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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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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교육학

에포크(주기집중수업)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 9. 03:28

에포크(주기집중수업)


에포크(주기집중수업)는 날마다 하루의 첫 시작에 담임선생님과 함께 약 100분간 진행합니다. 집중수업의 주기는 4주에서 5주간입니다. 이 주기 동안에 어린이들은 매일 하나의 과목에 대해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에포크는 크게, 리듬 활동-집중수업-이야기들려주기로 나눠 진행됩니다.


1. 리듬 활동


에포크 수업의 첫 활동은 리듬활동입니다. 아이들은 매일 아침 새롭게 세상에 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깨우는 리듬활동은 부드러운 리듬, 또는 힘찬 리듬을 통해 아이들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수업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래 부르기, 리코더 불기, 시 낭송하기, 박자 치기 등이 리듬활동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리듬활동은 아이들의 아침을 깨우 땅으로 다시 내려오게 도와주는 일반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현재(바로 지금) 필요한 요소를 예술적으로 채워주는 처방전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매일 에포크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2. 집중 수업


우리말. 우리글

전학년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우리글을 쓰고 읽는 준비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야기를 듣고, 계절과 어린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시를 읽고 씁니다. 천천히 말하고 집중해서 듣기, 온몸으로 쓰기, 상상하며 읽기 등의 기본적 활동을 비롯하여 우리말과 글의 특성을 배우고 익혀가는 시간입니다.


수학

전학년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수를 발견해내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수업으로 시작하여 셈놀이와 학년별 발달과정에 맞게 수학의 여러 영역을 공부해 나갑니다. 


형태그리기

‘포르멘’이라고도 불리는 이 수업은, 우주와 인류문화 속에 숨어 있는 흐름꼴을 우리 몸으로 찾아보고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한글을 익히기 전에 한글의 기본을 이루는 가로선, 세로선, 사선, 곡선 연습으로 시작합니다. 학년에 따라 다양한 대칭형태, 원의 연습, 실꼬기 문양, 그리스 문양, 이집트 문양, 켈트문양 등 동서양 문화 속에서 발전한 형태를 도구 없이 맨손으로 그리면서 균형감각과 방향감각을 키워 나갑니다. 5학년 2학기부터는 형태그리기의 연장으로 맨손기하를 공부하며, 6학년의 기하학 수업으로 나아갑니다.


사물학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자기 중심에서 주변 세상으로 넓혀갑니다. 세계를 이루고 있는 물질요소와 도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 시기에 첫 사물학 수업을 시작합니다. 선조들이 의식주 생활을 어떻게 꾸려 왔는지를 공부하고, 우리 주변에서 우리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봅니다. 대표적으로 농사짓기와 집짓기, 옷짓기 등이 있습니다.


지리학

4학년이 되면 동네학을 배웁니다. ‘나’를 중심으로 공간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기 시작하여 내 방, 내 집, 우리 동네, 학교와 학교 주변, 내가 늘 가는 길에 대한 경험을 정리하고 재인식하게 하는 과정으로 아이들을 인도합니다. 5학년이 되면 강과 산의 발원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을 공부하며, 6학년에 아시아와 세계로 지리 및 사회를 보는 눈을 넓혀갑니다.


동물학

인간의 물질적 특성을 알기 위하여 과학수업은 4학년에 동물학에서 시작합니다. 생명의 기원인 물의 세계부터 고등동물군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의 특성을 알아가면서 각 동물들의 극단적인 특성과 인간과의 연관성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식물학

어린 학년에 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 들어왔던 꽃과 나무에 대해 5학년 시기에는 자연 전체에 대해서 알아보게 됩니다. 빛과 물과 흙이 식물과 관계 맺는 모양새를 관찰하고 각각의 식물들이 자연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공부입니다. 6학년까지 지속됩니다.


역사

인류가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를 말주는 신화시대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전해집니다. 그것은 문학과 모든 예술의 근간이 되는 원형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아이들은 옛날이야기처럼 듣기 시작하여 발달과정과 호응하는 동서양의 이야기를 공부합니다. 한국신화, 중국, 인도, 북유럽, 이집트, 그리스 로마 신화 등입니다. 5학년부터 본격적인 역사를 다루며, 지리와 달리 세계사를 중심으로 시작해 한국사로 들어옵니다.


과학(광물학, 천문학, 물리학, 화학, 영양학)

사춘기를 앞두고 유년기의 막바지를 경험하는 아이들이 안정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원예 수업이나 과학수업 등 자연세계를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만나는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자연과 사물이 운동하는 원리를 알게 되는 것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달아 나갈 수 있습니다.


3. 이야기 들려주기


에포크 활동의 마지막은 일반적으로 이야기 들려주기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라 에포크가 이루어지듯이 이야기 들려주기도 각 학년에 따라 다른 내용을 갖게 됩니다. 저학년인 경우, 모든 학과 수업이 끝난 후 마침 시간에 이야기 들려주기 시간을 가져 아이들이 학교의 하루 생활을 커다란 품안에서 마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요즘의 아이들이 보호받기 힘든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현실적인 체험에서 나온 구체적인 교육학적 신념에 의한 일입니다. 


[출처 :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http://seoulwaldorf.org/page/view/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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