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 1학년 우리말 자음 시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국어교육

발도르프학교 1학년 우리말 자음 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6. 6. 18. 23:55

우리말 자음 시


 

가만가만 강가에 가보았더니

고물고물 고사리가 고개 내밀고,

간질간질 강바람이 간지럽히니

기럭기럭 기러기가 기지개켜네.

 

콩콩콩콩 콩돌이가 노크를 하니 

킁킁킁킁 코끼리가 코를 내밀고,

콜록콜록 카나리아 기침을 하니

컹컹컹컹 캄캄한 밤 멍멍이 짖네.

 

나폴나폴 노랑나비 날아가보니

너울너울 여름바다 넘실거리고,

누나따라 너도 나도 냇가로 가니

넙죽넙죽 너구리가 눈인사하네.

 

도란도란 다람쥐들 모두 모이니

다각다각 당나귀들 다가오구요,

두런두런 도깨비들 달구지 타고

두근두근 달밤에 달구경가요.

 

터벅터벅 낙타가 턱을 비비니

투닥투닥 도토리 땅에 떨어져

토실토실 토끼머리 혹이 났어요.

투덜투덜 탱자나무 틱틱거려요.

 

문을 열고 마당에 나가봤더니

뭉게구름 사이로 무지개 뜨고,

미끌미끌 미꾸라지 냇물 속에서

매앰매앰 매미를 바라보네요.

 

밤하늘 빛나는 별 하나 별 둘

반짝반짝 빙글뱅글 반딧불이는

부엉부엉 배불뚝이 부엉이 친구

밤새워 부엉부엉 빙그르뱅글

 

포동포동 포도송이 푸짐히 열린

파릇파릇 포도나무 이파리 위로

팔랑팔랑 파랑새 날개 펼치고

팔딱팔딱 풍뎅이 힘차게 뛰네.

 

산 속에 소리를 들어보아요.

사박사박 스르르르 솔솔솔 솔솔

소나무 사이로 부는 산바람

송사리 스르라미 생긋 웃어요.

 

자장자장 자장가는 할머니 자장

재잘재잘 지줄대는 졸졸졸 냇물

직직짹짹 지저귀는 종달새 종종

자박자박 자작나무 단잠 자네요.

 

초가을 고추밭 고추잠자리

찬찬히 차분하게 하늘 맴돌고,

초롱초롱 부엉이 참나무에서

초가집 초승달 바라보네요.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는 오솔길

늦여름 아침마다 열심히 걷는

오종종 오종종 아기 오소리

우당탕 퉁탕 엉덩방아 찧었네.

 

하늘하늘 하얀 눈이 내리는 하늘

휘잉휘잉 한겨울에 꽝꽝 언 호수

훌쩍훌쩍 호랑이도 추운 겨울날

흐릿흐릿 호롱불이 혼자 타네요.

 

룰루랄라 재잘대며 걷는 시골길

이리저리 돌고돌아 돌돌돌 산길

어울더울 흘러흘러 졸졸졸 물길

훠얼훠얼 날개 펴고 나는 하늘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