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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에서 바라보는 코로나바이러스 - 게오르크 솔트너 본문

인지학/인지학의학

인지학에서 바라보는 코로나바이러스 - 게오르크 솔트너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3. 27. 00:34

* 괴테아눔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오르크 솔트너 선생님의 <Das Coronavirus>를 이해하기 쉽게 주석을 넣고 필요하면 의역도 하여 옮겨보았습니다. 인지학 의학에서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면 듯합니다. 이 글은 마리아 음악치료와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의 번역을 참고했음을 알립니다.

 

 

 

 

 

인지학에서 바라보는 코로나바이러스

Das Coronavirus


2020년 3월 12일

게오르크 솔트너(Georg Soldner)

 

 


수의사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코로나19(SARS-CoV2)는 이제 인간을 향한 장벽을 넘어섰습니다.* 바이러스란 무엇이고, 그것은 생명체를 어떻게 공격하며, 우리는 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소·조류 등의 동물에서 발견되었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되었다.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호흡기와 소화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보통 가까운 종끼리 감염된다고 알려졌지만, SARS를 일으키는 SARS-CoV의 경우 원숭이, 개, 고양이 등 다른 포유류에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일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도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가 발생하였으며, 7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인되었다. (두산백과)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의)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고, (숙주) 세포의 대사계(代謝系)를 이용하여 증식하며, (새로운 바이러스를 완성해서) 세포 밖으로 방출합니다. 만약 감염이 일어난다면, 바이러스가 생명체에 침입한 것입니다. 그러면 생명체는 특정 세포들이 바이러스에 의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채고, 전체에게 최선의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기 시작합니다. 생명체는 감염된 세포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 세포들에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발병하는 질병의 증상들입니다. 생명체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기침, 발열, 가래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면역에 의한 방어의 희생자로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통제는 신체 내의 고유한 "자아 조직(Ich-Organisation)", 즉 "자아 현존(Ich-Präsenz)"의 표현입니다.

 

 

몸으로부터의 소외

어떤 사람이 이미 자기 몸으로부터 소외되는 상황에 놓여 있을수록, 코로나19에 걸리기 더 쉽습니다. 이것은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근육량이 감소하는 고령자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그렇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은 특히 80세 이상이거나 제2형 당뇨 혹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내 몸에 덜 존재할수록, 다시 말해 내 신체가 나(자아)에 의해 완전히 침투되지 않을수록 감염이 신체에 더 쉽게 퍼지고, 그 결과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어떻게 치료받느냐가 중요합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대개 그들의 가정에서 갑자기 격리되는데, 초기에 중국에서는 급작스레 지어진 숙소에서 다른 많은 환자들과 함께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행히도 전통적인 약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없고, 제공할 백신도 없습니다. 종종 고열은 약을 사용하면 감소합니다. 그러나 위중한 경우에는 산소 투여와 필요하다면 일시적인 기계 호흡기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치료는 더 심각한 환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토대로 볼 때, 해열제 처방과 두려움은 환자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병들게 합니다. 사람들이 병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신체에 더 잘 침투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그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므로 이 병이 어린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또한 50세 정도까지의 사람들에게 이 병의 진행과정은 보통 일반적인 독감과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기침, 비염, 피로감 등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또한 폐렴은 이 질병의 위험한 측면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은 주로 초기에 더 높은 호흡곤란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의학적 견해에서 볼 때 특히 부정적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생명체가 '각성하여(wach)' 외부손님의 방문으로 인해 위태로운 일이 벌어질 것임을 알아차리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감염 후 27일 만에 발병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잠복기는 2~4일이며, 최장 14일 정도 됩니다. 따라서 감염자들은 2주라는 긴 시간 동안 격리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또한 일반적인 독감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합니다. 평균적으로 보통의 독감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1.3명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역이나 백일해 같이 전염성이 아주 강한 질병은 그 숫자가 12명에서 18명에 이릅니다.) 따라서 감염률은 인플루엔자보다 높고 잠복기도 더 오래 갑니다. 전염병 확산을 촉진하는 이러한 특성들의 조합은 전 세계의 의사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동물세계와의 관계

 

그런데 한 가지 커다란 의문점이 남습니다. 이렇게 명백하게 새로운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고 왜 생겨났을까요? 흥미롭게도 많은 바이러스가 동물세계에서 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마 박쥐에서 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동물의 세계에서 온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위험해질까요? 우리는 현재 동물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하고 있습니다. 대량 살육과 실험실 동물들에 대한 잔인한 실험은 동물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합니다. 이 고통이 동물에 서식하던 그 바이러스들을 변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물질적인 면만을 보며, 주로 영혼적인 면과는 분리하여 보는 것에 익숙합니다. 박테리아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포함하여, 장내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미생물학적 질문뿐 아니라 동물의 세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도덕적인 질문도 제기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100여 년 전에 이런 연관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늘날 과학적 분석 외에도이러한 관계를 조사하고 더 깊은 질문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 그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인간의 장 속에는 수만 종의 미생물이 산다. 각각의 개인은 수백 종 정도의 미생물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것들은 면역 및 신경계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태어난 뒤 2~3년 동안 면역과 신경계를 발달시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장내미생물이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 자폐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생리학, 면역학, 역학 등 다양한 각도에서 증명되고 있다. 미생물이 단순히 입으로 들어와 대변으로 나가는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오랜 기간 서로 의지해 살아온 ‘의형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과학동아)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서 우리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많은 조치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금주, 적당한 설탕 섭취, 충분한 수면 및 태양과의 적극적인 관계를 통해 삶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의 면역체계가 종종 겪는 어려움은 햇빛을 적게 쬐는 것으로,*** 3월에 가장 심각한 결핍을 보입니다. 따라서 일년 중 우리가 살고 있는 위도의 지역에서 3월 말에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이는 겨울 몇 달동안의 햇빛 부족 현상과 관련이 있으며, 겨울에 매일, 가능하다면 정오에 밖으로 나가서 우리 주변 그리고 우주의 요소들과 연결되는 것이 매우 가치 있는 것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인지학적 의학을 창시할 때, 비타민 D가 발견되기도 전에 루돌프 슈타이너는 결핵을 예로 들어 이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면역체계의 경우, 비타민 D 알약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햇빛의 흡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침에 빛의 성분으로서, 희석된 인(Phosphor)과 그에 상응하는 희석된 철(Meteoreisen)을 복용하면 면역체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심혈관계를 위한 인지학적 기초 약제들과 함께 규칙적인 걷기 그리고 충분한 수면 역시 권장됩니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그러한 감염에 훨씬 더 취약합니다.

 

*** 햇빛 속의 자외선은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를 만든다. 또 당뇨병, 골다공증, 우울증,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2016년 12월, 의학 매체 메디컬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 부속병원 제라드 아헌 교수팀은 햇빛은 비타민D 생성과는 전혀 다른 경로로 직접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햇빛 속의 청색광선이 인체의 면역기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이웃간의 건강한 호흡


만약 발병한다면, 비록 경미한 사례라서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격리할 것을 권합니다. 저에게는 수십 년간 바이러스와 세균성 폐렴을 항생제 없이 매우 효과적인 인지학적 약물과 외용법을 통해 치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지학적 의학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의학 분과의 내과 의사들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해서 전 세계의 의료계 동료들에게 제공했습니다.

무엇이 폐를 약화시킵니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성 부족 그리고 사회적 긴장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긴장의 균형을 유지하여 스스로의 폐, 즉 호흡기관을 내외부로부터 보호하기를 권합니다. 제가 볼 때,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의학은 예방접종이 모든 종류의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장려했습니다. 이것은 실수입니다. 심지어 독감 예방접종조차도 10에서 30퍼센트 정도만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 뿐입니다. 꼼꼼하게 손을 씻고 코를 풀거나기침을 할 때 위생에 신경쓰는 것은 예방접종 못지 않게 아주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과 우리 자신의 몸에 대한 이 두려우면서도 방어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명력과 온전함을 북돋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출처 : https://goetheanum.co/de/nachrichten/das-coronavirus (독일어), https://goetheanum.co/en/news/the-corona-virus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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