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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영국 연수 여행(2020년 1월) - 제임스 사이먼 본문

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영국 연수 여행(2020년 1월) - 제임스 사이먼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3. 1. 20:57

영국 연수 여행 - 2020년 1월

UK Learning Tour January 2020

 

제임스 사이먼

James Simon

 

번역 :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https://restorativejustice.org.uk/blog/uk-learning-tour

 

 

 

한국의 회복적 정의 활동가들과 함께 영국 연수 여행을 진행하게 되어서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한국평화교육훈련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1월 중순 영국에서 우리는 회복적 정의 활동가, 연구자 및 대학교수 분들을 맞이했습니다. 이 여행의 목적은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지는 회복적 실천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형사사법, 교육 및 보건 분야 등을 포함해 영국 전역의 다양한 기관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에는 영국의 회복적 도시 실천 모델이 어떤 과정으로 개발되고 있는지를 배우고자 하는 데에 각별한 관심도 있었습니다. 열흘 동안 우리는 15개 기관을 방문했고, 상호학습을 위한 두 번의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는 브리스톨, 코벤트리, 노팅엄, 웨이크필드, 리버풀, 벨파스트, 런던을 방문하며 총 2,314km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브리스톨의 리졸브 웨스트(Resolve West)’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몇몇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많은 수의 근본 문제가 똑같은 것임이 금세 분명해졌습니다.

 

이튿날 우리는 브리스톨 시의회를 방문하여 회복적 브리스톨 위원회(Restorative Bristol Board)와 만났습니다. 이 여행의 주제 중 하나는 영국에서 회복적 도시를 개발할 때 회복적 실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회복적 브리스톨 위원회와의 만남은 회복적 도시에 대한 비전이 어떻게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는 브리스톨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셋째 날은 노팅엄 대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의 첫 번째 모임이었습니다. 오전에는 회복적 경찰활동에 초점을 맞췄고, 오후에는 교육에서의 회복적 실천에 대해 다뤘습니다. 케리 클램프 박사, 벨린다 홉킨스 박사, 톰 프록터-레그, 안디 윌리엄스 등 네 분의 뛰어난 발표자가 있었습니다. 발표를 통해 배움과 앎을 서로 나눌 수 있었고, 모임은 확실히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이날 오전 시간은 회복적 경찰활동 모델에 초점을 맞춘 케리 클램프 박사가 진행했습니다. 이 주제는 한국의 동료들도 현재 관여하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수행 중인 작업과 연구를 공유한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었습니다.

 

이 연수 여행이 거의 대부분 활동가들과 참가자들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영국에서 하고 있는 작업에 귀중한 통찰력을 주는 동시에 서비스를 받은 분들로부터 듣는 이야기는 우리의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회복적 정의 협의회(RJC)의 자원봉사자인 수 도넬리(Sue Donnelly) 선생님이 노팅엄에 합류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수 선생님의 개인적 이야기는 눈물 없이 듣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우리 모두는 회복적 회합에 참여한 것이 수 선생님과 그분의 가족에게 미쳤던 긍정적 영향과 실제로 높은 차원의 회복적 실천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이 가정에 돌아온다는 사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오후에는 벨린다 홉킨스 박사가 진행했습니다. 갈등 전환의 5가지 핵심 신념을 이용한 교육에서의 회복적 실천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활기찬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벨린다 박사와 함께 톰 프록터-레그 선생(이플리 아카데미Iffley Academy : 잉글랜드 옥스퍼드의 특수학교)과 안디 윌리암스 선생이 참여하였고, 이 두 분은 자신들의 학교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실천해 왔습니다. 이들이 교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커다란 관심을 갖고 이론과 훈련이 어떻게 학교 환경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녁으로 한국 전통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짧은 잠을 청한 뒤 일행은 다음 여행지로 웨이크필드와 리버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일정은 크리스 스트레이커 선생과 그의 단체인 회복적 사고(Restorative Thinking)에 의해 조직되고 진행되었습니다. 일행은 웨이크필드와 리버풀의 시의회에서 시간을 보냈고, 리버풀의 학교 세 곳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시의회 모두 건물 이곳저곳을 구경했고, 담당 공무원을 통해 회복적 도시가 어떻게 개발되고 구현되는지 그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홀리 패밀리(Holy Family) 학교, 세인트 에드워즈(St Edwards) 대학 그리고 뱅크 뷰(Bank View) 학교에 나누어서 방문했습니다.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갔기 때문에 우리는 각 학교의 직원과 학생들을 만나 회복적 실천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교실을 방문했고, 서클을 관찰했으며, 학생들과 회복적 환경에서의 학습 경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 그룹의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두 시의회의 환영에 감동받았고, 학교 방문도 고무적이었습니다.

 

리버풀에서 우리는 벨파스트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는 북아일랜드 얼터너티브(Northern Ireland Alternatives)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첫날은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와 코리밀라(Corrymeela) 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리버풀에서 벨파스트까지 길고 다소 거친 페리 여행을 한 뒤에 자이언츠 코즈웨이를 걷는 활기찬 도보 여행은 가장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행은 오후에 코리밀라 공동체를 방문하였습니다. 1965년 레이 데이비가 존 모로, 알렉스 왓슨과 함께 설립한 코리밀라는 북아일랜드 분쟁의 폭력과 양극화로 고통받는 개인과 지역 사회를 돕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우리는 R-시티 카페에 가기 전에 벨파스트 시청을 방문하며 둘째 날을 시작했습니다. R-시티 카페에서는 스탭과 참가자들을 만나 공통영역(접점)과 종교가 분리된 북부 벨파스트의 두 공동체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그들이 하고 있는 독특한 작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오후에는 그레이터 샨킬 얼터너티브(Greater Shankill Alternatives)의 도움을 받아 샨킬 로드를 둘러보았습니다. 저는 북아일랜드의 분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샨킬 로드를 걸으며 제가 문제의 본질에 대해 얼마나 깊이 접근하지 못했는지를 점점 더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샨킬 로드와 폴스 로드(Falls Road)의 많은 추모 장소를 방문하면서 정말로 정서적인 경험을 했고, 저로서는 벨파스트 방문 중 가장 가슴 아픈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세 번째 날은 그레이터 샨킬 얼터너티브에서 시작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북아일랜드 얼터너티브 프로젝트 세 곳에서 온 톰 윈스턴, 데보라 워터스, 글렌 밀러 그리고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60명 이상의 활동가들이 서클을 이루고 앉아 실천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톰과 데보라가 그레이터 샨킬 얼터너티브를 설립한 초기의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투쟁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열정과 헌신 및 인내는 공동체의 많은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조직의 창설로 이어졌습니다.

 

그레이터 샨킬 얼터너티브에서 아침을 보낸 후, 우리는 폴스 로드와 샨킬 로드를 분리하는 평화의 벽으로 걸어갔습니다.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확실치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고압적으로 우뚝 선 강철의 벽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폴스 로드를 따라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오후에 우리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동부 벨파스트 얼터너티브와 남부 벨파스트 얼터너티브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남부 벨파스트를 방문한 그룹에 합류하여 벨파스트 시의회, 북아일랜드 경찰 및 참가자 대표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조직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참가자들은 회복적 과정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자신과 가족에게 벌어졌던 피해를 회복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정서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우리는 두 번째 세미나를 위해 베들렘(Bethlem) 정신병원의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남부 런던 및 모슬레이(South London and Maudsley : SLAM)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온 핀레이 우드, 와이-?(Why-Me?)에서 온 마리안 리브만 박사와 루시 재페와 함께 했습니다.

 

핀레이는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실천 영역인, SLAM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회복적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안 리브만 박사에 의해 회복적 도시의 발전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브리스톨, 웨이크필드, 리버풀을 방문했을 때 제기되었던 질문들을 따라가볼 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였습니다. 증오 범죄와 관련해 와이-?가 수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루시 재페가 발제를 한 뒤에 세미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 그룹은 한국의 인구 구성이 점점 더 더 다양해지고 증오 범죄의 보고 건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경청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의 영국 연수 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런던을 떠나 우리가 전국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몇몇 뛰어난 과업을 보여준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동안 해보고 싶은 것이 더 많았지만 아쉽게도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이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훌륭한 실천을 공유하는 데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또한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자신의 우선 순위와 직접적인 주변 상황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이 저 혼자만은 아님을 확신합니다. 이 그룹과 함께 하면서 저는 공동체로서 우리가 더욱 강해질수록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고 목소리도 더 키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회복적 정의 협의회(RJC)는 한국평화교육훈련원(KOPI)의 동료들과 강한 관계를 맺었다고 분명히 느꼈습니다. 저는 이 관계가 앞으로 우리에게 협력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미 올해 하반기에 교육에서의 회복적 실천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세미나를 열 가능성에 대해, 그리고 2021년 초에 비슷한 RJC 연수 여행을 주선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은 여러 개인과 조직들의 기다란 지원 목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크리스 스트레이커

 

회복적 사고

 

리졸브 웨스트

 

회복적 브리스톨 위원회

 

케리 클램프 박사

 

수 도넬리

 

벨린다 홉킨스 박사

 

톰 프록터-레그(이플리 아카데미)

 

안디 윌리암스

 

웨이크필드 시의회

 

리버풀 시의회

 

홀리 패밀리 학교

 

세인트 에드워즈 대학

 

뱅크 뷰 학교

 

벨파스트 시청

 

그레이터 샨킬 얼터너티브

 

북아일랜드 얼터너티브

 

R-시티 : 북아일랜드

 

루시 재페 : 와이-?

 

핀레이 우드 : SLAM

 

마리안 리브만 & 협회

 

진실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 한국평화교육훈련원(KOPI)의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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