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존중의 약속 만들기 본문

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존중의 약속 만들기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3. 1. 22:33

존중의 약속 만들기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1) 존중을 주제로 한 신뢰서클 열기

 

새로운 학기의 몇 주간을 지낸 학생들 전체가 존중의 약속을 정하기 위해, 서로의 생활 방식을 나누고 배려와 존중이 있는 안전한 공간을 향한 교실의 모형을 이야기하는 서클을 진행한다. 존중은 도덕적 개념이 아닌 경험이며 각자의 자율적인 삶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존중의 약속을 정하기 위한 서클을 열고 대화를 통해 각자가 이해하고 수용하는 존중의 모형을 드러내도록 할 필요가 있다.

 

· 신뢰서클의 주제: ‘존중

- 처음에는 하나의 서클로 시작하고, 이후 구체적이고 충분한 대화를 위한 모둠별 서클까지 도입해 본다.

 

신뢰서클 질문 예시(*3~5번은 모둠별로 진행할 수 있다)

 

내가 존중을 받았을 때는 언제이고, 그 때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내가 존중을 받지 못했을 때와 그 때의 감정을 이야기해 보자.

우리 반에서 존중이 필요한 부분(사람, 장소, 시간, 행동 등)은 어디인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반에서 다른 친구를 존중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서클 모임을 하고 난 후 소감을 말해 보자.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어느 때에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나요?

그럴 때에 내 느낌과 기분은 어떤가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그 때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세요.

우리 반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대해 주면 좋을까요?

(말할 때, 놀 때, 교실에서, 급식시간 등 구체적으로)

우리가 서로를 소중하게 대해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로를 소중하게 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 가지씩 말해 보세요.

서클 모임을 하고 난 후 느낌을 말해 보세요.

 

 

2) 존중의 약속 정하기

 

신뢰서클 진행 후 존중의 약속을 정한다.

교사와 학생이 각자의 존중의 약속을 작성한다(*아래의 존중의 약속 작성표 참조).

개인이 만든 존중의 약속을 모둠별로 모여 나눈다.

각 모둠에서는 각자가 작성한 것을 통합하여 큰 사이즈의 종이에 정리하여 발표한다.

모둠별로 통합한 내용은 발표 후 교실 벽면에 1~2주 정도 부착한다. 이 때 모둠별로 같은 내용은 색깔로 표시해 모두가 원하는 존중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린다. 통합된 내용 중에 다소 개인적인 성향의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제외하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차이와 다름의 요소가 다 들어갈 수 있도록 개인의 내용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이후 합의의 과정에서 전체의 대화로 풀어가야 할 요소이기 때문이다.

1~2주 후 다시 전체 서클을 열어 교실에 붙였던 각 모둠별 존중의 약속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존중의 약속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엇이 지켜지고 지켜지지 못했는지, 추가되거나 보완될 것은 무엇인지, 서로가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지 나눈다.

모둠별 작성 내용은 하나로 통합하여 우리 학급 전체의 존중의 약속으로 정한다.

 

 

<존중의 약속 작성표>

 

· 존중의 상황과 조건:

의사소통할 때,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의 필요가 생겼을 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양식

 

학생들을 위한 존중의 약속 만들기

 

3) 존중의 약속 합의 과정

 

존중의 약속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라.

합의하는 과정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공동체를 세워가는 과정이다.

합의의 과정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이 과정 중에 생기는 관계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주의할 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논쟁하는 시간을 만들지 말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경청하도록 노력한다.

공개적인 자기표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경청의 문화가 필요하다.

논쟁하지는 않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내 생각을 양보하고 다른 생각을 따라가 주는 것이 합의가 아니다.

다수결 등 타협을 위해 주고받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차이가 논의를 풍성하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신뢰 안에서 진행하도록 한다.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참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