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교육에서 리듬활동의 필요성 본문
교육에서 리듬활동의 필요성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수업을 하기 전에 리듬적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 이해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아이들이 어른과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체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 참된 교육이 가능할까? 아이들과 생활하며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곧 교육자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먼저 아이들의 발달 특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아이들의 사고방식은 성인은 물론 6학년 아이들과도 다르다. 유치원에서 온 지 얼마 안 되는 이 아이들에게 논리적 사고란 낯선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내적 세계는 판타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이론이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활기찬 그림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굳이 이름을 짓자면 형상적 사고이다. 이 아이들에게는 돌과 나무, 바람과 구름, 해와 달 등 모든 존재에 신성이 깃들어 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세상은 전체로서 하나이며, 선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어린아이들은 머리가 아니라 손발이 깨어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싶다. 움직임이란 어린아이들의 중요한 특성이다. 그러한 움직임을 조화롭게 이끌어 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리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손발을 깨우고 가슴을 깨워서 머리를 깨우는 것, 이것이 참다운 전인교육이다. 오늘날 학교와 교실을 억누르는 주지주의적 수업방식은 잠들어 있는 아이의 머리를 난폭하게 흔들어 깨우는 방식이다.
1학년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움직임과 노래, 그림이 필요하다. 단순하면서 규칙적인 동작이 반복되는 활동과 함께 이야기가 들어와야 한다. 이때의 이야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래동화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적합하다. 스마트폰, TV 등의 전자기기에 중독된 아이들, 충분한 움직임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교사는 다양한 걷기와 기기, 뛰기, 때에 따라 구르기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2학년에도 이어진다. 아이들은 새롭게 배우는 시와 구구단, 문장 등을 간단한 동작을 하면서 외우게 된다.
3학년이 된 아이들은 돌림노래와 농가월령가처럼 아주 긴 시를 할 수 있다. 활동은 더욱 정교하고 다채로워진다. 4학년에서 5학년, 6학년으로 갈수록 좀 더 지적인 활동이 들어온다. 형태그리기에서 맨손기하, 기하학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활동은 더욱 도전적인 면을 지닌다. 6학년 아이들은 새롭게 생겨난 추상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상상력과 적절한 움직임은 아이들의 지적 탐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작업에 연극적 활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교사를 위한 수업 시
모든 것을 인간과 결부시키라
전체에서 부분으로 나아가라
모든 것을 형상이 되게 하라
먼저 행하고 다음에 이해하라
모든 행위에는 리듬이 필요하다
세상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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