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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Belinda Hopkins 박사 - 갈등전환 : 학교, 사법, 지역사회 (2) 본문

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Belinda Hopkins 박사 - 갈등전환 : 학교, 사법, 지역사회 (2)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2. 20. 10:23

조직적 문화를 만드는 데에 5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여러분이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12의 번호를 해주세요. 1, 2. 1, 2. 1, 2...

 

1번 손들어주세요. 1번들은 의자를 갖고 안으로 들어오셔서 원 밖을 바라봐주십시오. 둥그렇게 앉아주세요. 2번들은 마주 보게 앉으세요. 아까 말씀드린 5개의 핵심원칙입니다.

 

회복적 정의를 실천하는 첫 번째 원칙은 모든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 자기 스스로 갖고 있는 독창적이고 독특한 의견과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으로 둘러앉아 모두의 얘기를 듣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독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경험으로 알지만 경청한다는 건 상당히 많은 것을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경청에 대한 것도 한번 생각해주세요. 여러분은 한국에서 영국까지 똑같은 여정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 똑같은 여정도 개인들이 이야기하라고 하면 아마 다 다르게 표현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1분 동안 자기가 영국에 온 여정에 대해서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이야기해주세요. 밖의 분은 어떤 얘기도 하지 말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비언어적 경청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서 말을 하지 않지만 최대한 잘 들어준다는 걸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고개를 이렇게 끄떡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밖의 분들의 역할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서 안의 분들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손을 이렇게 들면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 안의 분들은 1분 동안 영국에 온 여정에 대해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 들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바꾸실 겁니다. 똑같이 밖의 분들은 자기 이야기를 해주시고 안의 분들은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

 

좋습니다. 감사해요. 이제 밖의 분들이 일어나셔서 왼쪽으로 한 칸씩 가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밖의 원부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 케리 박사님이 경찰들에게 당신 감정이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했는데요. 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경찰훈련을 시켜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많은 경찰을 훈련시켰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찰도 인간입니다. (웃음) 자기들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중요한 원칙은 사람들이 자기들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우리의 행동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회복적 질문은 어떻게 생각하냐뿐 아니라 어떻게 느끼냐를 묻습니다. 표면 아래 더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얘기하면서 생각하잖아요. 빙산을 생각해 보시면, 밖에 드러나는 건 듣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밑을 보면 그 안에는 굉장히 깊은 내면의 이야기가 있지요. 어떤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안에 깔려 있는 생각과 감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러분, 빙산 주변의 물이 점점 낮아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그 밑의 빙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처음에 여러분이 영국에 오게 된 여정에 대해 설명을 하셨지요. 이번에는 이 여정에서 본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안에는 어떤 감정들이 있었는지를 나눠보시겠습니다. 밖에 있는 원부터요. 안쪽 분들은 그냥 들으시면 되고요, 바깥쪽 분들은 여기까지 오면서 들었던 생각들, 또 그 밑에 본인들이 갖고 있던 감정들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 시작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안쪽 분들이 이야기해 주십시오. 어떤 생각들이 있었고, 어떤 느낌들이 있었는지를요. 이 여정 속에서 통합적인 생각이 들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생각이 들었고 그때 감정이 어땠는지, 또 그 뒤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나눠서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 시작해 주세요.

 

*

 

세 번째 중요한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간에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든간에 그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요.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파급 효과(ripple effect)라고 하지요. 작은 물방울이 떨어져서 파문이 퍼지는 현상이요.

 

, 이제 안쪽 분들부터 이야기를 하실 텐데요. 여러분은 2주 동안 영국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기 와 있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죠. 여러분의 가족들, 친구들, 직장 구성원들이요. 여기에 10대 자녀를 두고 오신 분들, 매우 기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웃음) 매일 밤 신나는 파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반려동물을 두고 오신 분들은 매우 슬프실 겁니다. 어떻게 돌봐지고 있는지... 아무튼 여러분이 여기에 있음으로써 한국의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질문은 여러분이 여기 있음으로 해서 한국의 누군가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입니다. , 시작해 주세요.

 

밖의 분들, 시작해 주세요.

 

*

 

네 번째 기본 원칙입니다. 여러분 비폭력 대화 아시지요? 비폭력 대화에 대해 잘 아시거나 훈련받으신 분들 계신가요? 좋습니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님이 중요시 여겼던 것 중 하나가 니즈(필요, 욕구)에 관한 것인데요. 니즈가 채워질 때 우리는 충만한 상태가 되겠지요. 이재영 원장의 아침 발표 중에 채워지지 않은 니즈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셨는데요. 우리가 갈등이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이따금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건너뛸 때가 있습니다.

 

비폭력 대화 훈련을 통해 제가 배운 아주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과 해결하는 것에는 간극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에서 건강한 접근을 하려면 그 사이에 어떤 니즈를 채워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니즈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그것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 그러면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니즈가 어떻게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러분이 이 여정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채워지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서로 기대하는 게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이 여정과 배움이 매우 풍성해지겠지요.

 

다른 것보다 지금 여러분이 갖고 있는 니즈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먼저 해 보세요. 일단 밖의 분들 한 칸 옆으로 가 주세요. 밖에 계신 분들, 본인들이 어떤 니즈가 있고 어떻게 채워졌으면 하는지 이야기해 주시는데요, 여기 안에서 채울 수 있는 것만 얘기해 주세요. 영어를 잘 하고 싶다, 이런 건 여기서 채울 수가 없어요. (웃음) 이 모임 안에서 채웠으면 더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단어로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단어라는 게 약간 추상적이에요. 예를 들어, 서로 간에 이해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배려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해 주세요. 직접적으로 내 가방을 들어 주라. (웃음) 이런 거 말고요. 이해 가세요?

 

밖에 계신 분들, 시작해 주세요.

 

멈춰 주세요. 좋습니다. 이번에는 안에 계신 분들, 어떤 니즈가 있는지 시작해 주세요.

 

*

 

다섯 번째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입니다. 오늘 우리 그룹의 한 분이 스스로 자율성(autonomy)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요.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가는 능력입니다. , 이것이 여러분의 여정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요? 이 여정에 참가하는 모든 분은 어떠한 형태로든 이 여정이 잘 되게 하는 데에 책임이 있습니다. 이재영 원장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이재영 원장도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웃음)

 

한 칸 옆으로 더 도시고요. 여기 계시는 모든 분은 이 여정이 의미 있게 되는 것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어린 학생들도 포함해서요. 자기 자신 그 자체로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서,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를 돌봐줌으로서. (웃음) 이번 질문은, 여러분이 이번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안쪽 분들부터, 부끄러워 마시고요. 너무 겸손해 하지 마시고요. 여러분이 갖고 있는 힘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해 주십시오.

 

, 밖에 계신 분들, 똑같습니다. 이 여정이 잘 되려면 내가 무얼 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데 내가 무얼 도울 수 있는가? 시작하세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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