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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아이를 바라보는 의학적·교육적 관점 (1) - Dr. Erdmut Schaedel, Herr Gerhard Hallen 본문

인지학/인지학의학

학령기 아이를 바라보는 의학적·교육적 관점 (1) - Dr. Erdmut Schaedel, Herr Gerhard Hallen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9. 6. 20. 10:11

학령기 아이를 바라보는 의학적·교육적 관점 (1) 

- Dr. Erdmut Schaedel, Herr Gerhard Hallen

 

 

 

Dr. Erdmut Schaedel
: 소아, 청소년 전문 인지학 의사. Sonnenhof의 주치의. 특수교사양성학교에서 25년간 교수 활동. 러시아 특수교육지원.

Herr Gerhard Hallen
: 역사 전공, 박물관 관장. 3번의 담임과정과 2번의 특수학교 담임과정. 특수교사양성학교에서 교수로 활동. 

 


사랑하는 학부모 여러분, 손님 여러분. 할렌 선생님과 저는 아주 특별한 이곳에 처음 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희들은 이 학교로부터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의학적인 측면에서 혹시 도와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어떤 상황들에 대해 레시피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그것들은 여러분이 알고 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학의 교육적인 배경, 의학적인 배경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에 도움을 주고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오늘 강의할 내용은 학령기의 아이들(1-8학년 담임과정)에 대한 의학적인 배경입니다. 기조강의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육적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오늘 강의는 학령기의 아이들에 대한 인간학적인 배경이고, 그 배경에 의해 교육학적인 배경이 설정됩니다. 우리가 아동들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어른들도 그 발달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동화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의 발달과정은 전 인생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삶의 과정을 나타내는 동화가 생각납니다. 짧게 내용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사랑의 신께서 생명들을 창조하시고, 그 생명들을 자기 곁으로 불렀습니다. 그때 많은 동물들이 왔고, 동물들은 생명의 시간을 신을 통해 받았습니다. 쥐도 오고, 다람쥐도 오고, 당나귀도 오는 등, 모든 동물이 와서 신에게서 자기의 정확한 생명의 시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동물은 30년을 살 수 있도록 받았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은 그렇게 오래 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당나귀가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30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동안 등짝에 짐을 지고 살기는 싫습니다. 생명의 시간을 더 짧게 주세요.” 거미도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30년 동안 계속 거미줄을 치는 건 지루합니다.” 그래서 신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좋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30년보다 더 적은 시간을 주겠노라.”

 

마지막으로 창조의 왕관을 쓴 인간이 왔습니다. 신은 동물들에게 처음 주었듯이 인간에게도 30년이라는 생명의 시간을 주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간이 말했습니다. “아니요. 세상에... 30년은 너무 짧습니다. 제가 모든 걸 창조하기에는요... 저는 저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30년보다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은 말씀하셨습니다. “좋다. 그러면 당나귀, 거미와 같은 동물들이 30년보다 더 적게 살고 싶어 하니 동물들의 시간을 줄이고 남는 시간은 너에게 모두 주겠다. 70년을 주겠노라.” 그래서 옛날옛날에는 인간들은 최소한 70년의 삶을 살도록 되습니다.


진지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대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70년을 넘으면 그건 대단한 선물이고 7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서는 무언가 특별한 걸 할 수 없습니다. 이 70년을 7년을 주기로 10번씩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7년 주기는 0세부터 만 7세까지로 전 학령기에 해당합니다. 첫 번째 주기에서 어린이들은 자기 몸을 성장시킵니다. 두 번째 7년 주기 동안에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청소년기로 들어가게 되고, 자기의 영혼적인 힘을 펼쳐내게 됩니다. 세 번째 주기의 끝인 만 21세가 되면 청소년은 어른이 되고 자기 성장의 끝을 향하게 됩니다. 네 번째 주기 만 21-28세는 자기 직업을 찾는 시기이고 어떤 경우에는 가족을 이룹니다. 다섯 번째 주기는 정말 자기 삶을 현실화 시키는 시기입니다. 이때가 되면 우리는 중년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기인 여섯 번째 주기부터는 점점 내려가는 길입니다.


유아기를 살펴보면 태어나서 처음에는 기어다닙니다. 35세 사람은 완전히 직립하여 있고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70세가 되면 다시 구부러져서 지팡이를 짚고 다닙니다. 우선 첫 번째 7년 주기로 가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이 시기 아이들이 몸을 세우는 시기라고 했지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세상을 향해 움직임을 통해 배워나가며, 그 첫 번째로 일어서고 말을 하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정말로 복잡하고, 제가 생각하기에 사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 가서 의학을 배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그것보다도 아이들이 첫 번째 시기에 배워야 하는 것들이 훨씬 더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즉,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모든 힘은 육체적인 몸을 세우는 데 다 쓰이게 됩니다. 이 많은 힘은 아이들의 몸을 형성하는 데 모두 쓰여야 하기에, 쓰기를 배우거나 셈하기를 배운다거나 다른 곳에 쓰이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늘날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계발되었습니다.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것들을 배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몸을 세우기 위해 써야 하는 힘을 뺏어서 쓰는 형상이 됩니다.

 

이처럼 아주 고생하면서 모든 힘을 제대로 다 써서 7년을 완성하면 학교에 올 수 있는 학령기가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학령기가 되었다는 외적인 첫 번째 표시는 아주 많은 힘을 들여서 나왔던 유치가 빠지는 것입니다. 오늘 저희는 1학년 교실에 초대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예쁘게 저희를 맞아주었고 미소를 지었는데 모 아이의 이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이처럼 유치가 빠진다는 것은 하나의 표시로써 이 아이들이 학교에 올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치아 그림 – 유치배열을 보여준다. 

 

진하게 표시된 앞니 4개가 빠지기 시작하고 뒤쪽에 새로운 어금니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그림에서 아주 흥미로운 것은 유아기 때의 유치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칭으로 위에도 5개, 아래에도 5개 있습니다. 유치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는 5손가락, 5손가락, 5발가락, 5발가락이 있습니다.

 

아동의 발달과정을 말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슈타이너박사는 인간의 전체적인 구성을 3부분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인 머리 영역에는 뇌가 있습니다. 뇌는 중앙신경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고, 예를 들자면 컴퓨터의 하드웨어 체계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뇌는 컴퓨터와 같이 작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배워야하고 배움이 안으로 집중되어서 뇌가 활동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이 모든 감각기관을 통해(눈, 코, 귀, 입, 피부 등) 받아들인 감각들은 다음 영역인 느낌 영역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그 느낌 영역이 위치해 있는 곳은 폐와 심장이 있는 곳입니다. 즉, 폐와 심장이 있는 느낌 영역은 리듬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심장에 리듬이 있고 폐를 통해 호흡을 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또는 사람들이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것은 느낌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 소화과정은 정말로 소화기관과 사지에서 일어납니다. 우리는 학령기가 되었다는 것을 지금 신체적인 발달과정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머리 영역인 신경조직체계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느낌 영역의 경우 유치원 시절에 다른 아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의 의지를 연습하게 되면서 사지 영역까지 오게 되면 그것은 안착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사실 완성이 되어야 첫 번째 이가 빠지게 됩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자기 의지를 갖는 이 과정을 역으로 하여,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이 과정을 통해야만 아이가 학령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걸을 수 있는 것은 운동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걷는 것을 배워야만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말하는 것을 배워야 생각하는 것, 상상력이 생깁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이들이 발달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장애를 갖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걷고 말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쭉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되는 장애, 방해들을 보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 모든, 복잡하고 완벽한 과정이 이루어져야만 그 힘을 가지고 학교로 올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힘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영혼적 발전을 위한 힘이 생깁니다.


오늘 주제는 학령기에 대한 것이죠? 아주 흥미로운 것은 학령기가 된 아동들도 다시 변형을 통해 이 과정을 다시 거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발전을 하는지 여러 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개월이 된 태아의 경우 신체에서 머리가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선 신경조직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5세가 되면 머리가 굉장히 작아집니다. 이것은 지금 형태상으로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드린 것입니다.

 

<학령기가 되어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사진> 

이 사진 속 아이들은 자기 사지에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실로폰을 치는 아이 사진>


여전히 아이들은 사지에 집중이 되어있는데 소근육이 발달된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가 다룰 주기는 만7세에서 만14세 시기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시기도 다시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3단계의 발달과정에 대해 슈타이너 박사는 굉장히 입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주기가 끝나면 아이들은 사춘기로 들어가고 2차 성징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합니다. 두 번째 7년 주기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어제까지는 괜찮다가 오늘 갑자기 일어나듯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3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감각의 성숙으로 신경조직에서부터 일어나게 됩니다. 만 8세 즈음의 뇌는 거의 완벽하게 형성됩니다.

 

제가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나이 전까지는 뇌가 이렇게 조형적으로 생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이 많고 편평하고 사이사이 뇌의 골이 깊지 않습니다. 뇌의 역할은 모든 감각을 받아들여 합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하는 것으로, 오늘날에는 뇌과학이 발달해서 어느 부분에서 그런 역할들이 일 어나는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그림은 상징적인 표시들. 대뇌피질에서 어떤 부분이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표시한 그림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감각을 책임지는 부분이 어디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림에서 사람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이는 언어를 위해 어떤 뇌의 움직임들이 필요한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글자 가운데 타액 분비도 보입니다. 이처럼 굉장히 많은 영역들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혀를 그린 것인데 혀를 위해 뇌에서 어느 정도의 영역들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선 맨 처음 써 있는 것은 꿀꺽 삼키는 역할입니다. 혀의 움직임에서부터 말을 하는 것까지 많은 것들이 쓰여 있습니다. 운동신경이라고 하면 단순한 움직임만을 생각하는데, 입에 대한 것만 해도 영역은 이렇게나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움직임 자체는 생각보다 넓지 않고 오히려 입에 관한 활동이 더 많습니다. 손에 대한 그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는 상황에서의 소근육 운동을 생각해 본다면 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렇게 많은 뇌의 영역이 피아노를 치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연결되는 지 말입니다.

 

 

 

같은 그림인데요, 오른쪽은 운동신경을, 왼쪽 그림은 감각신경에 대한 것입니다.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것들이 그림에 나와 있습니다. 얼마나 복잡하고 큰 뇌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주된 시기는 두 번째 7년 주기 가운데 저학년 때입니다. 학령기가 되었다는 것은 아이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각을 헤엄치듯 받아들이고 인상들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인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 그 나이 때에 맞는 논리적인 구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번째 7년 주기 중간쯤 되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아동기의 중심, 아동기의 중앙. 아동기의 꽃이라고 표현하는 시기로 만 12세, 5-6학년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보는 그림은 아이가 어떤 것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있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이 눈빛을 보십시오. 이 시기는 교사가 말하는 것을 몽땅 다 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은 아직 가슴–느낌 영역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과 연결됩니다.

 

 

  심장박동 호흡 비율
유아 100 33 3
성인 72 18 4
노인 60 12 5

 

2학년말에서 5학년까지 호흡이 완성됩니다. 호흡이 성숙해집니다. 유아기는 심장박동과 호흡이 매우 빠릅니다. 대략적으로 유아기의 심장박동과 호흡의 비율은 3:1 정도입니다. 호흡이 완성되는 시기에 오게 되면 그 비율은 4:1 정도가 됩니다. 호흡이 완성된 시기부터 어른들은 모두 4:1의 비율입니다. 노인이 되면 심장박동과 호흡은 전보다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양로원의 경우 젊은 사람이 봉사활동에 가서 노인 분들이 호흡하는 장면을 보면 아직 숨을 쉬고 계시나? 싶을 만큼 호흡의 속도가 느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 박사가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의 심장박동과 호흡과의 관계, 여성들의 월경주기, 임신주기처럼 사람이 갖고 있는 리듬적인 모든 것은 우주의 리듬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분당 어른 호흡이 18회 정도인데, 여기에 60을 곱하고 24를 곱해보십시오. 25920이 나옵니다. 하루 동안의 호흡의 수입니다. 그런데 우주의 경우 태양이 황도 12궁을 완전히 도는데 25920년이 걸립니다.


다시 돌아가 심장박동수와 호흡이 4대1의 비율까지 성숙하게 되면 아이들은 아동기의 중심에 서 있게 됩니다(두 번째 7년 주기를 3단계로 나눈 것의 두 번째 단계). 이 단계의 아이들은 반감과 호감을 구분할 수 있고,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호흡과도 같은 것입니다. 완전히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너무 좋아라하거나 너무 싫어해서 자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그러한 표현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도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좋기만 한 사람들은 아니네’라고 압니다.

 

또 하나, 삶에서 중요한 질문이 이 시기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 '나도 죽어야해? 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이지?'와 같은 질문들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이 생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전까지는 그러한 질문이 없었지만, 이 시기부터는 그러한 질문이 아이에게 생겨납니다. 이러한 질문이 생기는 시기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시기(3-4학년)입니다. 루비콘은 로마시절 시저가 건넜던 강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떤 경계를 넘느냐 하면 모든 것이 신성한 파라다이스(낙원)의 시기에서 유감스럽게도 모든 것이 신성하지 않은 현실의 세계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이들을 잘 안내해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표현하는 것에 대해 개별적이고 감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학령기의 세 번째 단계는 성 성숙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이차성징). 아이들의 몸의 형태가 이제는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소년들의 경우에는 어깨가 넓어지고 목젖이 생기고 목소리가 변합니다. 소녀들의 경우 몸이 둥글어지는 등 외형적으로 아이들의 모습이 변합니다. 루비콘 강을 건너 여기까지 온 아이들은 어떤 것이 선한 것이고 어떤 것이 악한 것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이 시기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학생들이 어렵다기보다는 부모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에 이의를 제기합니다.이처럼 학령기는 3단계로 나누어지며 이는 감각신경의 완성, 호흡의 완성, 성의 완성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이 시기의 끝은 청소년으로써 어른과 비슷한 단계까지 왔고 자기의 영혼적인 것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볼 것은 이러한 발달과정을 통한 몸의 변화에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것과 병적인 것들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감각기관이 완성되지 않고, 다 표현되지 않고, 올바르게 배우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크게는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고, 가끔은 수면장애도 생깁니다. 선생님들은 어떤 아이가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고 학교수업에 따라오지 못한다면 이 아이의 감각기관이 덜 성숙했구나, 하고 빨리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루비콘을 지나는 두 번째 단계에서 잘 자라지 못했을 경우 아이는 현기증이 난다고 표현합니다. 심할 경우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폐, 심장 등 혈액순환의 체계가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천식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것도 그러한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들은 발달과정을 거치면서 호흡이 안정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인 사춘기의 초입단계에서는 신경체계, 리듬체계가 모두 성숙되어 사지영역까지 안착되었다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몸으로 쭉 내려오므로 “무릎이 아파요. 발꿈치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어요.”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뼈 더 빨리 성장하고 인대나 근육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뼈를 감당하느라 인대가 늘어나야 하므로 당연히 아픔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특히 소녀들의 경우, 신진대사에서 많은 것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적인 증세까지 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는 굶는 사람들도 많으니 나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병적으로까지가게 되면 거식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의사든 교육자든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아주 조심스러워야 하고 뚱뚱하다는 말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뒤에 오는 세 번째 7년 주기인 만 14세에서 21세까지의 과정은 상급과정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사고의 힘, 의식의 힘, 자기에 대한 주체성들이 성장해나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선거권도 생기게 되고 점점 성인의 문턱에 이르게 됩니다. 즉, 이는 교육에서 자기교육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보자면 학령기인 만 7세부터 18세의 시기가 삶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학부모 국제 특강 
날짜 : 2017년 9월 22일 저녁 8시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주제 : 두 번째 생애 7년 주기를 바라보는 의학·교육적 관점 
강사 : Dr. Erdmut Schaedel & Herr Gerhard Hallen
통역 : 장은심 선생님 
기록 : 권혜진(교육위), 최미나(교육위)

 

[출처 : http://www.cgfreeschool.kr/xe/pds_referencepublic/476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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