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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교육학/형태그리기+기하학

형태그리기의 시작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1. 11. 14. 20:23

형태그리기의 시작

 

 

태초에 신은 확실한 결정을 하는 데서 세계를 창조한 신성의 흔적인 직선과 곡선을 선택했다. 이리하여 전지한 신은 완전한 본성이 직선과 곡선의 양극 안에 포함된 물리적인 세계를 고안해냈다

 

우주의 조화’, 요한 케플러(천문학자, 1571-1630)

 

 

종종 1학년 학교 수업에 처음 도입되는 것은 똑바로 긋기, 그런 다음 곡선 긋기를 포함한다그러한 연습은 아이들이 만나게 될 쓰기 분야에서 특별히 많은 미래의 도전적 작업들의 기초가 된다.

 

우리는 직선을 세상에 서서 직립한 인간과 관련지을 수 있다. 곡선은 위아래, 좌우, 앞뒤 같은 방향, 즉 우리의 머리 위 하늘과 우리의 발 아래 세상,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관련지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두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해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놀 때에 전체 몸으로 하는 신체적인 움직임이 종이 위에 그리는 직선과 곡선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아이들은 똑바로 서고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얼마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이것을 못하는지 놀라울 정도인데 항상 팔꿈치에서 구부러져 있는 것 같다). 또는 팔을 오른쪽으로 쭉 펴고 왼쪽으로 쭉 펴볼 수 있다. 앞으로 똑바로 걸어보게 하는데(가능할 때는 뛰어도 보고), 처음에는 눈을 뜨게 하고 다음에는 눈을 감고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뒤로 걸어볼 수도 있다. 뒤로 걸을 때는 공간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대담하고 결단력 있게 공중에 직선을 아래로 그어볼 수도 있고 좌우로 그어볼 수도 있다. 곡선을 그릴 때에는 이러한 방법들이 필요시 변형될 수 있다. 리본 막대는 팔 움직임을 위한 뛰어난 보조 수단이다. 아이들이 막대를 쓸 때 어떻게 움직임을 시작하는가 살펴보면 매우 놀랍다.

 

아이들이 직선과 곡선에 친숙해진 뒤에는 칠판 위에 (흰 분필이 아닌) 색분필로 대담하게 하나 혹은 여러 가지 형태를 그리기 위해 앞으로 나오라고 해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이것을 시도하는 걸 두려워한다. 왜냐면 그것을 본래대로 바르게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에 누구도 써본 적이 없는 새 초록(검정이 아닌) 칠판 위에 선을 그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새 칠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모든 손의 움직임은 지속적인 것이어야 한다. 또 모든 아이가 개인적인 작은 칠판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만일 이것이 안 되면 적어도 교사로서 우리는 값비싼 종이가 우리의 교실에서 분별없이 쓰이지 않도록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물론 다음 단계는 아이들이 새 공책에 직선 혹은 곡선을 그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자세로 앉아야 한다. 아이들은 엄지, 검지, 중지 사이에 크레용을 잡는다. (어떤 아이들은 꼭 손 전체로 크레용을 쥘 것이다.) 아이들이 새 공책에 첫 작업을 시작하는 위대하고 진지한 순간이 왔다. 이것은 다시 한 번 창조의 시작이 되는데 향후 8년간 따라다닐 모든 작업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다.

 

그리기나 색칠하기와 달리 형태그리기의 강조점은 형태 그 자체이지 색깔이 아니다. 물론 그 형태를 그리기 위해서 색이 사용되기는 한다. 형태그리기는 화려한 작품을 창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르지 않더라도 형태 그 자체를 그대로 그리는 것이다.

 

형태그리기 수업 후에 손-쓰기의 기술이 일어나고 원근화법이 나온다. 진행 중인 작품에 대해서는 경외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언급된 작업은 1학년 초기 며칠간 이루어질 수 있다. 양이 아닌 질이 여기서는 필수다. 처음의 형태그리기 주요수업 이후에는 과목 그 자체로서 형태그리기가 주간 수업 시간표에 할당된다.

 

1학년에서 하는 모든 미래를 위한 연습은 형태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균형 잡힌 형태들이 가장 적절한 것이며, 2학년이 되어서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거울상의 형태로 제시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벌이 빛나는 물웅덩이의 표면으로 올 때 공기를 가르며 날고 있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와 멈추지 않고 물을 마시고는 계속 날아갔다. 그러나 벌이 유리같이 부드러운 물 위로 날아갈 때 본 것은 자신의 비친 모습이었다.

 

수면(푸른색)과 벌의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벌이 물에 비친 모습은 어떠했을지, 그릴 수 있을지 물어볼 수 있다.

 

이러한 수업에서 사용되는 정해진 형태는 없다. 그러나 오히려 교사로서 자유롭게 자신의 상상력을 사용해야 하고 특히 4가지 기질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어떤 것을 성취하기를 원하는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처 : Eric Fairman, A PATH OF DISCOVERY Volum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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