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 (6)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시험 공화국’의 짙은 그늘 하지만 시험을 통해 선발된 공무원들이 기득권이 아닌 공익만을 챙긴다는 이야기는 헛된 기대에 불과하다. 신자유주의 도입 이후에는 더욱더 그렇다. 각종 시험을 통과해 드디어 고위직 공무원이 되는 이들 중에서, 기득권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찾기는 이제는 쉽지 않다. (…) 얼마 전까지 재벌들 수사를 진행했던 검사들이 전관 변호사가 돼 재벌 대기업들에 영입되는 상황은, 능력주의처럼 보이는 시험제가 국가 조직의 사실상의 사유화를 전혀 막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박노자 |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2023. 04. 11 우리는 대개 ‘선진국’이라는 용어를 구미권 국가들에 사용하곤 하지만, 사실 산업혁명 이전 세계에서는 동아시아야말로 선진권이었다. 종이나 ..
지금이 청소년 정신건강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24. 10. 01 지난달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아동·청소년 자살 통계가 발표됐다.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2014년 한 해 118명에서 2023년엔 214명으로 10년 새 81% 늘었다. 이 중 초등학생은 같은 기간 7명에서 15명으로 114%, 중학생은 28명에서 93명으로 232% 급증했다. 고등학생은 83명에서 106명으로 28% 증가했다.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특히 초등학생 때부터 죽음을 생각할 만큼 삶이 힘들다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또 다른 자료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밝힌 ‘아동·청소년 우울 및 불안장애 현황’을 ..
거기에는 기존의 그리스도교라는 전통적인 종교 안에, 세계 종교 안에 들어 있는 그런 많은 내용들 혹은 단어들이 그대로 옮겨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제가 있어요. 그다음에 그 안에는 성사라는 말이 있고, 어떤 정신적인 거룩한 행위 같은 것들이 나오고, 골고타의 사건도 있고, 그다음에 또 여러 가지 음식 같은 것들도 있잖아요. 그런 건 전부 기존의 그리스도교에 이미 있었던 것이에요. 사람들한테 익숙한 겁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인 공동체라는 것에도 똑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지학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공동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사실 발기인이기도 합니다. 직접적은 아닐지라도 슈타이너의 저작들에서 끊임없이 인지학과 종교가 완전히 같은 것 혹은 같은 성질로 묶을 수 있..
사실 인지학에는 실제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종교적이다, 라고 할 만한 그런 내용 같은 것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약간 교조화된, 그런 내용 같이 들리는 것들은 있어요. 교조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각 신앙고백들 안에서, 종교들 안에서 이러 이러하다, 라는 내용, 중요한 내용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믿음의 근간 같은 것들을 저작들이나 인지학에 관한 그 내용들을 슈타이너의 이야기를 읽어봐도 그렇게 확인하시기는 좀 어렵습니다. 더구나 인지학에서는 계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요 다른 종교들에서는 반드시 계명 혹은 내적인 중요한 거룩한 규칙 같은 것들이 있지요. 그리스도교에서는 십계명이 있고요. 이슬람의 경전에서는 정말로 구체적으로 그런 몇 가지 중요한 계율에서 나오는 수많은 행동 규칙, 양식, ..
용서와 화해 멜리사 A. 밀러김훈태 옮김 서문 용서. 화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과 경험이다. 그리고 가족의 손에 의해 폭력을 당한 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용서는 교회의 예배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이다. 전례, 찬송, 기도, 인용문, 설교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향한 신의 용서를 기억하고 참여토록 요청받는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죄사함을 보장받는다. 우리는 신에게 죄인을 용서해달라고 간청한 예수를 따를 것을 권면받는다. 우리들 사람의 길은 예수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의해 인도된다. 우리는 폭력을 당할 때 분노와 고통을 겪는다. 우리는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과 용서하는 일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범죄가 극단적일수록, 상처가 깊을수록, 우리는 예수와 ..
일시 : 2024년 1월 6일 (토) 1부 14:00 -15:10 / 2부 15:30 -16:40장소 : (사)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 서울시 송파구 마천로 76 성암빌딩 5층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인지학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지혜’ 를 다루는 학문인 인지학이 신앙의 대체물, 심지어 유사 종교로 오해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인지학의 철학적 바탕 및 인지학을 정신과학이라고 칭하는 이유, 발도르프 교육에서 인지학의 비중, 인식의 길과 신앙적 믿음의 차이, 나아가 루돌프 슈타이너의 종교적 관점을 폭넓게 조명합니다. 인지학은 종교인가 엘마르 슈뢰더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 교수)여상훈 선생님 통역김훈태 정리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