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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 - 을 읽고 (3)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말년의 슈타이너에게 발도르프학교는 커다란 희망이자 골칫거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학교를 방문했고 교사들과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하곤 했다. 교사회의에 참여하면서 그는 해야 할 말을 돌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노트를 들고 들어가 그걸 보면서 수업하는 교사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교사가 철저히 준비하지 않아서 공책에 적어온 것을 들여다봐야 한다면, 그 즉시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필수불가결한 내적 접촉이 중단됩니다. ...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먼저 구체적으로 그린 다음에 그 구상을 마음 속에 품고 교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1..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마다 아기를 안고 강아지와 산책을 간다. 큰아이 등교를 바래다주고 난 뒤 근처 공원을 거쳐 산에 가는데 요근래 봄꽃이 한창이다. 산수유와 매화로 시작해 개나리꽃이 만개했고 목련과 진달래가 흐드러졌다. 오늘 보니 벚꽃이 곧 활짝 필 것 같다. 아기는 금세 잠들어 조용하고 강아지는 여기저기 냄새를 맡느라 분주하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느릿느릿 걸으며 봄이 주는 위로에 감사를 표한다. 대선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구토감이 들곤 한다. 4.3이 지났고 4.16이 다가온다. 그해 태어난 아이가 벌써 아홉 살이다. 아이가 커갈수록 그날의 참사를 겪은 부모들 마음이 남 같지 않다.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삶의 시계는 2014년이다. 그러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