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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교육학과 치료분야로서의 움직임 예술 (4) - 치유 오이리트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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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과 치료분야로서의 움직임 예술 (4) - 치유 오이리트미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4. 5. 17. 12:11

치유 오이리트미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들

 

움직임은 어떻게 치유적일 수 있는가? 루돌프 슈타이너는 오이리트미에 대해 말할 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오이리트미의 세 가지 측면, 즉 예술적인 측면, 교육적인 측면, 건강(위생)-치료적인 측면에 대해 강조하였다. 그 당시 작업된 모든 연습은 이 세 가지 측면을 포함하고 있었다. 오이리트미의 예술적인 측면은 힘 있게 계속적으로 하였고, 2·30년대에 유럽지역 공연을 하면서 최고점에 이르렀다. 교육 오이리트미는 1919년 발도르프학교가 세워지면서 심화되는 과정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예술 오이리트미와 교육 오이리트미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계속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건강적 측면은 계속적으로 다른 전체 작업에 함께 동반하였고, 각각 예술분야에도 (공연, 오이리트미 교육과정, 학교에서도) 내재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오이리트미는 어떠한 형태로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예술이고자 하였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1920년 초에 의사들과 인지학에 기반을 둔 의학을 발달시켰을 때 오이리트미의 특별한 특성 안에서 치유적인 측면을 작업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1921년 의사들과 오이리트미스트들과 함께 치유 오이리트미를 발달시켰다. 그간의 인지학적 인간학과 의학적 오이리트미적 경험들은 치유 오이리트미 안에 집약되었다. 현재 치유 오이리트미는 인간의 모든 내적 외적인 움직임 가능성에 건강한 영향을 주는 움직임 치료분야로서 인정받고 있다.

치유 오이리트미가 다른 움직임 치료와 구분되는 것은 예술적인 토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치유 오이리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4년간의 예술 오이리트미 교육과 추가과정으로 실습이 포함된 1½년간의 치유 오이리트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치유 오이리트미스트만의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치료활동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의사의 처방 외에도 치유 오이리트미스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적이고 균형을 잡아주는 연습들(리듬, 걷기, 구리봉, 구리공, 동선연습)을 덧붙일 수 있다. 그렇다면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들은 일반적인 연습들, 즉 모든 오이리트미 학생들과 발도르프 학생들이 알고 있고 연습하는 연습들과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가?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이 정말로 큰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는 완전히 개별적인 환자들 각자와 연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만 예외적으로 쓰기나 그리기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허리, 발, 소근육을 위한 연습이 필요한 아이들 그룹에서만 그룹작업을 하게 된다.

 

 

 

자음 “B(베)”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은 오이리트미적 요소 중에서 포괄적으로가 아니라 특정요소에 집중한다는 것을 통해 특징지을 수 있다. 치유 오이리트미에서는 시나 음악 전체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음 “B”같은 어떤 자음이나 모음 또는 연결소리에 집중하여 작업한다.

예를 들어, 자음 “B”는 감싸 주며 보호막처럼 집약되어 조형하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치유적인 연습에서도 중요한 조력 역할을 할 수 있다. 치유 오리트미적으로 “B”는 팔을 감싸고 두르면서 신체주위를 또 다른 외피-옷의 형태를 형성하고 만드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B”를 말할 때 공기를 밖으로 쳐내기 전에 치아 주위에 입술을 단단하게 갖다 대어야 하는 것처럼 오이리트미 동작으로 “B”를 할 때도 팔과 손을 그렇게 해야 한다. 치유 오이리트미에서 감싸서 보호하는 형태를 지닌 “B”-충동의 힘은 어느 정도 단단함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만약 시를 표현할 때 수많은 다른 소리동작 중에서, 예를 들어 “Baum(나무)” “Bahn(길)”이라는 단어를 위해 조형한다면, 우리는 힘차게 형성되는 움직임으로서 자음 “B”가 짧게 빛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고, 이어서 다음 소리동작으로 녹아드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림 10 :  “B와 A”

 

또한 “B” 표현은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교육 오이리트미에서 더 집중된 모습을 보인다. 이때 아이들은 자음 “B”를 표현할 때 머리와 몸 전체를 굽히면서 쪼그린 자세를 취하고 팔을 둥글게 안으로 감싸는 모양을 한다. 이것은 마치 “나는 숨겨져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B” 자세를 오래 취하지 않고 보호처에서 나와 다시 들숨을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커다란 “A” (팔과 다리를 점프를 하면서 펼친다) “나는 여기 있다”를 말한다. 여기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오이리트미에서는 안과 밖, 수축과 팽창, 모임과 펼침의 교환이 중요한 영향이 미쳐야 한다.

우리는 다시 치유 오이리트미의 “B”로 돌아가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집약되어 있고 강하게 형성하는 힘을 지닌 “B”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치유 오이리트미적 “B” 동작은 외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작을 하는 사람 자신의 신체성과 관련되며 유기체 안에 질서를 잡아줄 수 있는 과정이 자극된다. 자음 “B”의 힘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호하고 유지하는 “B”의 힘은 일반적으로 “인간 내부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는가?”를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B”의 힘을 피부와 기관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고유한 영역으로 대사 작업의 과정 중에 그 안의 물질이 서로 흘러가서 섞이지 않도록 분리하는 역할과 투과시키기도 하는 벽이 있는 신진대사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유기적 “작업과정”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 부위에서 병이 생기는 것처럼) 그에 상응하는 오이리트미 소리동작과 함께 집중적인 움직임 치료가 그 과정을 조절하고 균형 있게 일어나도록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특정 기관과 조직의 과정의 영향에 따라서,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에서 다른 소리동작이 “B” 소리동작에 추가되기도 한다. 우울증의 경우 소리동작 “B”만을 이용한 연습을 하기도 한다. 우울증 “B” 연습의 경우, 머리힘을 풀어주기 위해 신체를 바르게 해서 직립자세를 잡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경계영역에서, 모든 영혼적인 과민성이 있는 곳에서 “B” 연습은 도움이 된다.

“B”와 달리 더 많은 활동성과 움직임이 들어있는 자음은 대조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구르는 움직임의 소리인 “R(에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정체와 늦어진 것을 풀어줄 수 있다. 말할 때나 생각할 때, 또는 장과 같은 내부 기관에서도 “R”의 영향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울림의 소리 ‘모음’

  

모음은 느낌의 요소를 가지고 영혼적인 영역에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영혼적 분위기를 감탄사를 통해 (예를 들어, “아~”, “오~”, “에~” 등등)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모음은 안의 것을 밖으로 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가 고요히 말하거나 경청할 때도 각각의 모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모음 “U(우)” : 모음 “U”의 울림을 우리가 듣는다면, 어둡게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입을 모으면서 앞으로 내밀고 말을 할 때 좁은 길만으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세와 관련되어서는 좁고 길고 평행한 모습에서 모음 “U” 의 특징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오이리트미적인 소리동작으로도 좁고 평행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두 발을 똑바로, 평행하게, 땅에 바르게 디딘 상태로 서 있는 다면, 발에는 “U”가 들어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가 소리동작 모음 “U”를 강조하여 서 있다면, 발끝 아래까지 안정되게 서 있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물론 다시 새롭게 바로 서는 동작(쭉 펴는 동작)을 계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발을 먼저 굽히는 동작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모음 U”를 치유 오이리트미로 표현할 때, “U”를 발로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이 들어 있다. 즉, 치유 오이리트미 “U” 연습은 아래로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굽히고 위로 올라갈 때는 발끝으로 서며, 그리고 다시 온전한 두발을 디디고 서는 동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두 발을 모은 상태로 점프하는 동작도 들어 있다. 이때 팔동작은 계속적으로 함께 움직이며, 움직임을 하는 속도는 조절되고, “U”가 가진 특징을 표현한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에게 다른 소리동작들과 다양한 조합과 구성을 가진 이러한 연습이 필요하다.

 

모음 “E(에)” : 우리가 “Hallo(안녕)”라는 인사를 듣게 되면 친절하게 들리지만, 만약 “He!(야!)”라고 인사를 건넨다면 불친절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음 “E”는 “A”, “O”보다 더 차갑고 더 집중된 것처럼 울린다. 모음 “E”가 들어간 단어들은 언어적으로 어느 정도 결정되고, 단호하며, 경계를 지우는 느낌이 더 많다. 모음 “E”를 오이리트미에서는 교차된 동작으로 표현하고 이러한 움직임은 고정시키거나 때로는 방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는 뭔가 반응을 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자신 있고 더 잘 느끼기 위해 손과 발을 교차하기도 한다.

모음 “E”도 치유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움직이고 교차를 이끌었을 때 그럴 것이다. 간질 전조가 약하게 일어날 때, 모음 “E” 동작을 통해 (상황에 따라) 완화시키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모음 “E”는 서툴고 민첩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이러한 의미에서 움직임의 협응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많이 적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연습으로 “민첩성(기민성) E”를 많이 사용한다.

이 연습 동안 발은 교차되어야 한다. 한발 뒤꿈치로 다른 발의 무릎 위를 (발, 무릎, 다리가 서로 함께 작업하는 것을 잘 배우도록 친절하게) 교차하며 친다. 이때 두 팔도 힘차게 교차를 한다.

이 동작은 몸 전체를 의식하게 하고 좋은 느낌을 자극한다. 마치 의식적으로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를 경험하게 한다. 이 동작을 하면서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면 움직임도 더 빨라져야 하고 점점 더 정확하고 더 뛰어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 안에 “민첩하게 되는” 것에 대한 기쁨도 생겨나게 될 것이다. 이 연습은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이지만 교육 영역에서도, 예를 들어 학교 오이리트미 수업시간에 저학년에서 많이 연습된다.

 

그림 11.

 

공간 안에서 교차를 하는 움직임을 하게 되면 모음 “E”는 또 다른 영향이 생겨나게 된다. 즉, 두 사람이 교차하며 지나가는 예술적인 표현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하여 “나와 너”가 조우하고, 만나고 서로 자리를 바꾼다. 이것은 (마치 서로 만나서 교환을 통해 생명을 얻는 인간의 유기적 내면과 관련되어서) 심장의 혈액 흐름을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고요함에서 시작해 공간에서 교차할 때 양팔로 “E”동작을 만든다. 이를 통해서 심장에 치유적인 영향이 생겨난다. 심장에서 일어나는 교차과정은 주의 깊게 그리고 사랑으로 자극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견고한 빛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의미로 언어의 모든 소리들이 인간의 기관, 근육, 관절의 움직임, 그리고 신체의 전체 기능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움직임이 언어 안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와 언어기관이 말을 할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그 소리를 표현하는 오이리트미 동작들을 통해서 신체적 움직임으로부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음 “L(엘)”

 

다음으로 소리동작의 조합을 묘사하고자 한다. 여러 소리를 조합하여 치유오이리트미를 연습하면 하나의 소리동작만을 할 때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더 큰 영향과 자극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자음 “L”을 말할 때 가볍게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음 “L”은 유성음적인 다른 자음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으며 마치 “M”처럼 비슷하게 발음되며 울린다. 그래서 자음 “L”은 또한 모음과 친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리다.

소리동작 “L”은 흐르고 풀어주며 꽃 피우고 시드는 움직임이 있다. 이것은 모든 생명과정에 나타나며 이와 함께 생명의 영향력이 생생하게 드러나게 된다.

인간 안에, 그리고 자연 안에 있는 다양한 액체의 상처럼 “L”의 움직임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고, 밖으로 펼쳐지며 다시 새롭게 모으기 위해 흘러내려오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 섬세한 역동성이 움직임 안에 놓여 있고, 정서적인 색조보다는 자연적인 흐름의 색조를 더 띄고 있다. 이러한 역동성으로 자음 “L”은 큰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 강하게 움켜쥐며 형태를 조형하고, 다시 흐름을 갖도록 풀어주며 인간의 모든 신체에 생명을 불어넣게 된다.

예를 들자면, 등이나 허리에 문제를 가진 모든 경우에 마비증세, 만곡증 또는 허약함을 보일 때, 자음 “L”은 치유 오이리트미 연습의 소리순서 중에서 첫 번째 소리동작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소리동작이 보충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어지는 소리동작으로 신장(伸長)하고, 직립적인 요소와 자아감을 내포하고 있는 “I(이)”를 할 수 있다. 이 두 소리를 순서대로 한다면 허리를 강화하고 자기조절기능에 자극을 주며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L”과 “I”의 소리조합을 통해 “L”은 멀리 확장되는 감각,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주고, “I”는 중심선과 직선을 내포한다.

그리고 다양한 조합으로의 점프를 중요한 소리동작이나 소리순서에 포함할 수 있다. 점프동작을 추가하여 동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체 전체를 이용해 함께 이 연습에 동참하는 것에 있다. 또한 모든 점프는 의지가 요구된다. 바닥에서, 땅과 연결성에서 풀려나야 하고 동시에 내려올 때는 다시 새롭게, 그리고 의식적으로 발이 땅의 단단함을 느끼고, 안정되게 서 있는 것을 발달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자음 “L”의 경우 특히 무릎을 붙여 뛰는 점프를 강조하는데, 무릎은 민감한 관절로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다른 모든 관절에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림 12 : 펼쳐지는 상태에 있는 “L”동작 ‘안과 아래에서 위와 밖으로 그리고 다시 되돌아가는 순환적 움직임’

  

 

 

오각별 – 인간의 형상

  

마지막으로 치유 오이리트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많은 공간적 표현 형태 중에서 하나를 언급하고자 한다. 이 형태는 그것의 형성모습에서, 수 배열에서, 별처럼 빛나는 특징에서, 특히 인간 안에서, 그리고 인간에게서 다시금 찾을 수 있다. 이 형태는 오각별이다.

인간의 팔, 다리와 머리는 오지성(五肢性)을 형성한다. 또한 오지성은 손가락과 발가락에서도, 그리고 아이의 첫 치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은 10개의 손가락에서 셈하는 첫 번째 도구로서뿐 아니라 실제적인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로서, 손과 발을 만나고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된다.

오각별은 별 형태를 중심과 바깥으로 빛나는 꼭짓점이 있고, 안과 밖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형상을 공간에서 형태(동선)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혼자서 또는 다섯이 그룹을 만들어서, 그리고 자신의 신체자세를 통해 오각별의 다섯 길을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의 고유한 신체 자체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만나는 길을 위한 연습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도약하면서 오각별의 자세를 바로 세우거나 머리와 사지를 하나씩 차례대로 꼭짓점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오각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은 자기실현의 한 형태로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삶에서 스스로 주인으로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연습이다.

 

그림 13.

 

치유 오이리트미적으로 보자면, 이 별 형태는 정화하고 깨우는 작용을 할 수 있다. 또한 경계를 만드는 힘이 들어 있다. 시작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움직임을 통해 내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다.

 

 

 

영혼의 움직임

 

움직임측면은 더 나아가 내면(영혼)적, 감정적 움직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소리는 (이미 앞에서 감탄사를 통해 제시된 것처럼) 내면(영혼)에 대한 영향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감정들, 교감, 반감 또는 두려움, 약함 등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

감정이 호흡곤란, 혈액순환장애, 수면장애 등 신체적인 상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감정을 조절하고, 객관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감정적인 것을 자신의 것으로 잡게 되고, (손상을 주는 방식으로) 더 이상 신체의 상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이러한 감정상태와 영향은 바로 손과 발을 통해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특히 발은 여기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표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다양한 방향에서 자신의 발로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은 “자신의 두 발로 본질 그 자체에 서야 한다.” 이것은 조화로움과 균형, 치유적인 효과도 지니고 있다.

오이리트미적 움직임과 인간의 기관 사이에 섬세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발의 자세와 점프동작은 머리 또는 호흡에 영향을 주고, 머리의 움직임은 하복부(Unterleib)의 불균형에 작용하며, 팔과 손 그리고 손가락의 움직임은 눈, 귀와 관계를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너무 당연하게도 모든 연습에서 “적당한 양”에 주의해야 한다. 즉, 움직임의 조합과 반복, 또는 움직임의 크기와 속도, 걸음과 공간적 형태를 통한 동반적 움직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은 의사와 치유 오이리트미스트가 함께 각각의 환자에 맞게 개별적으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다.

 

각각의 기관은 인간이 외적으로

움직이는 각각의 형태와 관련되어 영향을 준다.

 

 

  

움직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오이리트미

 

지금까지 설명한 치유 오이리트미연습의 경우 움직임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능동적으로 치료활동에 함께 작업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렇다고 환자가 움직일 수 없어 침대에만 누워 있다고 치료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다양한 이유에서 움직임의 한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도 치유 오이리트미 작업을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치유 오이리트미가 예술적인 것에 그 뿌리가 있다는 것은 치료적 접근에서도 멋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제 움직임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치유 오이리트미를 하게 된다고 생각해 보자. 오이리트미 동작과 음악의 선택은 환자가 가진 질병에 따라, 그리고 치료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맞춰진다.

치유 오이리트미스트가 먼저 인간의 치유적 원형에 상응하는 오이리트미 동작과 움직임을 환자 앞에서 제시한다. 모든 인간 안에 이 힘이 들어 있기 때문에 환자들도 직접 움직이지 않고, 단지 치유 오이리트미스트가 제시하는 동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동작이 가진 힘과 치유적인 작용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제스처나 동작을 통해서 감동과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치유 오이리트미의 동작과 움직임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치유 오이리트미의 원형적인 동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유기체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하나의 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치유 오이리트미에서 바라봄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되는 것과 유사한 것을 다른 동작치료에서는 (예를 들어 마사지에서는)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전달한다. 여기서 다시금 에테르적 힘, 생명력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하다. 치유 오이리트미스트는 자신의 움직임을 예술 오이리트미처럼 넓은 공간 밖으로 자유롭게 흘러들어가는 움직임이 아니라, 한 인간에게 그 사람의 물질체에까지 집중된 힘을 비쳐줄 수 있는 움직임, 그것을 집약할 수 있는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 이때 치유 오이리트미스트는 환자들이 고유한 자신의 움직임감각을 가진 오이리트미스트의 움직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도록 항상 다른 인격을 의식 안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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