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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교육학을 세운 원동력의 빛 속에서 들여다본 교사회의 과제 (3) 본문

발도르프교육학

발도르프교육학을 세운 원동력의 빛 속에서 들여다본 교사회의 과제 (3)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1. 7. 26. 19:11

교사공화제 Lehrerrepublik

 

개교사의 중간부분에서 슈타이너는 발도르프학교의 조직과 행정에 대해서, 그리고 교사가 공동의 의식을 발달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를 지배하기에 적합한 것이 아니라 관리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설립하여서 공화주의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진정한 교사공화제에는 교장이 내리는 지시 같은 부드러운 베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해야 할 것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을 우리 각자가 우리 안에 지녀야만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책임을 완전하게 짊어져야만 합니다. 교장이 이끌어가는 방식과는 다른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번 교사연수코스에서, 그리고 학교를 하나의 단일체로 만들 그러한 작업을 수용하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열심히 작업할 때, 우리는 교사연수코스를 통해 단일체로 형성하는 것을 이뤄내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중요한 문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시 분석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으며 발도르프학교 안에서의 행정과 운영에서 그것을 해석하는 데에 수많은 가능성을 주는 상이한 형태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위의 문장을 교사회와의 작업을 통해 얻은 견해에서 해석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슈타이너의 생각을 이해하고 각각의 학교에서 어떻게 그 이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모든 교사회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문장에는 4가지 중요한 이념이 다음과 같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1. 교사는 학교의 조직체와 행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2. 교사 각자는 완전한 책임감으로 행동해야 한다.

3. 우리는 교육청의 지시와 통제에 대한 대안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4. 우리는 학교가 하나의 단일체가 되도록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이 네 가지 이념을 좀 더 정확하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1. 교사는 학교의 조직체와 행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학교를 가능한 (국가의) 정치적 통제와 경제적 의존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여야 하는 문화적 삶의 조직체로 간주하였습니다. 학교의 중요한 바람은 수업이어야 하고, 그에 합당하게 학교는 조직되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1919년 슈타이너는 이러한 이념을 자신의 저서 <사회문제의 핵심>에서 발달시켰습니다. 슈타이너는 이 책의 서문에서 행정에서 교사의 역할을 정리하였습니다.

 

결국 모든 정신생활이 자라나오는 교육제도와 수업제도는 교육하고 수업하는 사람들의 관리(행정) 영역에 속해야만 합니다. 국가와 경제 분야에 해당하는 어떤 것도 수업하는 사람들의 행정 영역에 끼어들거나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수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영역에서 행정업무 역시 처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수업을 위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이 수업과 교육을 스스로 실행하듯이 그렇게 행정도 스스로 처리할 것입니다. 현재 행해지는 수업과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간에 지시를 내릴 수 없습니다. 국회는 물론 심지어는 언젠가 수업을 한 적이 있는 인사라 하더라도 현재 자신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 참견할 수 없습니다. 수업 중에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당연히 행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런 기관 내부에서는 공평성과 전문성이 가능한 한 최대로 작업하기 마련입니다.”

 

슈타이너에 따르면 학교는 가장 중요한 과제, 즉 교육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조직과 행정(운영)이 교육프로세스가 가장 우선인 것에서 구성되어져야 합니다. 수업시에 얻게 된 경험이 행정 안으로 흘러들어가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개인적 견해로는 모든 학교에서 교사가 직접적으로 행정에 기여할지, 안 할지는 그들의 상황에 걸맞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업에서처럼 행정활동에서도 똑같이 능숙한 교사는, 학교가 그들의 임무인 아이를 교육하는 것에 충실할 것이라고 확신할 것입니다. 모든 학교의 교사회는 관리·행정적 그리고 교육적 과제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교사회가 이것을 동전의 양면으로 간주하게 되면, 교육적 관점에서 학교의 성과는 빛나게 될 것이며,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행정과 조직을 통해 교사의 작업은 더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2. 각자는 완전한 책임감으로 행동해야 한다.

 

완전한 책임감으로 행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구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하는지 인식해야만 합니다. 발도르프학교에서 일하는 이들은 많은 것에 대해 즉, 자기 자신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 동료들에 대해, 학교와 학교의 모든 구성원에 대해, 그리고 특히 우리의 학교와 연결된 정신적 존재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더 넓은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적인 관련성에 대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상과 정신적 세계가 보이는 요구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집니다. 발도르프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이것을 인식하고 인정할 때, <완전한 책임감으로 작업한다>라는 말은 우주 안에서 지구 발달의 운반자로서의 역할을 의식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교사회는 책임감이 응축된 모임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인지하는 힘을 키워야 하고 구성원들이 이 책임감을 개별적 수완에 맞게 짊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것은 교사회가 개별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또는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느 만큼의 임무를 맡겨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무를 맡긴다는 것의 의미는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완전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과제나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 또는 그룹이 교사회의 위임 안에서 작업할 때는 교사회가 마지막 책임을 맡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발도르프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교사회의 위임 안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책임을 나누고 임무를 맡기는 것은 교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에 속합니다.

 

3. 우리는 교육청의 지시와 통제에 대한 대안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위원회 또는 교육과정 자문·심의위원회를 가지고 있는 교육시스템 안에서 이러한 교육위원회는 교육의 목표를 정하고 그들이 정한 교육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외적인 상황과 프로그램, 교사회를 결정합니다. 발도르프학교에서 이러한 책임은 교사들과 교사공화제의 손에 놓여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교사연수코스를 통해 교사들이 인간의 본질과 성장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인식할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만들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교육프로세스가 가장 잘 이행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스케치하고 교육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슈타이너는 이것을 교사들이 교육적 과제를 위한 준비로서만이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과 학교를 위해 공동의 책임과 함께 창조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를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슈타이너는 교사들이 개인으로서, 그리고 그룹으로서 교육당국의 권위를 교사들 자신의 고유한 권위를 통해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길 원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권위는 좋은 수업준비, 지속적인 평가, 자기 관찰, 학생들의 욕구에 적합한 계발과 변화의 준비성으로부터 성장되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자신의 고유한 권위를 가져야 한다면, 교사들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능력(Kompetenz)을 증명해야 하고 책임감을 지녀야 합니다. 교사회는 교사들이 노력할 수 있는 영감과 용기를 제시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가꾸어야 합니다. 교사회는 동료들 각자의 노력을 지지해야 합니다. 교사회는 교사들의 이러한 준비를 위한 조건과 수단을 준비해 주어야 하며, 모든 측면에서 평가와 되돌아보기, 동료장학, 멘토링 또는 공통적 슈퍼바이저의 효과적인 과정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이 준비과정을 통해서 교육청의 지시와 통제에 대한 대안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교사연수코스에서 준비·제시하고자 한 것은 슈타이너가 교사회 창립사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회 창립사에서 슈타이너는 교사들에게 정신적 힘(존재)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관계성을 만들 때 우리는 세 번째 서열(아르카이, 시대의 영)의 존재가 우리를 <이끌어주고> 그들의 시선으로 동행하는 것을 허용할 것입니다. 이 존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제시하고, 우리의 작업에서 필요한 것을 우리에게 줄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천사들과 작업할 때 우리의 과제를 채우게 되며, 학생들과의 작업에서 필요한 것을 우리 스스로가 작업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대천사와의 협력작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학교와의 관련된 작업에서 개별적인 작업을 통해 발달시켜야 하는 것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시대의 영과의 협력작업을 통해 우리는 세상과의 관련된 작업에서 우리 시대의 요구를 우리가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빛을 수용하게 됩니다.

 

4. 우리는 학교가 하나의 단일체가 되도록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슈타이너는 교사연수코스의 참가자에게, 이 준비코스를 통해 우리가 단일학교를 만드는 일에 요구되는 과정에서 섬세함을 갖고 작업한다면, 학교를 하나의 단일체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교사연수코스를 통해 (슈타이너가) 무엇을 이끌어내고자 하였을까? 어떠한 방법이 공동체 의식의 발달을 가능하게 할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오전강의에서 슈타이너는 인간존재를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그리고 신체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았습니다(일반인간학). 두 번째 오전강의에서 슈타이너는 아동발달의 빛 속에서 교육과정을 제시하였고, 각각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수업방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교수방법론). 그리고 오후 세미나에서 슈타이너는 교육과정에 대한 심화된 제안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어떻게 수업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였습니다(세미나논의).

 

교사연수코스는 초대교사들의 교육적 과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사연수코스에 대한 작업은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고, 교사들이 자기 스스로 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교사연수코스에 대한 작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발달시키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사연수코스에서 다루는 것을 개별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교사들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이 개별적 작업을 한 교사들과 함께 연결되게 됩니다.

 

이것은 완성해야 할 작업에 필요한 ideengemeinschaft(이념, 표상, 개념), imagination(상상적 형상, 창조적 형상)의 공동체를 만듭니다. 교사연수코스에 그룹으로 작업한 교사들은 그들과 같은 작업을 하고 있는 모든 교사그룹들과 모이게(연결) 됩니다. 이것은 공동의 추구로 연결되어진 이상(ideal)의 공동체, 영감(inspiration)을 만듭니다. 교사연수코스의 목표에 대해 정신적 존재들과 함께 작업한 교사들은 땅 위에 발도르프교육학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선한 정신(시대정신)들과 모이게 됩니다. 이것은 선한 시대정신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도덕적 행위의 공동체, 직관의 공동체를 만듭니다. 이러한 협력 작업의 형태는 교사회의 명상록에 대한 작업을 통해 강화됩니다. 이것은 아래에 더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슈타이너는 개별교사들의 협력 작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개별교사들이 이러한 협력 작업의 형태를 스스로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슈타이너가 제시한 이념(ideen)과 이상(ideal)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교사회의 과제여야 합니다. 모든 교사회는 어떻게 완전한 책임감으로 작업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작업을 통해 학교를 어떻게 하나의 단일체로 만들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하는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모든 다른 예술처럼 그들의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서 자치행정도 연습해야 합니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치행정과 자치조직, 자치운영을 연습해야 합니다.

 

 

 

출처 : Research Bulletin XVI, 2 Autumn/winter 2011, s 21-28: research institute for Waldorf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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