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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슈타이너 시

명상 초석 - 루돌프 슈타이너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3. 10. 10:08

명상 초석

 

인간 영혼이여!

너는 공간의 세계를 가로질러

정신의 바다로 너를 데려갈

사지(四肢) 속에 살고 있다.

영혼 깊은 곳에서

정신 명상을 실천하라.

그곳에 강력한

창조자의 존재가 있어

너의 자아가

신의 자아 안에 도달할 수 있나니.

그러면 너는 진정

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인 존재 안에 살게 되리라.

 

높은 곳의 아버지 정신이 존재를 생성하며

세상 깊은 곳을 다스리시므로,

힘의 정신들은,

깊은 곳의 메아리가

높은 곳으로부터 울려퍼지게 하며

인류의 존재는 신으로부터 탄생한다고

이야기한다.

동서남북의 정신들은 이 소리를 듣는다.

인간도 이 소리를 듣기를.

 

인간 영혼이여!

너는 계절의 순환을 가로질러

네 영혼적인 느낌으로 너를 이끌어줄

심장과 허파의 울림 속에 살고 있다.

영혼의 평온 속에서

정신 자각을 실천하라.

그곳엔 밀려드는

세상 생성의 행위가

너의 자아와

세상의 자아를

융합하나니,

그러면 너는 진정

영혼의 내적 작용 속에서 느끼리라.

 

그리스도가 세상 순환 속에서

영혼에 은혜를 내리시며

우리를 둘러싼 영역들을 다스리실 것이므로,

빛의 정신들은,

서쪽에서 만들어진 빛이

동쪽에서 타오르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은 생명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동서남북의 정신들은 이 소리를 듣는다.

인간도 이 소리를 듣기를!

인간 영혼이여!

 

너는 불멸의 토대로부터

우주적 사유가 네 앞에서 베일을 벗는

머리의 침묵 속에 살고 있다.

사유의 평화 속에서

정신 응시를 실천하라.

그곳엔 네 자유 의지를 위하여

신의 영원한 뜻이

너의 가장 깊숙한 자아에

우주 존재의 빛을 비추나니.

그러면 너는 진정

인간 정신의 토대에서 사유하리라.

 

정신의 우주적 사유는 빛을 간구하며

세상의 존재를 다스리시므로,

영혼의 정신들은,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깊은 곳에서 찾아내도록 하며

정신의 우주적 사고 안에서 영혼이 깨어난다고

이야기한다.

동서남북의 정신들은 이 소리를 듣는다.

인간도 이 소리를 듣기를.

 

시대가 변화할 때

우주정신의 빛은

지상 존재의 흐름 속으로 내려온다.

밤의 어둠은

소멸하였다.

대낮의 빛이

인간 영혼으로 흘러들었다 -

가난한 양치기들의 마음을

따뜻이 데우는

빛,

왕들의 총명한 머리를

밝게 하는

빛.

 

신성한 빛

그리스도의 태양이

우리의 마음속을

따뜻이 데우고

우리의 머리를

밝게 한다.

우리 마음으로부터

우리가 창조하는

우리 머리로부터

우리가 인도하는 것이

확고한 의지 속에서

선(善)할 수 있도록.*

 

 

조준영 옮김

* 루돌프 슈타이너, 〈크리스마스 회의〉(Anthroposophic Press, 1990), 286쪽, 번역 개정판.

(이 시는 1차 괴테아눔 건물이 방화에 의해 불탄 뒤 인지학협회를 재건하며 슈타이너가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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