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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YES24 리뷰 우수작 본문

책소개 및 서평/발도르프교육 및 인지학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YES24 리뷰 우수작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6. 28. 23:07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작성한 리뷰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글을 소개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179543?Acode=101

 

*

 

두 아이의 기질과 성향이 달라 육아가 참 어려웠었다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2582637

 

 

처음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본 순간 발도르프 공부란 단어가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발도르프 교육'

 

대학교 학부시절 교육철학 및 교육사 시간에 발도르프 교육에 대해 교수님이 이야기 해 주신 부분이 떠올랐다. 자신의 손녀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것은 아이가 부모를 선택해서 온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며 자신의 손녀 딸은 발도르프 교육에 의해 키우도록 따님에게 권하셨다고 이야기하셨던 부분이 떠올랐다. 연년생 4세 3세 자녀를 키우며 한 배에서 낳은 두 딸의 기질과 성향이 달라 육아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고, 큰 아이에게 잘 먹혔던 육아템과 육아 방법이 둘째에게 전혀 먹히지 않아 주변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육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부모가 되기 위해 한발 짝 더 나아가고자 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하며 제가 배운 것은,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는 저마다의 과제가 있고, 우리는 그과제를 도와야한다'


-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머리말 중

 

머리말을 정독하던 중 저자가 이야기한 문구에 눈물이 핑 돌았다. 요즘 매일 하루 하루 전쟁같은 육아를 하며, 아침에 눈을 뜨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징징대고 이유없이 우는 큰 아이를 보며 항상 밝고 씩씩하게 지내는 둘째와 첫째를 비교하고, 정말 밉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힘들게 하루 하루를 버티고 살아야할까란 마음을 가질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문구를 읽으며, 나는 아이가 우는 이유가 없다고 나의 관점과 입장에서만 생각해봤을 뿐, 아이를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의 울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터이고 나는 아이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는 아이에게 있어 울타리 같은 존재이다.

 

 

아이의 자아가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을 때 까지 우리는 아이의 부모 노릇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인생에서 우리 부모가 아주 큰 챕터인 것 처럼 아이 역시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챕터입니다. 아이 덕분에 우리는 삶을 직면할 수 있고 또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제 분리 될 수 없는 우리 삶 그 자체입니다.


- 부모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25p

 

부모가 육아를 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그 기한은 아이의 자아가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고 우뚝 서 있을수 있을 때 까지라는 걸 나는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있다. 부모는 자녀의 삶을 기획하고 뜻대로 인도하는 조물주가 아니다. 그저 아이들의 보호자일 뿐.

 

나의 소중한 작은 우주들의 삶을 휘두르려고 하지말자, 그리고 힘든 육아 역시 이 짧은 시간을 통해 부모로서가 아닌 나 개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성장할 수 있다.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자. 다시 다짐한다.

 

 

영유아기 아이에게 지적인 학습이 불필요한 것은, 이처럼 신체기관을 만드는 데 생명력이 온전히 쓰여야하기도 하지만 지적 학습이 아이의 의식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너무 일찍 깨어난 아이는 마치 잠을 충분히 못 잔 것 처럼 매사에 예민하고 짜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안 돼!"라는 말을 하기 전에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정돈해 주는 게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 부모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76p

 

큰 아이의 경우, 너무 어린시절 부터 내가 프랑스어와 중국어로 놀이를 시작하며 아이에게 노출을 시킨것이 아닌가 싶어, 깊은 반성을 했다. 너무 바빠 중국어와 프랑스어를 노출해주지 못해 둘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실상 둘째는 항상 방긋 웃으며 씩씩하게 그리고 짜증을 부리지도 않으며 즐겁게 일상을 즐기는데, 첫째의 경우 매사에 예민하고 짜증스럽다. 아마 나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인해 아이가 매사에 짜증스러운게 아닌가 싶어 미안함이 든다. 그리고 또 다시 반성한다. 나는 아이들의 보호자이지, 조물주가 아니다. 나의 기준에 아이들을 맞추지 말자.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귀한 자녀들인가.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부모는 동성의 자녀, 그러니까 엄마는 딸과, 아빠는 아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놓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신체 변화에 대해 묻기도 편하고 여러 가지 고민 상담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사춘기에 말문을 닫는 결정적 이유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92p

 

주변에 사춘기 자녀를 둔 선생님들을 보면 차라리 사춘기는 빨리 오는 것이 학업의 측면에서 좋다고 이야기하신다. 부모와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부모의 말에 무조건 반대하고 상의 없이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리는 걸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이야기를 종종하신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사춘기의 우리 자녀들을 상상하며 나에게 마음을 닫고, 입을 닫고 등만 보여준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생각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친밀한 관계의 형성.

 

꾸준하고 지속적인 래포가 부모사이에 잘 형성되어있다면 그 어려운 사춘기 시기도 함께 웃으며, 울며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을 존중하자. 그리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가자. 다짐한다. 머리에 다시 새기고 가슴에 새겨본다.

 

부모로서 모르면 안 될 나와 아이들의 기질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한 배에서 나온 두 아이의 성향과 기질은 완전히 다르다. 나와 맞지 않는 이상한 외계 생명체를 보는 듯 하기도 해서 참 어렵다고 느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기질이 서로 다르기에 그렇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렴풋이 두 아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말을 하며 지도할 지, 그리고 훈육에 있어서도 다르게 해야한 다는 것 을 깨달았다.

 

봄 기질에 해당하는 나와, 큰 아이.

 

그리고 여름 기질에 해당하는 둘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성숙한 기질을 가진 부모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성숙한 봄 기질의 부모가 되어 쾌활하고 명랑하게 그리고 필요할 때는 차분하고 절제된 태도를 가지며 아이들의 모범이 될 부모로 나 역시 성장하기로 내 자신과 약속한다.

 

"동생이 허락 없이 네 물건을 가져가서 화가 났니? 허락받지 않고 네 물건을 가져가는 게 싫은 거야? 그래서 동생을 때렸어?"라고 말하는게 공감입니다.

- 부모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233p

 

오늘 아침 둘 째가 어제 입고 잔 엘사 잠옷을 입고 어린이집에 간다고 대성통곡을 했다. 난 아이에게 "아직 어린데 왜이렇게 옷가지고 이러니"하며 화를 냈다. 사실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해주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 감정을 어루만져준 후, 안아주며 토닥이면 되는 것이었는데 무조건적인 반감이 내 안에 일어나 아이에게 어른스럽지 못하게 내 감정을 퍼부었다.

 

책을 읽으며 앞으로 화가 났을 때에는 아무말 하지 않거나, 그 상황을 피해보며 나 역시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발도르프 교육에 의해 아이를 양육하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부모는 처음인지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나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모님들, 그리고 한 배에서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더니 너무도 다른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어떤 방법으로 케어할지 알 수 없는 분들!!

 

그리고 부모가 되어가며 나의 삶을 살아가며 중심을 잡을 필요성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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