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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를 읽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꽤 오랫동안 현대 의학에 반감을 갖고 살았다. 그 계기는 암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간호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담당의사는 무얼 물어보든 불친절했다. 사무적인 태도를 넘어 고압적이고 귀찮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의사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아버지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투약을 병행하며 급격하게 쇠약해졌다. 어린 마음에 들었던 의문은 '과연 병원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가?'였다. 아버지는 병원이라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 형식적인 치료를 받는 것처럼 보였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 앉아 일하는 노동자처럼)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정말로 환자의 회복에 관심이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건강한 교육공동체 형성하기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저는 좋은 교육에 대한 노력이 반드시 발도르프교육의 이름으로만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발도르프교육의 철학과 인간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며,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 길을 가고자 합니다. 대안을 추구했던 많은 교육공동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로 귀결되는 것을 봐왔습니다. 거기에는 공동의 철학을 만드는 작업에 실패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발도르프교육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함께 공부하고 합의하여 길을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때 발도르프교육은 좋은 교육의 다른 이름입니다. 발도르프교육의 인간학과 예술적인 수업 방식, 발달단계를 고려한 교육과정 등은 공교육의 교육철학에도 중대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