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를 배려하는 피-가해자 조정 및 대화를 위한 지침 (1)

피해자를 배려하는 피-가해자 조정 및 대화를 위한 지침

 

Mark Umbreit & Jean Greenwood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 Victim-Sensitive Mediation은 피해자에게 좀 더 섬세하고 민감한, 피해자를 신경 쓰는 방식의 조정을 의미한다.

* 여기에서는 문맥에 따라 needs를 욕구, 필요, 요구 등으로 옮겼고, process는 과정 또는 절차로 옮겼다.

 

 

피-가해자 조정 분야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 발전함에 따라, 최대한 피해자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조정 과정을 수행하는 동시에 가해자의 주요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피해자를 배려하는 조정의 관례를 강화하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지침과 권장 사항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피-가해자 조정의 목적

 

피-가해자 조정 및 대화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범죄로 인한 정서적, 물질적 피해를 (가능한 한) 회복하는 일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회복적 갈등해결과정을 제공하는 것,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기감정을 표현하며 당사자들이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호수용 가능한 변상 계획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피-가해자 조정의 기본 원칙

 

사람들은 적절한 상황 아래에서 쟁점을 다루고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적 자원을 갖고 있다.

 

적절한 구조(중립적 제3자인 진행자, 절차적 지침, 그리고 자리 배치의 계획 등도 포함하여)는 지위와 힘의 차이를 무력화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격렬한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조정자가 특정한 기법과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조정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는 더 큰 목표에 기여해야 한다.

 

‘개인적’ 요소는 힘이 있다. 개인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 통찰, 그리고 이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말하고 듣는 것은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힘을 주고 정당성을 입증하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조정자의 존재는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최대한 많이 말할 수 있는 열린 대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존재감”은 조정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목소리 톤, 진솔함, 공감의 표현, 그리고 각 당사자에 대한 진정한 관심 등을 통해 확립된다.

 

가능한 언제든지 당사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만날 시간, 만날 장소 등) 절차에 따른 권한이 부여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정자의 역할은 성공적인 조정에서 결정적이다. 조정자는 “방해하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자는 너무 자주 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정 절차는 참여 당사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맞추어야 열린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의미를 왜곡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근본 욕구와 실익을 발견하면 공동의 노력을 향상시키고 더욱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잘 작성된 합의문은 행위에 대해 안내하고 집중함으로써 결과를 더 좋게 한다. 그러나 작성된 합의문은 범죄 그 자체와 범죄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피-가해자의 대화에서 부차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어떤 조정에서는 합의문 없이도 당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