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교육학을 세운 원동력의 빛 속에서 들여다본 교사회의 과제 (4)

교사회에 누가 참여하는가?

 

 

교사회는, 학교에 채용되어 구성원으로서 함께 작업하는 학교의 교직원들로 이루어집니다. 교사회의 구성원은 보통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학교에서 함께 작업할 의도(계획)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교사회의 작업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인지학을 자신의 개별적 정신 수련의 길로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사회를 우선 교사들로 구성합니다. 이것은 정당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은 가장 직접적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되어 있으며 학교의 중심목적으로서 교육을 실질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심심찮게 교사회의 구성원(membership)을 교사로 제한하는 것이 제안되었습니다. 정신세계는 아이들과의 작업을 통해 교사에게 특별한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하며, 아이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미래가 우리에게 기다리는 것을 인식하여 그때그때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교사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러한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의 작업이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자신의 계발과 성장을 강하게 요구하듯 마찬가지로 각 직업에서도 성장과 자아표출을 위한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아이들과 작업하지 않은 사람도 교사회에 다른 유용한 능력과 관점을 발달시키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초대 발도르프학교에서도 교사가 아닌 사람을 교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시켰습니다. 왜냐하면 교사회구성원을 위한 특별한 근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초대 발도르프학교의 교사회는 루돌프 슈타이너가 직접 사람들을 앞으로의 학교 교직원로서 초대하였고, 교사연수코스에 참여한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람들 이외에 추가적인 교사들을 초빙했을 때 모든 교사가 교사회의 구성원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학교를 설립하고 첫 해가 지나갈 무렵인 1920년 7월 30일, 슈타이너는 교사들과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전문교사가 교사회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물론 담임교사와 경륜이 있는 전문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정된 교사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 외에 더 확장된 교사회도 있어야 합니다.) 교사회에는 이끄는 역할을 하는 교사들과 교사직을 영향력 있게 수행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교에 반만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교사회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교사회는 근본적으로 처음부터(*교사연수과정에 참여한) 학교에 소속된 사람들과 교사연수코스 후에 왔지만 한 해 전에 있었던 교사연수코스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게 생각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진정한 교사로서 교사회에 들어오게 되면 항상 다음의 두 가지 것과 합의돼야 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교사직을 영향력 있게 수행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두 번째로 진정한 교사이어야 합니다."

 

베르타 몰트 부인(*에밀 몰트의 아내)이 “그렇다면 당신은 교사회에 속하지 못한다”고 하였을 때 슈타이너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은 학교의 어머니입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것입니다. 마리 슈타이너의 경우에 오이리트미 분과의 책임자로서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고, 에밀 몰트 씨는 학교의 후원자로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슈타이너 전집 GA 300a 호, 1920년 7월 30일에 있었던 교사컨퍼런스 세미나에서 p198쪽 참조)

 

 

누가 교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는지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교사연수코스에서 슈타이너가 언급한 내용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교사회 구성원의 특성과 기준

 

교사회의 구성원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발달시켜야 합니까? 개교사에서 슈타이너는 교사회의 특성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교사연수코스의 마무리에서 슈타이너가 이야기한 것과 유사한 것을 담고 있습니다. 교사회 창립사에서 슈타이너는 교사의 정신적 작업과 관계된 일곱 가지 다른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여기서도 또다시 균형의 그림이 나타납니다. 아래에 제시된 개요표에서 왼쪽의 개교사와 오른쪽의 맺는말은 교사가 지상의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제시합니다. 개교사와 맺는말의 중간에 위치한 교사회 창립사에는 정신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교사	교사회 창립사	맺는 말*
1. 우리의 이상을 깨달아라	우리의 작업을 정신적-도덕적인 과제로서 고찰하라	<판타지(상상적 형상)능력으로 자신을 채워라>
2. 우리의 이상과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적응할 수 있는(조화를 이루는) 유연성을 가져라	우리의 활동(행위)과 정신세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숙고하라	<진실에 대한 용기를 가져라>
3. 책임감을 완전하게 짊어져라	우리의 작업 안에 정신적 힘(존재)들을 연관시켜라	<영혼적(내적) 책임감을 위해 당신의 감정을 예리하게 가꾸라(세련되게 하라).>
4. 커다란 과제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져라	우리 작업의 의미를 인식하라	<자기주도적 인간이 되라>
5.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살아있는 관심을 발달시켜라	이 학교의 설립을 <세계질서의 축제>로서 들여다보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6. 우리의 학교와 우리의 과제에 대해 열정을 발달시켜라	카르마로 인해 우리들 모두가 이 자리에 오게 되었음을 기억하라	<진실이 아닌 것과 절대로 타협하지 마라>
7. 정신성의 유연함과 우리의 과제에 대한 헌신을 발달시켜라	교사연수코스가 끝난 후에 준비과정의 작업과 더불어 말해야 할 더 많은 것을 언급할 것이다.(교사명상에 대한 작업)	메마르거나 시대에 뒤떨어지지 말라. 당신의 메마르지 않는 신선한 영혼정서를 유지하라.(당신 영혼에 젊은이의 활력을 유지하라)

 

*슈타이너 전집(GA)번호 293호 1919년 9월 5일 강의에서, / 전집번호 294호 1919년 9월 6일

 

 

지상세계와 천상세계에 동시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각 개인과 그룹은 여기에 제시된 질적 수준이 요구됩니다. 교사연수코스(개교사와 맺는말)의 시작과 마무리에 제시된 이러한 질적 수준은 개별 교사들과 관련되어 있고, 교사회 창립사는 공동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교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개별적 작업을 이끌어 가야함은 물론, 공동적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명 이상이 함께 있는> 그곳에만 정신적 힘(존재)들이 그 작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북미의 정신과학을 위한 자유 대학 소속의 교육분과의 자문위원회에서는 교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습니다.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1. 학교의 교직원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야 한다.

2. 앞으로 계속적으로 함께 작업할 계획(의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교사회의 작업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4. 인지학을 그들의 개별적 정신 수련(연마)의 길로서 실천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위의 기준을 슈타이너가 교사회 창립사와 1920년 7월 30일의 교사컨퍼런스에서 제시한 것의 빛 속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학교의 교직원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은, 슈타이너가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작업을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과제로 들여다보고 진정한 실제적 영향을 줄 수 있는(영향력이 있는) 교사여야 한다고 표명한 것과 들어맞습니다.

 

2.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앞으로 계속적으로 학교와 관련된 것을 함께 작업할 계획(의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은 슈타이너가 교사회 창립사에서 카르마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주적 질서의 의식 안에서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의 그룹으로서 교사회를 묘사한 것과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교사연수코스부터 함께 있었거나 교사연수코스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있었다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하는 사람들도 해당합니다.

 

3.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교사회의 작업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은 슈타이너가 교사를 구성원들과 함께 <교사-공화제>와 (교사회의 명상록 안에 제시된) 비의적인 교사회의 작업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들이라고 묘사한 것과 들어맞습니다.

 

4. 교사회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인지학을 그들 개별적 정신 수련(연마)의 길로서 실천하고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은 교사회 창립사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정신적 힘(존재)들과 연결되고, 교사회 명상록과 교사명상을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를 묘사한 슈타이너의 설명과 들어맞습니다.

 

 

교사회의 작업은 물질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요구되는 것이 많은 작업입니다. 위에 제시한 기준은 교사회에서 함께 작업하는 이들이 그러한 상호작용을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완벽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을지라도, 교사회의 의도와 노력들을 연결 짓는 과정 속에는 우리의 작업을 옆에서 돕고자 하는 정신적 존재들이 다가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