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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아이들과 색깔 칠하기 (1) - 아이들과 색깔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미술교육+습식수채화

아이들과 색깔 칠하기 (1) - 아이들과 색깔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8. 27. 09:48

아이들과 색깔 칠하기

 

 


아이들과 색깔

 

우리는 하늘에서 늘 변화하는 색깔을 볼 수 있습니다. 선명한 파랑, 밤에는 거의 검정이고 회색과 흰색의 구름들, 신비로운 보라로 녹아든 하늘, 붉은색으로 불타오르는 하늘, 노랑과 주황으로 빛나는 하늘, 그리고 무지개의 엷은 초록 등.

 

우리가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은 색으로 다가옵니다. 하얀 눈, 회색의 바위, 청록의 바다, 빨간 사과, 초록의 초원, 노랑-황금색의 옥수수밭, 보라색 제비꽃, 갈색의 암소 등.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늘 변화하는 주변의 색에 침잠되어 있습니다. 이 색깔들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감정(기분)에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입은 옷의 색깔에서 다시 표현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고른 색의 옷을 입는 것을 즐깁니다.

 

아이들은 색깔을 사랑합니다. 아기들은 자신의 주의를 끄는 색깔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손을 뻗습니다. 곧이어 아기들은 그 물건을 기억하는데, 각각의 색깔에 속한 색의 느낌(감각, sensation)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주변으로부터 자신에게 흘러 들어오는 색깔들을 혼합시킵니다. 심지어 내적으로 색깔이 입혀진 느낌의 범위까지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느낌(감정)은 색깔에 매우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색깔은 아이들에게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색깔은 아이들에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생기게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감수성이 예민하고 색깔에 대한 경험이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아이들의 감각이 여전히 신선합니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모든 것은 곧바로 아이의 신체에 각인이 됩니다. 그래서 신생아가 자극적인 햇빛에 너무 빨리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형광등의 죽은 빛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신생아는 처음에는 빛과 색을 밝고 어두움의 차이로 받아들입니다. 시각기관이 완벽해야만 빛과 색이 눈에 작용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쓴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 교육>이라는 책에는 이 색깔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신경질적이고 흥분하기 쉬우며 겁이 많은 아이는, 환경에 관해서는 조용하고 둔감한 아이와는 다르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방의 색깔과 아이 주변에 일상적으로 놓인 여러 가지 물건에서부터 입는 옷의 색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흥분하기 쉬운 아이들은 빨강과 불그스름한 노랑으로 주변 환경을 만들고, 반면에 둔감한 아이들은 파랑이나 푸르스름한 녹색의 색깔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내부에서 생겨나는 보색입니다. 빨강의 경우는 초록이고, 파랑은 주황-노랑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빨강을 초록이라 생각하고 초록을 빨강이라 생각합니다(부릅니다). 파랑을 노랑이라 하고 노랑을 파랑이라 부르는 것은 적은 편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어떤 아이의 경우를 보면, 그 아이의 엄마가 말하길 오랫동안 거의 6세까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초록이었는데 아이는 초록을 빨강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외부의 색(겉으로 드러난 색)보다 강하게 보색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서야 색의 경험이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출처 : 인지학센터 공부자료]

* 자료의 오탈자를 바로 잡고 표현의 일부를 자연스럽게 고쳤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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