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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포럼 7회 발제문] 색채와 직관 - 괴테 세계관과 슈타이너 예술론의 정신적 동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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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포럼 7회 발제문] 색채와 직관 - 괴테 세계관과 슈타이너 예술론의 정신적 동행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1. 10. 11:54

색채와 직관 

- 괴테 세계관과 슈타이너 예술론의 정신적 동행

 

 

발제 : 여상훈(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출간위원장)

 

"눈이 태양과 같지 않다면, 어떻게 우리가 빛을 볼 수 있을까? 

우리 안에 신의 힘이 없다면, 어떻게 신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까?"

- 플로티노스

 

1. 괴테, 빛과 그림자, 윌리엄 터너

 

"빛과 색(괴테의 이론) - 대홍수 다음날 아침 - 창세기를 쓰는 모세", 1843, 윌리엄 터너

 

 

1.1 빌린 프리즘에서 본 "색의 진실" - 빛과 암흑의 대립

 

"색채는 여러 색이 아니라 밝은 색과 어두운 색만으로 구성된다. 내가 수백 만의 사람들 가운데 뉴턴의 결정적 오류를 알아낸 유일한 사람이다."

 

 

1.2 실패한 색채론 또는 생태적 자연미학

 

"내가 시인으로서 해낸 모든 것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 시대에도 나 못지 않게 훌륭한 시인들이 있고, 나 이전에도 있었고 그리고 나 이후에도 그런 시인들이 나타날 겁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세기에 색채론이라는 난해한 과학 분야에서 그것을 제대로 알아낸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어요."(요한 페터 에커만, <괴테와의 대화>)

 

 

1.3 객관적 실체가 아닌 색채 - 색채와 세계현상의 일원론 그리고심리학

 

관찰 주제와 대상의 유기적 관계 - "인간의 눈은 고유의 총체성을 요구한다."

 

괴테의 색상환

 

 

2. 색채의 이론, 괴테와 슈타이너의 인식론이 만나는 지점

 

2.1 괴테 세계관과 슈타이너 인식론

 

- 괴테: "빛과 어둠의 대립관계에서 생겨난다. 빛으로부터 황색이 생겨나며, 암흑으로부터 청색이 생겨난다. ... 색채 현상의 규칙과 법칙은 논리적 추론이나 가정을 통해서 지성에 포착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상들을 통해서 직관에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 , 어둠, 밝음, 흐림 등이 우리가 대상의 본질을 상으로 인식하도록 이끄는 근원현상. 이 근원현상이 세계의 총체성을 엿보는 창.

 

"직관적 인식에 의한 판단(직관적 판단력)" - 세계 내용을 직관적 사유로 인식한다는 것, 동시에 그 방법론은 객관적인 과학적 방법으로 하고, 그 객관적 인식의 결과는 세계내 현상의 본질이라는 이념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연 안에 있는 개별 사실들을 활용해서 모든 자연 사물의 연관관계를 통찰하려는 총체성이 그의 인식론.

 

- 슈타이너: "자신을 인식하기를 원하면 바깥 세계 안에서 당신 자신을 찾아라, 세계를 인식하기를 원하면, 자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파고 들라."(<세계에 관한 동서양의 인식 대립>) - 세계 현실이 인간에게 드러나는 경로는 관찰과 사유. 우리는 관찰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고, 사유를 통해 그 지각한 것을 개념화한다. 현실 안에는 이 지각과 개념이 결코 나뉘어 있지 않다. 지각 가능한 세계는 그 안의 법칙성 없이는 드러나지 않는다.

 

"감각적 인식만으로는 식물과 동물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그 어떤 것에 도달할 수 없다고 괴테는 확신한다. 괴테에게는, 신체의 눈이 유기체 안에서 보는 것은 모든 생명체 안에서 서로 작용하는 형성의 법칙에 따른 결과물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정신적 눈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괴테의 세계관>, GA 6) - 초월적 직관이 칸트의 지적 직관과 어떻게 근본적으로 다른지 아는 것이 현상세계의 이해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

 

"그러므로 우리의 정신은 자연법칙을 파악할 때보다 유형을 파악할 때 훨씬 더 집중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정신은 형식을 가지고 내용을 산출해야 한다. 비유기적인 자연과학에서는 감각이 하는 활동, 즉 우리가 통찰(Anschauung)이라고 부르는 활동을 정신이 구비하고 있어야만 한다. 우리의 판단력은 사유하면서 직관하고 직관하면서 사유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괴테가 최초로 논의했던 직관적인 판단력 (anschauende Urteilskraft)을 다루게 된다. 이를 통해 괴테는 칸트가 인간의 전체 소질을 다 살펴보아도 인간에게는 속하지 않는 능력이라고 증명하려고 했던 것을 인간 정신 속에서 필연적인 파악 형식이라고 증명한 셈이다. 유기적인 자연 안에서 유형이 비유기적인 자연의 자연법칙(근원현상)에 해당한다면, 직관(직관적인 판단력)은 증명하는 (반성적인) 판단력에 해당한다. "(<괴테 세계관의 인식론 기초> 132)

 

이 지점에서 슈타이너는 괴테와 전적으로 같은 노선을 취한다. , "사람들은 학문성의 개념이 '물리적인 세계의 법칙들에 따라 세계를 해명하는 일'보다는 훨씬 더 넓은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망각했다."(<괴테 세계관의 인식론 기초> 119)

 

 

3. <색채의 본질 - 예술 창작을 위한 정신과학적 색채론 개요>

1921년 5월 6~8일 도르나흐에서 행한 3회의 강연

 

제1강 - 1921년 5월 6일 도르나흐

 

색 체험 - 여러 상(이미지)에 따른 색채

- 초록은 생명의 죽은 상을 표현한다

- 복숭아꽃 색은 영혼의 살아 있는 상을 표현한다

- 하양 또는 빛은 정신의 영혼상을 표현한다

- 검정은 죽은 것의 정신상으로 표현한다

 

 

제2강 - 1921년 5월 7일 도르나흐

 

각 색채의 상(이미지) 본질과 광(빛) 본질

 

 

그림자의 원인

 

 

빛나는 것

 

 

상(이미지)

 

 

정신

 

산 자

 

영혼 있는 것

 

 

죽은 자

 

영혼 있는 것

 

정신

 

 

검정

 

복숭아꽃 색

 

하양

 

 

 

제3강 - 1921년 5월 8일 도르나흐

 

 

색채와 물질

 

 

색채 그림

 

 

무생물

 

식물

 

동물

 

인간

 

 

광채

 

광채 나는 상

 

상 중심의 광채

 

 

 

노랑은 정신의 광채

파랑은 영혼의 광채

빨강은 생명의 광채

초록은 생명의 상

 

 

  1. 암흑 속에서 나는 신의 존재를 발견한다.

 

  2. 장미색에서 나는 생명의 샘을 느낀다.

 

  3. 에테르 청색에는 정신의 동경이 들어 있다.

 

  4. 생동하는 녹색 안에서 모든 생명이 숨쉰다.

 

  5. 금빛 노란색 안에서 명료한 사유가 빛난다.

 

  6. 태양의 백색 안에 내 본질의 핵이 드러난다.

 

  루돌프 슈타이너, 1908년 메모장, 루돌프 슈타이너 문서고 번호 337

 

 

 

* 노트

 

- 플로티노스는 그리스의 사상을 유럽에 전해준 역사적 인물. 유럽의 중세에 플라톤 철학을 전해줌. 플라톤의 이원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 괴테 색상환 내용(빨강부터 보라까지)

내부 : 아름답다, 고상하다, 좋다(선하다), 유용하다, 평범하다,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외부 : 이성, 지성, 감성, 판타지

 

- 괴테와 뉴턴의 색채론

괴테 : "색채는 빛과 어둠/백색과 흑색의 비중에 따라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직관적인 판단력이다."

뉴턴 : "색채는 7가지가 있고, 분광하면 나누어진다. 색채는 객관적 실체다."

 

- 괴테의 색

생리적 색 : 인간이 느끼는 색

물리적 색 : 굴절될 수 있음, 일정하지 않음 → 슈타이너는 동의하지 않음

화학적 색 : 일정함, 본질

 

- 슈타이너의 색채론

"색은 사물의 본질과 관련된다. 사물이 색채를 통해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괴테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됨. 괴테처럼 색환이 아니라 색채 사이클로 설명.

 

                죽은 것들

                   검정

정신 하양                   녹색 생명

              복숭아꽃 색

                  영혼

 

- 괴테에게 '색의 심리학'이 중요했다면 슈타이너에게는 색의 본질이 주체와 객체의 유기적 연결뿐 아니라 실제적 작용(정신, 영혼과 관련해서)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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