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어린이의 음식 섭취 - 인지학적 영양학 (2) 본문
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영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 부분은 인간의 머리, 줄기와 잎은 인간의 가슴-몸통, 꽃과 열매는 인간의 신진대사와 관절에 해당합니다. 식물은 인간과 대조적인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리적 기능에서도 표현됩니다. 식물의 잎이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인간은 산소를 들이마십니다. 식물은 산소를 내뱉고 인간은 이산화탄소를 내뱉습니다. 식물은 빛의 영향을 받아서 강해지고 몸이 두꺼워집니다. 식물은 호흡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을 만들어냅니다. 식물의 잎은 엽록소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마그네슘에 속합니다. 식물의 녹색이 갖는 역할을 인간에서는 붉은 색이 합니다. 그것을 철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식물의 잎사귀에서 행해지는 것을 인간의 척추나 순환기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은 인간과 같이 대응합니다. 식물은 무기질을 취하고, 이것은 죽은 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입니다. 인간에게도 무기질(염분)의 과정이 발견됩니다. 신경계에서 이 일이 이루어집니다. 신경계에서 우리의 사고과정은 무기물이 기초하고 있습니다. 식물이 무기질을 받아들이는 영역에서 인간은 무기질이 생깁니다. 인간의 몸에서 화학적 과정이 일어나고, 이 과정이 무기질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 동안 단백질이 분리됩니다. 이것은 식물에게서 일어나는 과정과는 반대입니다. 식물은 무기질로 인해 무엇인가가 생겨나는 것에 반해, 인간은 오히려 단백질이 분리됩니다.
식물은 뿌리 영역이 가장 생동감 있고 활력이 있는 장소입니다. 인간의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머리는 사실 재활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때 각자의 영역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에서 일어나는 과정이고, 고립된 과정은 아닙니다. 식물의 호흡과 순환의 과정은 모든 세포에서 발견됩니다. 인간의 감각 활동과 신진대사 활동이 모든 세포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뿌리채소는 두뇌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에게는 생후 2년까지 두뇌가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해서 뿌리채소가 중요합니다. 리듬체계인 폐의 호흡을 강화시켜야 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잎이 있는 채소가 좋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신진대사와 관절의 발달단계입니다. 식물에게서는 열매나 꽃들이 해당합니다. 과일이나 허브 식물이 좋습니다. 허브식물은 비록 잎사귀이기는 하지만 아로마향이 일종의 열매 역할을 합니다. 아로마를 만들어내는 것이 꽃과 비슷하므로 이런 풀들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하는 실제적인 부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좋은 음식물을 제공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두 가지 극단으로부터 주의해야 합니다. 영양섭취를 통한 신체기관의 형성을 너무 강하게 추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빨리 형태를 취한다거나 너무 빨리 고정되어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다른 극단은 기관의 형성에서 너무 약하게 돕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의 자아가 자신의 신체에 들어가 그것을 조직하면서 자신의 몸에 자리잡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너무 빨리 견고하게 자리를 잡으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점토에서도 볼 수 있듯, 너무 딱딱하면 떨어져 나갑니다. 이때는 인간이 부여한 형태를 점토가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신체의 조직에 형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에테르체가 힘을 통해 진행되면서 재료가 약하면 여기서 생겨나는 조직이 형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너무 단단하면 손으로 흙을 눌러보면 손자국이 나지도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굳어져버린 재료에는 아이의 자아가 개별적 형태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적절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물을 제공해야 할까요? 인지학적 영양학 교사의 처방에 의하면 우유나 유제품 등은 동물성 단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곡물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무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념이 되는 잎사귀는 무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 지방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어린이는 보통 젖을 먹습니다. 모유는 엄마에게서 전환된 영양분입니다. 영양섭취가 좋지 못한 엄마는 젖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엄마의 몸속 영양까지 손상이 됩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일은 식물이 우리에게 하는 일과 같습니다. 엄마는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를 통해 인간적 형태로 전환시킨 것입니다. 아기는 엄마젖을 통해 영양분을 자기 몸의 일부로 전환시키는 것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소나 양의 젖을 소화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것은 단백질의 성격에 달려 있는데, 이때 엄마가 균형잡힌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5~6개월까지 엄마의 젖이 가장 좋은 영양분입니다.
조금 성장하면 엄마의 젖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됩니다. 다른 것을 첨가해야 합니다. 모유도 달고 당근에도 단맛이 있습니다. 맛으로 볼 때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당근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다른 채소를 먹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곡물죽도 좋습니다. 아이가 점차 성장하며 모유에서 우유로 대체되는데,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두유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두유에도 좋은 단백질이 있습니다. 또 우유보다는 유제품이 흡수에 좀 더 좋습니다.
리듬체계를 강화시키는 것과 관련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중간 부분은 느낌의 신체적 기초입니다. 우리가 흥분하면 피가 위로 솟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잎사귀 채소 샐러드를 조합해서 제공합니다. 그리고 좀 더 거친 곡물을 첨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자신에게 오는 음식을 보고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래서 맛과 모양, 색을 고려해야 합니다. 짜고 단 음식의 리듬감 있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낮에는 짠 양념이 들어간 것이 필요합니다. 짠 음식은 기운을 북돋우고 의식을 깨우며, 단 음식은 긴장을 풀 수 있습니다. 식단에도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활동의 시기입니다. 아이의 몸짓과 행동에서 아이의 의지가 강화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에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곡물을 통째로 요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화가 잘 되도록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또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단, 우유 대신 요구르트나 치즈 등의 유제품이 더 좋습니다. 그 전에 먹었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리듬감 있는 하루의 일과에 자리잡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과정은 특정한 시간들과 결부되어 있는데,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소화과정을 지원하려면 하루의 리듬을 지켜야 합니다. 물론 개별적이고 가정마다 다르기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는 얼마간의 규칙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나름의 신체적인 리듬과정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리듬과 반복은 영양섭취에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어른 역시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규칙적으로 되도록 진행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어른의 삶이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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