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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음식 섭취 - 인지학적 영양학 (1) 본문

발도르프교육학

어린이의 음식 섭취 - 인지학적 영양학 (1)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9. 5. 22:38

어린이의 음식 섭취 - 인지학적 영양학 (1)


Birgit Paura 교수님



인지학적 인간학에 따르면 영양섭취의 중요성은 몸의 건강한 발달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첫 7년의 발달단계는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2년 반 동안 뇌신경 영역이 발달합니다. 그 다음 단계로 5세까지는 호흡, 혈액순환계의 영역이 만들어집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소화, 신진대사, 관절 등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이갈이의 시기가 옵니다. 에테르체는 점진적으로 이 단계를 만듭니다. 에테르체가 자신의 몸을 잘 다루려면 외부세계의 환경이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른들이 좋은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하고, 생활이 안정되어야 하며, 리듬감 있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의 고유성(자아)이 아이의 몸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이에게 삶의 충족감을 주는 전제 조건입니다.


좋은 모범과 리듬감 있는 생활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건강한 몸에 필수적인 것은 좋은 음식 섭취입니다. 우리는 가공된 음식을 먹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아이의 몸이 실질적 내용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는 이질적 소재를 자신의 개별적인 형태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외부의 낯선 이질적 음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소화과정인데, 그것은 음식을 맛보는 것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꼭꼭 씹어 먹기입니다. 씹는 것이 소화과정의 시작입니다. 씹기를 통해 음식물이 잘게 나눠지고, 그 과정에서 음식의 맛이 밖으로 나옵니다. 딱딱한 빵을 제대로 씹으면 단맛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서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소화과정은 장 속의 또 작은 요소들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림프관이 있는데, 소화된 음식물들이 림프액과 결합이 됩니다. 그리고 리듬감 있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속을 통하고 그것을 덜어냅니다. 자아는 불이라는 요소로 들어갑니다. 자아를 나르는 것이 바로 피입니다. 복잡한 연관이기에 설명이 쉽지는 않습니다. 소화된 음식(영양분)과 림프액이 만나 피에 전달되고 피는 폐로 가고, 산소를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요소, 즉 땅의 요소인 음식물이 불의 요소인 피를 통해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에 도달하고 우리 몸의 내용물을 만들어냅니다. 아이들에게는 몸을 만들어내는 것이 일이고, 어른에게는 이 몸을 유지하는 것이 일입니다. 몸을 만들 때 구성요소가 필요하며, 이 구성요소는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의 몸이 건강하게 만들어지도록 좋은 구성요소, 재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좋은 재료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을 말합니다. 


단백질은 몸의 실체를 만들어냅니다. 섬세하게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여성의 난자는 작은 단백질 덩어리입니다. 이것이 신체를 만들어내는 본래의 형태입니다. 단백질은 상이한 형식으로 여러 가지 물체들 속에 있습니다. 함유량이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유기체에는 나름의 고유한 단백질이 있습니다. 단백질 결합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단백질이 있어야 합니다. 섭취하는 양도 중요합니다. 과다섭취할 경우 지방으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비만이 그 예입니다. 너무 적게 섭취할 경우에는 몸이 쳐지고 실체가 없게 됩니다. 


지방은 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방이 들어옴으로써 몸이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겨울에는 다이어트가 어렵습니다. 우리 몸의 온기는 신진대사를 위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온기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경직됩니다. 신체기관들이 부러지기 쉽습니다. 지방이 과다할 경우에는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탄수화물은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 안에서 벌어지는 운동들에 힘을 전달합니다. 내외적으로 운동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의 또 다른 과제는 당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당의 도움으로 자아가 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당이 있는 곳에 자아가 조직을 이룹니다. 자아는 우리 몸의 질서구조를 정리합니다. 당이 부족하면 몸이 부패하게 됩니다. 당뇨환자는 당의 부족으로 쇼크를 일으키기도 하고, 외부로부터 당을 보충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당은 뇌의 여러 부분에 자극을 줍니다. 뇌의 앞부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담당하고, 뇌의 중간부분은 정신적 연관에 대해 책임을 지는데, 당은 이렇게 뇌의 앞부분과 중간부분에 자극을 줍니다. 탄수화물의 종류에 따라 뇌에 미치는 영향도 다릅니다. 감자의 탄수화물은 뇌의 앞 쪽에 영향을 주어 우리의 사고가 일상에서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돕습니다. 지상에서 우리가 보는 세속적인 일들의 합리적 연관성을 깨닫는 일에 영향을 줍니다. 곡물들은 정신적 연관을 담당하는 뇌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곡물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곡물 섭취가 많은 문화에서는 사람들의 정신적 측면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기질은 구조와 지지점을 제공합니다. 무기질은 섭취하기도 어렵고, 소화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식물들은 무기질을 자신의 뿌리에서 취합니다. 자신들이 받아들인 무기질을 빛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몸으로 변형시킵니다. 즉, 식물들이 무기질을 정신화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소화시키는 작업의 수고를 식물들이 덜어주고 도와줍니다. 양극적 세계, 즉 ‘나’라는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에는 만나고 처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기질과 자아의 만남에서 자아는 몸 안에 자리 잡으려고 하는 의지가 발현됩니다. 물질적 몸과 결합한다는 것은 자아에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 식물이 무기질을 변형시킴으로써 (그리고 우리가 그 식물을 먹음으로써) 이 작업이 쉽도록 연결시켜 줍니다. 무기질이 부족하게 되면 자아가 몸으로부터 후퇴, 분리되어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해지게 됩니다. 오늘날의 음식물에는 좋은 영양분이 결여되어 있는데 특히 무기질이 그렇습니다. 농업이 계속되어 땅이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무기질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지고, 인공적 비료로 빨리 자라지만 힘이 약하며, 병충해를 견딜 만한 힘이 없습니다. 유럽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청소년의 축 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무기질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디에서 음식물을 구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비타민은 다른 영양섭취를 위한 토양과 같습니다. 즉, 무엇인가 섭취함에 따라 도움을 주는 차원입니다. 우리 몸에는 비타민 저장소가 없습니다. 때문에 매일의 비타민 섭취가 필요한 것입니다.




[출처 : 서남 발도르프 유아교사 세미나 제2기 4학기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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