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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틱낫한 스님의 입적을 기리며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존경하는 틱낫한 스님께서 1월 22일 고국인 베트남에서 열반에 드셨다. 스님의 책을 많이 읽기도 했고, 그중 한 권을 직접 번역하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스님에게 깊은 영향을 받아왔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신 스님은 평화운동을 절박하게 했지만 평정심을 잃지는 않으셨다. 나는 그것이 늘 놀라웠다. 젊은 시절 이라크 전쟁이나 미군기지이전 문제 때문에 이따금 화를 주체하기 어려웠는데 스님의 법문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스리곤 했다. 무엇보다 스님의 말씀은 쉬웠고 깊이 있었다. 연기법과 불이의 가르침을 '더불어 있음(inter-being)'으로 표현하신 스님 덕분에 세계관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었다. 불교에서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화살을 맞았다면 그것을..
역자 후기 2010년 6월 이 책은 역자가 감옥에 있던 2006년에 번역을 한 것이다. 출소를 하고서야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이 이미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음을 알았지만, 그 책은 내용 일부가 삭제되었거나 스님의 목소리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역자는 오랫동안 이 책의 문장을 다듬어 왔다. 미루어왔던 편집작업을 역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서둘러 겨우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라는 본래 제목의 ‘the heart’를 어떻게 옮길지 고심하다가 ‘핵심核心’이라는 말 대신 우리말인 ‘알속’으로 옮겼다. 알속이라는 말에 담겨 있는 풍부한 의미를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이밖에도 가급적 부드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뜻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는 집착하지 않고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