마, 돼지, 코뿔소
직접 새끼를 밴 동물을 데리고 수업할 수 있다. 새끼를 키우는 경험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6학년 동물학>
포유류
- 코끼리; 가장 지능적 사회적 동물(손으로써 몸통 발달인 특성화되어 있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귀 발달)
- 돌고래와 고래; 바다 속의 지능적 사회적 동물
- 물개; 특별하게 수중생활에 적응한 포유류(높은 과산화수소 혈액 형성)
- 캥거루; 다리가 특성화되어 있음
파충류
- 뱀; 척추구조의 특성화
- 거북이; 딱딱한 피부판
물고기
- 여러 종류의 생선, 바다생선
- 연어와 장어의 이주
- 과다 어획의 문제
연체동물, 조개류, 복족류
- 홍합, 바다 조개
- 달팽이
- 지렁이; 원예와 관련해서 살펴볼 것
벌레
- 식물과 관련지어 - 나비의 생애
- 원예와 관련지어 - 무당벌레, 쥐며느리...
- 삼지적으로 접근; 변태 - 무당벌레 / 민감한 신경 - 나비 / 리듬 - 벌
- 벌의 일생 - 꿀과 밀랍도 포함
- 개미와 그들의 영역
* 7학년부터는 인간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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